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모: 여행에세이] 괜찮아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어
[키르키즈스탄 알라르차 국립공원]
인생을 여러 단어로 표현할 수 있지만, 등산과 참 유사하지 않을까?
등산은 계속 올라가는것이 아니다.
올라가다가 중간에 쉬기도 하며, 쉬면서 맛있는것도 먹고 대화도 나누고 많은 활동들을 한다.
그리고 정상을 오르고 나면, 다시 내려온다.
그리고 더 높은 산을 향해서 또 올라간다.
그러다가 때로는 떨어져서 심각하게 다치기도 한다.
등산을 혼자 하는건 재미도 없고 힘들기도 하다.
그러나 누군가 한명의 동행자만 있어도 등산은 더 쉬우며 재미도 있고, 정상까지 함께 갈 수 있다
중간에 먹는 음식들은 누군가와 함께 하는지에 따라서 너무나 멋진 만찬이 되기도 한다.
아직 두돌도 지나지 않았다.
이제 겨우 걸을수 있는 나이다.
그에게 이 산은 힘들지 않을까?
홀로 걸어 올라간다면 힘들뿐만 아니라 더 이상 인생을 살아 갈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옆에는 든든한 아빠와, 그의 마음까지 살펴봐 줄 수 있는 엄마가 있다.
**> 이곳은 그에게 있어서 오르기 힘든 산이 아니라,
든든한 아빠와 자신을 위해서 희생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엄마가 있다.
엄마와 아빠가 있기에 그에게 이곳은 힘든 등산지가 아니라 즐거운 놀이터이다.**
주위에는 위험한 뱀이 있을수도 있고, 곰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에게 두렵지 않다.
그에게는 엄마 아빠가 이 모든것을 물리쳐 준다는 힘이 있다는걸 알고 있고 믿고 있다.
그냥, 즐거운 하루일뿐이다.
자신의 에너지를 다 쏟아서 더 이상 오를수 없으면 아빠가 등에 업고 가준다.
그리고 그 등에서 곤히 잠든다.
잠에서 깨어나면,
엄마가 맛있는 요리로 그의 허기진 배를 채워준다.
즐거운 인생,
즐거운 산행,
나의 아들에게 등산의 첫 느낌은 이렇게 다가왔다.
**우리의 인생도
우리가 신뢰할만한 사람 2명만 있다면,
즐거운 인생
즐거운 모험
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그러한 사람이 주위에 없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그러한 사람이 되면 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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