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팔아요 / 10년지기 친구와의 1박 2일 여수 기차여행
안녕하세요, [@Solioquist] 입니다.뒤늦게나마 @Venti 님께서 제안해주신 추억 이벤트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이어서 부담이 가기도 했지만, 제 아름다웠던 인생의 순간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는 멋진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소박하게나마 이야기 보따리를 풀려고 합니다.
글 위에 위치한 사진을 보시면 두 명의 청년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하얀색 패딩 점퍼를 입은 사람이 접니다. 제 왼쪽에 있는 (실제로는 오른쪽) 잘생긴 사내는 제 10년지기 친구예요 ! 저희 둘은 나란히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 전 추억을 쌓기 위해서 작년 초, 4박 5일 내일로 기차여행을 떠났답니다 ! 그 중에서 가장 첫째 날인 여수 여행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
여행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서 저희는 아침 일찍부터 여수행 기차를 탔습니다 ! 아침 이른시간인데도 역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각자의 목적지를 위해 분주한 사람들 틈에서 저희도 신속하게 기차에 탑승했습니다 !
여행 전부터 실컷 신난 저희들의 모습입니다 :) 셀카 필터가 열일해서 완전 꿀피부로 나왔네요 ㅎㅎㅎ
꽤 오랜 시간이 걸린 끝에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했습니다 ! 아마 3시간도 넘게 기차를 탔던 것 같아요...하지만 피곤함이 무색할 만큼 방긋방긋한 웃음을 지닌 채 저희는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
여수 여행의 첫 목적지는 바로 [오동도] 였습니다. 오동도는 말 그대로 멀리서보면 섬 모양이 마치 오동잎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그렇게 지어졌답니다 ~ 그리고 실제로 섬을 둘러싸고 있는 울창한 숲이 대부분 오동나무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
겨울이기도 하고 맑은 날씨 덕택에 오동도를 오르며 청량한 여수 앞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람선을 이용해서 섬 주변과 바다를 구경하는 관광객들도 아주 많았구요 !
그리고 조성된 관람 코스를 따라다니다 보면 섬 주변 해안가로 내려갈 수 있는 길들이 많았는데요. 길을 따라 내려가면 여수 앞바다를 더 가까운 거리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해안가에 위치한 바위에서 위태로운 (?) 자세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ㅎㅎ
겨울이라 해가 짧아서, 오동도를 실컷 둘러보고나니 어느 덧 늦은 오후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갓 전역한 사내들이었기 때문에, 가진 건 오직 지칠줄 모르는 체력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쉬지않고 바로 여수 관광의 핵심............!
[여수해상케이블카] 를 타러 갔습니다.
오동도와 육지를 잇는 다리를 걸어 나오면 그 앞에 바로 케이블카 탑승장이 위치해 있어서 찾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해상케이블카 안에서 찍은 여수 밤바다의 전경입니다 :) 비록 핸드폰 카메라여서 화질이 낮긴 하지만, 여수 밤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기엔 손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게 다 여수 밤바다 야경의 화려함 덕분인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겨울 밤바다의 바람이 상당히 매섭더군요....사진마다 조금씩 흔들림이 있는데, 이건 제 수전증 때문이 아니라 케이블카가 바람에 조금씩 흔들려서 사진도 덩달아 흔들린겁니다 ㅠ_ㅠ ( 참고로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일정 수준 이상의 바람이 불면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된다고 합니다 ! )
여행에는 먹방이 빠질 수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여행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케이블카를 타고 난 뒤에는 케이블카 하차장 아래에 위치한 횟집에서 친구와 함께 신선한 회 한접시에 소주를 곁들였습니다. 전라도 지역 소주인 잎새주를 마셔보았는데요, 우리가 흔히 마시는 일반 소주와 달리 뒷맛이 굉장히 깔끔하고 크게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10년지기 친구와 함께 맛있는 음식에 술 한잔 나누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날 여행 중 있었던 일은 물론이고 군 생활, 대학교 생활 등 비교적 최근 얘기들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함께 했던 중학교 때의 추억까지 반추해 보기도 했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만나는 친구였지만 낯선 여행지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여행지의 분위기에 젖어서 평소에는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지 못했던 속내부터 여러가지 고민 걱정들, 앞으로의 진로 계획 등 진지한 얘기들을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술잔을 나누며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눈 저희는 밤늦게 얼큰하게 술에 취해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벌써 1년하고도 6개월이 더 지난 여행 이야기지만, 제게 굉장히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기에 여행의 순간순간 하나가 모두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같이 여행을 갔던 친구와는 여전히 가깝게 지내고 있고, 확실한 것은 이 때의 여행을 계기로 저희는 더 친한 사이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바쁜 일상을 사는 우리들이지만, 꼭 소중한 시간 내어서 가까운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추억 이벤트를 마련하여 제가 용기내어 추억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신 @venti 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P.S : 기회가 된다면, 제가 미처 전해드리지 못한 여행의 나머지 부분도 스팀잇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개인적으로 추억이 많은 도시중에 하나가 여수인데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보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ㅋㅋㅋ
저는 여수 이 때 친구랑 태어나서 처음 가본 거였는데 도시가 너무 정감있고 자연경관이 좋아서 한 눈에 반했어요 ~ 그래서 최근에 가족들이랑도 또 한번 다녀왔답니다 !
포스팅 잘봤습니다.
여수에서 간장게장 토하도록 먹은 기억이 나네요 ^^
여수 참 좋아 보이네요 ^^
마지막 음식... 정말 맛있어 보여요 ㅋㅋ
사진으로도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팔로우할게요 !
감사합니다. ^^ 맞팔로우 했습니다. 자주 뵙도록 해요 solioquist님 ^^
친구랑 떠나는 여행은 항상 즐겁죠 ~ 저도 여행계획중인데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맞팔부탁드려요 !!
팔로우 드렸습니다 :) 친구분이랑 계획 잘 짜셔서 꼭 ! 추억에 남은 여행이 되시길 바랄게요 ^^ !
멋진 여행이 되셨군요. 전라남도 여행기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ㅎㅎ 전남 토박이라..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 ! 전라도 여행이 정말 즐거워요 ! 맛있는 음식도 많고 가볼만한 곳두 많고요 ^.^ 팔로우 드릴게요 ~
회가 정말 맛나보이네요 아 배고프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 팔로우 할게요 ! 맞팔부탁드립니다 :)
음식이 정말 어마 어마 합니다
여행의 꽃은 단연 맛있는 음식 먹방 아닐까요 : ) ? 벤티님 덕분에 아름다운 추억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아..회..넘 부럽습니다 !!
회 본연의 맛도 정말 좋았지만 여행지가 주는 분위기에 취해서 훨씬 맛있게 먹은 것 같네요 :) 댓글 감사합니다 ! 지안님도 이번 여름 가까운 곳이라도 친구분들과 함께 여행가시는거 추천드려요 !
와 여수도 좋네요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ㅎㅎ 팔로우하고 갑니다.
해외여행도 좋지만 우리나라 국내에도 정말 좋은 관광지들이 많은 것 같아요 ! 그 중 여수는 단연 으뜸입니다 : )
여수에 이모집 있어서 어릴 때도 자주 놀러가고 했었는데 이렇게 여수 이야기 읽으니까 다시 가보고 싶네요~ 이모집 근처가 바로 요트장이랑 항구 근처에 있었거든요.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이모댁이 바로 바닷가 근처셨군요 ! 정말 부럽네요...제가 워낙 바다를 좋아하는데 친척 중에 바닷가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 없어서 친척들 만난다는 핑계로 바다 구경할 기회는 없군요 ㅠ 제 글이 추억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저도 원래는 다른 지역 사람인데 대학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또 바다가 있는 부산에서 지내고 있습니ㄷㅏ~ 군대도 백령도로 발령받고 대학도 바다가 가까이 있어서 언제부턴가 육지사람이 바다와 인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행복인 것 같습니ㄷㅏ 사는 곳에서 아침에 베란다 나가면 한 눈에 탁 트인 바다가 보이거든요! 부산바다도 강추입니ㄷ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