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상승장에 돌아보는 2000 ~ 2017년 코스피 월별 수익률
2018년의 1월도 이제 (주식시장 기준) 3영업일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간만에 만난 큰 상승장이었던 2017년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코스피는 2018년 들어 4.3%, 코스닥은 무려 14.4%가 올랐습니다. IT나 바이오 등 일부 섹터가 전체 지수를 끌고 가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그동안 소외받았던 종목들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작년 1년간의 수익률을 뛰어넘었다거나, 연봉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이야기도 간간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 계좌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저의 기준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며 저의 자만심을 마음껏 끌어올려 주고 있네요.
조금은 캄다운해야할 것 같아서 과거의 코스피 시장 수익률을 한번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한번쯤은 환기시키고 가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코스피 월별 수익률
재밌는 것이 이런 숫자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의 역사책을 보는 듯 합니다.
- 2000년에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코스피가 반토막이 났죠?
- 2008년 금융위기에 역시 반토막난 코스피
- 2011년 유럽/그리스 위기와 함께 하락했던 코스피
그리고 몇가지 눈에 띄는 부분을 정리해봤습니다.
- 최고 월수익률 : 2001년 1월 22.5%
- 최저 월수익률 : 2008년 10월 -23.1%
지수가 한달만에 20%씩 움직이는 시장이라니. 4-5%만 움직여도 개별 종목은 그 이상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만큼, 어느 정도의 변동성인지 감히 상상이 안될 정도입니다.
- 연속 플러스 월수익률 기록
- 2016년 12월부터 2017년 7월까지 8개월 연속 (합계 19.5%)
- 연속 마이너스 월수익률 기록
- 2000년 7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6개월 연속 (합계 -45.5%)
- 2008년 6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6개월 연속 (합계 -50.1%)
플러스 수익률이 꾸준히 이어졌던 2016년 ~ 2017년 시기에는 큰 급등세는 없었지만 잔잔하게 상승하던 시기였지만, 반대로 기록적인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때는 대내외 금융 위기로 인해 급락을 거듭해 마이너스가 잦아들기 전까지 50% 가까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팔지도 못하고 어어어~ 하다보니 어느새 반토막 혹은 그 이하가 되어버린 주식 평가금액에 망연자실했을 당시 주식투자자들의 좌절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코스피 지수에 투자했다면 연평균 수익률은 얼마나 나왔을지도 함께 계산해봤습니다. 부침이 꽤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10년 평균 수익률을 보면 변동성이 상당히 작고,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경우도 거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CAGR은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복리로 계산한 연평균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과거에서 배울 점들
- 주식의 변동성은 매우 높다.
- 코스피 지수가 한달에 10-20% 움직이기도 한다.
- 상승세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 월별 수익률을 봤을때 과거보다 변동성은 줄어든 편.
- 급락한 시장은 다시 급등한다.
-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2018년에는 12개월 연속 빨간색의 기록을 세우길 기원하며! >ㅅ<
와우 이런 정보를 정리해두신건가요? 대단하시네요 ㅎㅎ
구글파이낸스랑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서 만들었습니다. ^-^!
2000년도는 IT버블시기죠 ㅎㅎ 저도 조금씩 수익률에 대한 캄다운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달리는 말을 막아서는 안될꺼 같기두 하구요 @홍보해
그렇군요. 전 아이티버블은 80-90년대인줄 알았어요. ㅎㅎㅎ
00년, 08년 하락세가 어마어마했네요
요즘처럼 잘 올라주면 다들 웃을텐데요 ㅎㅎ
국제적인 위기가 아니고서야 그런 하락세가 또 오진 않겠죠. 그래고 없다고 장담하진 못하는게 함정 ㅠ
품(?)이 많이 든 작업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오호!
역시 @youngbinlee 님의 유용한 정보와 통찰력 넘치는 정리!
시간이 지난 후, 코인 장을 이렇게 정리해보면 '코인의 변동성은 가늠할 수 없었다' 이렇게 써야 할까요? ㅎㅎ
빈누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