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yal Mint Gold : 2시대 블록체인 토큰의 문을 열다

in #tooza7 years ago

20180203-1.png

Royal Mint Gold?


"This is the first digital gold product that is institutionally targeted – and the first to work with a government entity – to be currently in a live testing state." - Sandra Ro, head of digitization at CME

블록체인 토큰 시장이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우울한 환경이다. 그리고 이제 선진국 증시의 맏형 격인 미국 증시가 위험자산 대세하락의 깃발을 든, '회색빛 시대' 가 가까워 오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중세가 암흑 시대가 아니었듯이, 버블과 시장의 붕괴는 그 폐허 속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움직임은 현재도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알아 본 사람들과 조직들에 의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영국 조폐국에서 공식적으로 거래 플랫폼 개설을 천명한 'Royal Mint Gold'가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이 Royal Mint Gold 라는 물건은 무엇이며, 또한 어떠한 변화를 블록체인 토큰 시장에 불러올 것인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What's the KEY Difference?


Royal Mint Gold (이하 RMG) 는 영국 조폐국 'The Royal Mint'과 시카고 상품선물거래소가 합작하여 블록체인 토큰 시장에 출시하게 될 블록체인 토큰이다. 이 토큰은 아시다시피 기존의 블록체인 토큰들과는 상당히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바로 실물자산과 연동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Physical Asset-Backed Token 은 영국 조폐국에서만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호주의 퍼스 조폐국 'Perth Mint' 역시 금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토큰을 추진하고 있다. RMG의 홈페이지 에서는 RMG의 차별성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Cost of Ownership
Security
Direct Ownership
cost.jpgsecurity-348x182.jpgdirect-ownership-348x182.jpg
RMG는 금을 보유함에 있어 다른 거래 플랫폼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의 비용만을 부담하게끔 하는 거래 수단을 제공한다. 특히 Storage Fee 의 Elimination 은 상당한 거래비용의 감소를 수반할 것이다.RMG의 기초자산이 되는 금 실물은 세계 최고의 보안 수준을 갖춘 영국 조폐국의 안전 금고에 보관될 것이다. 이 금들은 매일 영국 조폐국에 의해 실물 확인 과정을 거치며 또한 독립된 감시인의 감시를 받는다.1 RMG는 1gram 의 금과 같은 가치를 지닌다. 이는 영국 조폐국에 의해 보증되며, 이로써 RMG의 보유자들은 금을 직접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Assurance
Transparent Trading
Limited Issue
assurance-348x182.jpgtransparent-trading-348x182.jpglimited-issue-348x182.jpg
RMG는 금을 거래하거나 금에 투자하는 훌륭한 대체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RMG의 보유 고객은 런던 금 시장 및 CME를 통해 거래를 할 수 있다.투자자들은 RMG를 1년 365일 24시간 거래할 수 있다. 간단한 형태의 수수료 구조와 공개된 Order Book 에 기반하여 투자할 것이며, 유동성 및 가격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RMG 의 발행 총량은 곧 Initial Offering 과정을 통해 공개될 것이다. 영국 조폐국은 RMG의 발행 및 거래에 대한 투명한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며 효과적인 투자를 위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Opening New Era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RMG가 가져올 블록체인 토큰 시장의 새로운 국면에 대해 주목해야 할 때이다. 과연 RMG는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이러한 변화는 시장의 영속성에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Bubble 만을 불러일으킨 채 시장의 비효율성만 증가시킬 것인가? 개인적인 판단은 후자보다는 전자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용이해졌다 : 이전부터 누차 주장해 왔던 내용이지만, 블록체인 토큰 시장의 비효율성은 전적으로 모든 시장 참여자가 개인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주를 이루는 시장이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는지는 굳이 최근에서야 이슈가 된 블록체인 토큰 시장을 들여다 볼 것도 없이 중국 주식시장만 봐도 된다. (중국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율이 80%에 달하며, 상해 A증시 계좌 개설이 증시 상승의 Proxy 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블록체인 토큰 시장에는 왜 기관이 참여하지 못했는가?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 Hedging 수단의 부재 - 기관투자자는 투자 손실을 막기 위해 헷징을 한다. 그러나 그간 블록체인 토큰 시장에는 헷징 수단이 전무했다. 그나마 비트코인만을 커버리지 할 수 있는 BTC Future 는 작년 12월 18일 첫 출시된 이후 이제 고작 1번의 청산을 거쳤을 뿐이다. 그러나 RMG의 경우 명확하게 물리적인 Background Asset 이 있기 때문에 금 선물로도 얼마든지 RMG 투자에 대한 헷징이 가능하다.

20180203-2.png

  • 기관의 참여로 인해 변동성이 감소할 것이다 : 기관의 헷징기능은 시장에서 차익거래의 기회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으로써 시장 자체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RMG는 금 선물로도 헷징이 가능하므로, 만약 금 거래가 대비 RMG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토큰 콘탱고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기관은 RMG를 매도하고 금 선물을 매수하는 전략으로 차익거래를 수행할 수 있고, 이는 결국 RMG 가격과 금 가격을 서로 수렴하게 만들 것이다. 즉 가격이 그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소멸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효율적인 참여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 변동성 감소에 따라 시장 참여자의 증가가 일어날 것이다 : 이러한 변동성의 감소는 시장에 다시금 참여자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플랫폼 참여자의 숫자가 네트워크의 존망에 직결되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특성상 시장 참여자의 증가는 또 다른 호재가 될 수 있다. 물론 그 이후의 시장은 이미 한 차례의 버블 붕괴를 거친 뒤 옥석이 가려진 시장을 것이므로 이전의 블록체인 토큰 시장과는 전혀 다른 시장이 될 것이다.

Money, Mint, Moneta


돈을 일컫는 Money 와 조폐국을 일컫는 Mint 는 그 어원이 라틴어 Moneta 로 동일하다. 재미있게도 라틴어 Moneta의 어원은 유노 여신의 이름 뒤에 붙어 '경고하다' 라는 의미를 가진다. 과연 RMG의 등장은 시장에 어떠한 경고를 알려주는 것일까? 아니면 이제 시련을 통과한 자들만이 올림포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예언일 것인가? 정답은 오로지 시장만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Sort:  

그런데 전 뉴스를 처음 접하고 왜 하필 금이 기저자산인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영국놈들이 금본위제의 옛 추억에 취해있는 게 아닌지...

Brexit 이후 금융산업의 축소를 우려하여, 그나마 경쟁력 있는 금 보유량을 활용해 새로운 플랫폼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기존에 있던 금 선물 시장과는 다른 곳인가요. 다른 플랫폼이라면 경쟁자가 하나 더 생겼네요.

넵 기존의 금 거래소와는 다른 곳이지요. 더 정확한 정보는 Initial Offering 수량과 채굴의 구조, 그리고 알고리즘 방식 등이 모두 공개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MG가 금에 가치를 연동시킨 건 안정성을 무기로 비트코인을 대체하는 암호화폐의 기축통화 역할을 차지하겠다는 야망 아닐까...? 아직은 암호경제의 비중이 적으니 금과 연동시켰을 때의 리스크도 적을 테고 일단 기축통화 지위를 획득한 후, 실물화폐의 달러가 걸었던 행보를 하겠다는 거...? 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직 암호경제에는 뉴비라... 제가 정확히 읽어낸 걸까요?

정치적인 의도 역시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영국의 금 보유량은 세계 17위 수준인 310 톤 가량에 불과하지만, RMG의 파급력이 강해질 수록 자국의 금융 플랫폼이 더욱 확산될 수 있으니까요. 다만 금 자체가 이미 태환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랜지라, 현재로써는 RMG는 블록체인 기반의 양도성 예금증서 정도의 지위만을 획득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볼수도 있지 않을까요? 현재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골드뱅킹은 무이자에 수수료만 입출금 각각 1퍼센트씩 떼는데 블록체인 기반이라면...? 풍부해진 자금을 무기로 보유량을 늘리는 등 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 늘릴 수도 있고... 암튼 머니게임은 저에게 아직 너무 어려운 분야...ㅠㅠ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올릠프스 산의 제우스 같은 존재 계속 나타날 지 궁금합니다
코인과 토큰의 명승부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2의 금 태환을 선언하겠다는 것 같은데, 지금 영궈놈들의 금 동원력이나 보유고로 봐서 딱히 신뢰는 가지 않네요(...

영국 금보유량이라고 해봤자 310톤 정도라 금을 갖고 뭘 어떻게 해 보겠다는 것은 일단 당장은 아닌 것 같고, 거래플랫폼을 선점하려는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오우, 매우 흥미로운 글이군요 ㅎㅎ
실제 금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가 나온다는 말씀이신거죠??
사실 이제 차후 1~3년내 큰 실물경제 위기가 올것으로 보고 슬슬 금에
투자할까 생각중이었는데..
이런 금관련 암호화폐를 사면 되겠군요 ㅎ
그럼 이 RMG도 다른 코인과 마찬가지로 ICO를 통해 구매하는 건가요??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팔로우 하고 글들 정독 하겠습니다.
풀보팅 하였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5
JST 0.028
BTC 54414.30
ETH 2295.54
USDT 1.00
SBD 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