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n] 적당히 낯선 생활의 기록, 시작합니다. Now begins the travel notes of 'Our Unusual Days'
멈춤
지난 가을, 어렵사리 한 달이라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연애하면서부터 가졌던 꿈을 이루기 위한 무모한 도전이었지요.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4주의 '멈춤'을 갖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나의 불안, 세상의 불안에 맞서야만 했습니다. 멈추고서야 깨달았습니다. 과도하게 빠른 속도에 우리가 놓여져 있었다는 것을요.
그 날을 기억하기 위하여
꿈 같이 흘러간 한 달이었습니다. 하루 하루 꼭 잡고 싶었지만 언제나처럼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더군요. 다녀와서도 여행하듯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발을 딛는 그 날부터 삶의 태엽은 빠르게 감겼고, 언제 여행했냐는 듯 바쁘게 매일을 보냈습니다. 세파에 몸을 맡기고 흐르듯 살지 않기 위해, 기록해야 했습니다. 그날의 다짐과 그날의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면 기록만이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왜 생활은 익숙해지지 않을까
한국에서의 생활은 늘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서른이 되도록 인생이란 것에는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았죠.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일상에서 늘 떠나고 싶어했습니다. 휴가철만 되면 소비하듯 여행을 가려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생활이란 것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끊임없이 짓누르는 이 현실을 직면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생활의 무게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 부부의의 도전이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여행을 하자
우리의 주 목적지였던 영국 토트네스Totnes로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대안적인 생활방식에 대해 찾아보던 중 우연히 발견한 곳이었습니다. 토트네스는 영국의 남서쪽, 데번Devon지역의 작은 마을입니다. 전환마을Trasition Town이라는 이름으로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고민과 실천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지요. 우리가 잃어버린 일상의 기쁨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로, 주저없이 토트네스로 향했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낯선 생활’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생활’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생활하는 여행이 되기 위해 나름대로 몇 가지의 원칙을 정했습니다. 숙박시설이 아닌, 에어비앤비를 통한 현지 가정집에서 묵기. 시장에서 장보기. 저녁은 직접 해먹기. 관광지보다는 동네를 산책하기. 기회가 닿는대로 현지의 사람들을 만나기... 아마 생활이라 말하기엔 적잖히 부족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만의 ‘낯선 생활’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생활을 ‘낯설게’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제 스티밋에서 우리의 낯선 생활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우리 삶에서 짧지만 무척이나 선명하게 지나간 한 달의 이야기입니다. 토트네스를 비롯해 영국과 아일랜드의 다섯 도시 - 런던, 더블린, 벨파스트, 에든버러를 경험했습니다. 그 곳에서 먹고, 마시고, 사람들을 만나며 느끼고 알게 된 것들을 차근히 기록해보려합니다. 다시 한 달을 반추하며, 꿈 같았던 그 때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저에게 적잖히 행복한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Pause
Last fall, my husband and I made time for a month. It was a reckless attempt to achieve the dream which we had before we got married. It was not easy to have a 'pause' for four weeks from the busy life. I had to face my anxiety, and the anxiety world gives you. However, I finally realized it when I paused, that I have been put in at an excessively fast pace.
To remember the days
It was literally a month of ‘dreaming’. I never wanted those days to be over, but the time went by as always. I wanted to live like I was traveling even after the travel. However, from the moment I stepped back into Korea, the speed of my life went up as before, and the travel I just had felt so ‘dreamy’ as if I have never gone one. I had to leave any sign of it in order not to be swept away by the wave of daily life. Keeping a record was the only way to keep the track of the commitments and memory from the days I had.
How come I do not get used to life
Life in Korea has always felt difficult. I was not used to life even when I became 30. So I always wanted to leave my daily lives. That's why I was on a trip in every vacation season, like I went to shopping. Even though I knew that I could not escape from such thing as life. So we had to face this reality that constantly pushes our bodies and minds and find a way to live a healthy life. This travel was an attempt of us to overcome the weight of our lives.
Let's go on a travel to dream of a better life
Our travel to Totnes, England, our main destination, started in that sense. It was an accidental discovery of alternative lifestyles. Totnes is a small town in Devon, southwest of England. It is a place where people try to live and think about sustainable life under the movement called ‘Transition Town’. We headed to Totnes having a little bit of expectation if we could find the joy of everyday life that we have been missing.
So it’s called 'Our Unusual Days'
On this travel, we decided to try to live a 'life'. In order to have a travel of living, we have set a number of principles. Stay at local homes with hosts through Airbnb, not at traditional accommodations. Go to shopping in the local market. Make dinners at home for ourselves. Walk around the town rather than to go sightseeing. Meet and talk to the local people as you get the chance... It probably would not have been enough to call ‘life’. However, through our ‘unusual days’, we were able to look at our life in 'unusual’ ways.
Now begins the travel notes of 'Our Unusual Days'
It is a story of a month that has passed quickly but vividly in our lives. We have been in five different cities in England and Ireland, including Totnes, London, Dublin, Belfast and Edinburgh. Now, we are going to try to record the things that we felt, thought, and learned while we eat, drink, and meet people from those five cities. I hope I could be able to go back to the time of the dream. At least I know that it is going to be a happy rec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