[나 홀로 유럽맥주여행] #2. 독일 뮌헨 도착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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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소원 한 가지가 이루어지던 밤

현지 시각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뮌헨공항에 도착했다. 24시간 동안 꼬박 깨어있으며 총 여섯끼를 먹었다.

출입국 심사,
-언제까지 있을 거니?
-한국으로 바로 돌아가니?
-체코로 간다고?
-즐거운 여행하렴

이렇게 간단할 수가. 바로 옆 나라 일본에 갔을 땐 십 분간 설명해야 했는데, 너무 쉬운 통과다. 뭔가 더 말하고 싶을 지경.
아니 잠깐만. 내가 어디 묵을지 궁금하지 않아? 돌아가는 티켓은 안 보여줘도 돼? 최소한 여행의 목적은 물어봐주지.

뮌헨공항에서 뮌헨중앙역까지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루프트한자 버스를 타거나 S-Bahn 열차를 타거나.
고민하다 좀 더 만만한(?) 열차를 타기로 했다.
티켓판매기에서 목적지를 설정하고(Mubcehn flughafen T - munchen hbf (hauptbahnhof)) 티켓 구입 후 플랫폼으로 간다. S1이나 S8 중 먼저 오는 기차를 타면 된다.

소요시간은 40분 안팎. 중간에 티켓 확인하러 다니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뭐야 왜 무장한 것 같은 복장이야. 나도 모르게 공손해져서 티켓 확인 요구를 받지도 않았는데 두 손으로 티켓을 내보였다. 긴장감 충만한 상태인 거 너무 티내고 있나.



뮌헨중앙역 도착

뮌헨중앙역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 호텔이 역 남쪽에 있다는 정보만 알고 무조건 남쪽 방향으로 나갔는데 방향감각을 잃고 말았다. 여기가 어디지. 어디로 가야 하죠 아저씨 혼자 온 동양여자는 처음인가요~ 윤종신이 이러려고 만든 노래는 아닐 텐데, 갈 길 잃은 사람들에게 참 위안이 되어주는 곡 같다. (아님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모르겠다는 답변만 듣고, 약간 울고 싶어질 시점 즈음에 길을 찾아냈다. 평소 지도 좀 본다는 내 자신감에 생채기 좀 생기고.
다음날 확인해보니 뮌헨중앙역 1층으로 올라가서 Intercity hotel 방면으로 나오면 바로 건너편이었다. 괜히 지하로 이동해서 고생만 했다.

독일식 밀맥주를 좋아해서 언젠가 독일 현지에 가서 맥주 마시는 게 꿈이었던 내가 드디어 뮌헨에 도착했다. 꿈만 같다. 일단 잠부터 자야겠지만.





혼자 묵기 딱 좋았던 뮌헨 호텔, Hotel Europäischer Hof

2017년 11월 둘째주 기준, standard single room 3박
세금/수수료 포함 345,527원. (호텔스닷컴 특가 예약)
조식 포함/환불불가 조건

체크인 14:00
체크아웃 11:00

뮌헨중앙역 1층에서 남쪽 방향으로 나가서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면 좌측 편에 바로 보인다. 남쪽 방향이 어딘지 잘 모른다면 Intercity hotel 안내판을 찾으면 된다. 역 안 출입구 옆에 크게 써있다. 그걸 보고 나오면 바로 횡단보도가 있다.

들어가자마자 리셉션이 보이고 조금 더 들어가면 왼쪽 편에 엘리베이터가 있다. 전체적인 시설은 깨끗하고 세련된 편.

싱글룸이라 방 크기는 매우 작은 편이다.
입구에 캐리어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혼자 쓰기엔 불편함이 없었다.

겨울이라 에어컨은 필요 없었지만 여름엔 조금 더울 수도 있겠다. 사진 왼쪽편에 보이는 까만 물건이 선풍기.
그 뒤는 작은 냉장고. 간단한 미니바가 마련되어 있다.

작은 욕조가 있는 욕실.


독일이라 그런지 세면대 높이가 꽤 높다.
키가 작다면 까치발을 들어야 할 수도 있다.

조식
소시지와 치즈, 과일, 빵, 음료 등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따뜻한 음식이 스크램블 정도 밖에 없는 게 다소 아쉬웠지만 음식 종류가 다양해서 호텔 조식 먹는 기분은 난다.
소시지, 햄, 치즈가 많은 편이라 독일 소시지에 대한 로망을 호텔에서 많이 충족시켰다. 하지만 기대보단 별로였음. 이게 독일 소시지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됨.

매일 하우스키핑 해주고 객실 내가 매우 깨끗해서 대만족이었다. 집먼지 알러지가 있는지라 오래된 호텔에 가면 재채기하기 바쁜데 여기선 그럴 일이 전혀 없었다. 침대 옆으로 물건을 떨어뜨려 침대를 살짝 옮긴 일이 있었는데 침대 밑까지 깨끗한 걸 보고 감동 받았다.

리셉션 직원은 물론이고 만나는 모든 직원마다 가볍게 인사를 건네고 친절해서 묵는 내내 즐거웠다.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하는데 방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해준다. 체크인 시 비밀번호 제공. 처음에 호텔 와이파이 잡아 쓰다가 나중엔 그냥 내 유심칩을 쓰긴 했지만, 유심을 따로 구입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편리할 듯하다.

재방문의사 당연히 10000%
위치, 안전, 친절, 청결, 조식, 가격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호텔.


여행지 정보
● Germany, Munich, Arnulfstraße, 뮌헨 중앙역
● Hotel Europäischer Hof, Bayerstraße, Munich, Germany



[나 홀로 유럽맥주여행] #2. 독일 뮌헨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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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룸 정말 아담하네요
자세한 여행기 감사합니다

처음엔 숨막히는 것 같았는데 지내다 보니 딱 좋았어요 ㅋㅋ

호텔 자체가 완벽하다니 첫 인상이 참 좋으셨겠어요! 조식은 참으로 맛나 보이네요~^^

조식 맛있어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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