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그 옛날 영광을 누리던 프라이버시 기능을 강화한 암호화폐들의 현재 모습들...

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최근 몇년동안 프라이버시를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가 유행이였습니다. 최소한 10위 이내에 머물러 있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상위 10위에서 많이 밀려났고, 시가총액도 예전만 못합니다.

오늘 읽은 글의 출처는 Market Caps for Privacy-Centric Currencies Have Dropped Significantly입니다.

처음에는 비트코인이 익명성을 갖는다라고 생각했지만, 이젠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는 때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암호화폐에 더 몰려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익명성을 보장한다는 암호화폐들이 사실상 100% 익명성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마로 이러한 이유때문에 몇년간의 유행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다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번 보시죠.

Monero같은 경우, 추적을 할 수 없고, 블럭체인을 분석해서도 알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프라이버시기능을 강조했던 암호화폐입니다. 사실상 2014년 이래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암호화폐로 그 자리를 확실히 하고 있긴 하죠. 처음 등장했을 때는 99센트에서 시작했지만, 출시 이후, 최고 6,900%의 성장이 있었습니다. 지난 12월에는 39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현재 -64%가랑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현재 모네로는 140달러가량으로 거래되며 암호화폐중에서 12번째로 큰 시가총액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 Dash를 한번 볼까요.

Dash의 경우, 어떤 사람들은 프라이버시코인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엄격히 이야기 하자면, 프라이버시 전송기능을 제공하는 암호화폐입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탑 10에 거의 매번 올라와 있었던 암호화폐이죠.

처음에는 Darkcoin으로 등장했다가 이름을 Dash로 바꾸었고, 2014년에는 1.25달러정도에서 거래되었습니다. 16,100%나 상승한 암호화폐입니다. 그런데, 최고가 1,500달러를 찍은 이후, 하락하였고, 그 손실은 -83.8%에 달하고 있습니다.

물론 Dash는 마스터노드라는 것 때문에 더 인기가 높아졌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금융기관인 피델리티가 마스터 노드 소유권을 제공하는 Neptune Dash라는 회사의 지분을 15%나 갖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Dash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Dash의 인기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현재 10위에서 밀려나 14위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Zcash를 볼까요.

Zcash의 가격은 말 그대로 드라마틱합니다. 첫날 상장되었을 때, 가격이 $2,044였죠. 그리고 다음날은 547달러로 떨어졌다가, 그 다음날에는 $1624달러로 올랐습니다. 또 일부 암호화폐거래소에서는 $12,000에도 거래된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자랑으로 내거는 것은 Zeo-knowledge cryptocurrency라는 것으로 그 거래가 보호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방식이 어째 되었건, 또는 어떻게 명명되었건 간에, 100% 프라이버시가 보호되지는 않는다는 결점이 있습니다. 사실, 프라이버시코인에게 이런 결점이라는 것이 붙여지는 순간, 많은 프라이버시 암호화폐 지지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외면받게 됩니다. 하여간, 올해 2018년 10월부터 ZEC 프로토콜에 일부변경사항이 적용된다고 하는데요, 그것도 적용된 후 가격이 어떻게 반영될지 한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 12월에는 가격이 500불에서 675불가량을 찍었죠. 그러나 현재 가치는 220달러대를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저 -56%에서 최고 -89%까지 손해본 사람이 나왔을 것입니다.

그 다음은 PIVX를 한번 보시죠.

PIVX는 비트코인 프로토콜 0.10과 Dash의 코드를 이용한 프라이버시를 중심으로 한 POS (proof-of-stake) 암호화폐입니다. Dash처럼 마스터노드를 이용하고 있죠. 최근에는 zero-knowledge proofs라는 기술을 도입했다고 주장합니다.

만약, PIVX가 상장된 바로 그때, 구입을 했었다면, 최고 230,900%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18년 1월 10일을 기준으로 PIVX를 구입한 사람은 -83.38%의 손실을 보았을 것입니다.

사실, 이 암호화폐는 한번도 10위 이내에 들어가본적이 없죠.

위의 네가지만 살펴본 것이지만, 이들 모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네가지만이 익명성을 보장하는 프라이버시코인은 아니라는 것을 다 아실 것입니다. Zencash, Bitcoin Private, Komodo, Spectrecoin, Bitcoin Dark, Verge, Navcoin, Boolberry, Zcoin, Deeponion 등등,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이들도 zero-knowledge proofs, ring signature, masternode, mixing service등등의 방법을 이용하고 있죠.

이러한 프라이버시코인들이 이젠 예전같지 않습니다. 그나마 상위에 머무르고 있는 이런 종류의 암호화폐들은 monero, dash, zcash 및 verge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프라이버시코인...이게 처음에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혹시~’하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더 가치가 있을 것 같고, 뭔가 더 좋을 것도 같고...하지만, 다른 암호화폐들과 비교했을 때, 뭐가 그렇게 더 좋다는 것인지 정당성을 찾기가 좀 애매합니다.

마치 많은 사람들이 거래를 숨기려고 암호화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 안에서 프라이버시 코인은 당연히 더 큰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암호화폐가 실질적으로 거래가 잘 되고 있나요? 아니, 정말 내가 암호화폐로 지불을 하면 그것이 잘 거래되고 있냐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암호화폐라는 것 자체가 그렇게 거래가 잘 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코인이라는 것이 뭐 얼마나 큰 대단한 역할을 할지 확신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암호화폐를 찾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서 그 수요를 확실히 눈에 띄게 높여주지 않는한, 현재 급상승이라는 효과를 볼 일이 별로 없지 않나 싶습니다.

또 한가지는, 세계 이곳 저곳 은행에서, 그리고 정부들이 프라이버시 기능을 강화한 암호화폐를 대놓고 싫어하는 것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마치, 이런 암호화폐에 투자한다거나 거래하는 것을 나쁜놈 취급하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기도 하죠. 그렇다면, 지금까지 암호화폐를 친숙하게 대해왔던 사람들을 제외하고 새롭게 들어오는 사람들이 (사실 이런 새로운 수혈이 필요하지만) 얼마나 프라이버시기능이 강화된 암호화폐에 매력을 느낄지 그것도 확신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몇가지 사건이 있었죠. 모네로를 이용하여 남의 컴퓨터를 해킹해서 마이닝을 한다...라는 이야기, 모네로가 느닷없이 쪼개져 다른 이름으로 등장하였다는 것, 그리고 프라이버시코인 중에서 좋은 기술을 갖고 있다라고 자랑하던 ZenCash가 해킹을 당하면서, 프라이버시 기능을 강화한 암호화폐들에게 안좋은 인상이 더 퍼진 것도 한 몫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프라이버시 암호화폐들은 그 이상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에 아마 매력을 잃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요즘같은 경우 2세대를 지나 3세대, 4세대의 암호화폐의 등장을 논하고 있는 가운데, 1세대에서 프라이버시기능만 탑제한 암호화폐가 좀...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고, 이런 프라이버시 기능이 강화된 암호화폐가 시장에서 완전히 내쳐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현재 추세가 그다지 프라이버시 코인들에게 호의적이지 못할 뿐이죠.

하여간...하여간…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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