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를 당했어요.
보이스피싱이니 대출사기니 이런게 남 일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제 제 가게에서 보이스피싱을 당했어요.
가게서 일하던 알바한테 전화가 왔대요. 본사 부장인데 사장님과 통화하고싶다고.
사장님 지금 안계시다했더니 자기가 직접 사장님과 통화하겠다고 끊더니 잠시 뒤에 사장님과 통화했다고 구글 기프트카드가 잘못들어왔으니 번호를 불러달라더래요.
우리직원은 원래 침착하고 꼼꼼한 사람이고 또 가게에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전화해서 물어보고 처리하던 사람이거든요.
그런데...사기를 당하려니 내게 전화도 안하고 사기꾼이 하라는 대로 다했더라구요. 60만원이나...
어제 일이 있기전에 두번이나 전화해서 묻던 사람이 왜 이 건은 확인을 안했는지...가장 중요한 일을.
요즘 이런 사기가 기승을 부린다고 회사에서도 주의메시지가 계속 뜨고, 점주 단톡에서도 사기 당한 곳 있다고 조심하랬는데...다른 알바한테는 최근 주의를 줬는데, 이 직원한테는 믿고 따로 말을 안한 게 계속 걸리네요.
우리직원이 30분이나 지나서야 뭔가 이상한지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부리나케 가게 나오는데 어찌나 화가 나고 놀랬는지 다리가 후들후들...직접 당한 우리직원은 얼마나 놀랬을까 싶고. 진정시키고 일찍 퇴근시키고...그제서야 경찰에 신고. 경찰이 이런 건으로 신고받고 다녀오는 길이라더라구요.
회사 담당에게 알리고, 점주 단톡에 알리고, 친구들에게 말하고 분노하고 떠들어댔어요.
나쁜 일은 이렇게해서 빨리 휘발시켜야...
같이 분노해주고 사기꾼 욕해주고 동병상린인 점주랑도 통화하고 여러군데서 위로받았더니 좀 후련하고 진정되네요.
그리고 단 것도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 1인입니다.
남을 등쳐먹고 사는 사기꾼 인간말종은 벼락맞길~~~
다들 조심하세요. 사기 수법이 점점 진화하네요.
오늘 스팀잇에는 왠일인지 사진이 안올라가져서 글만 썼습니다.
얼마나 놀랬을까요 도둑 맞을랴면 개도 안짓는다는말
실감 하네요.
그러게요. 사기 당할래니 어쩔 수가 없었네요. 하필 그때 그 직원이 일을했는지...제가 그 시간 근무했으면 그럴 일 없었을텐더. 아쉽고 속상하고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