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는 일 Day1] "나 잘하고 있는 걸까요"

in #technology8 years ago (edited)

여러분, 두근두근거리면서 가슴 뛰는 일.
너무 하고 싶고, 가고 싶어서 발이 동동 거려지는 일.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위로 올라가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일.

여러분은 나의 가슴 뛰는 일을 찾으셨나요?
아니면 벅차오름이 잦아졌지만, 벌써 나의 가슴 뛰는 일을 하고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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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동안 유체 흐름을 분석하는 PIV (Particle Image Velocity) 알고리즘을 개발했는데요.
저는 일주일 전에 처음으로, 너무 너무 가슴이 뛰고, 발이 동동 거리지는 일을 찾게 되었어요.
부산에서 열리는 "ISPIV" 학회에서 PIV를 개발하면서 봤던 논문의 교수님과 책에서만 봤던 어마무시한 교수님들이 오신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그 순간, 그 분들과 얘기하고 있는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너무 가슴이 벅차오르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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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교수님의 도움으로 꿈꾸던 "유체역학 첫 학회" 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었어요.
"안 될꺼야" 라며 찾아갔던 교수님이었는데, 따뜻하게 신경써주고, 학회에 등록을 해주시는 데 너무 행복했어요. 나오자 마자 친한 언니를 만나 달려가 안겼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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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가장 듣고 싶었던 강연을 시험시간때문에 듣지 못하게 됬어요.
또, 일찍 도착하셨다는 교수님의 연락에, 폐를 끼치는 것만 같아 택시를 타고 해운대까지 다급하게 갔는데요.
두근거림에 들어간 학회장은 엄청난 Phd 학자님들과 교수님들로 가득 차있는데, 두근거리기보다는 점점 내가 작아지는 게 느껴졌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슨 정신으로 치른 지 모르겠는 시험은 잘 못본 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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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Prof. Carl Meinhart 교수님을 만나, 내일 나의 알고리즘과 관심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고 말도 건넸는데요.
영어 공부를 한다고 휴학도 했는데, 왜 여전히 버벅거리면서 말하는 지 내가 작아지고,
내일 무슨 말을 해야할까, 그냥 가만히 있을 걸 후회하고 있는 내가 또 작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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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곳에 있는 것이 맞을까.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나 잘하고 있는 걸까"

갑자기 문든 이런 생각이 드니까, 누구랑 얘기해도 울컥.
두근 거리던 꿈이 걱정이 되고, 벅차오르던 일이 부담으로 찾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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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잘하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그동안의 나에게 "괜찮다고, 그러니까 잘하고 있다고" 위로와 건배를 건냅니다.
꿈과 희망을 주는 글로 시작을 하고 싶었는데, 어느 새 초라한 나를 내보인 것 같네요.
모두들 한 발짝 뒤에서 보면 모난 것 없이 완벽하고, 부러운 모습들 가득입니다.
누군가 나를 보는 모습도 그럴 수 있겠죠.
하지만 나의 오늘은 모나고, 후회되고, 작아지는 것 가득이에요.

작아진 여러분의 모서리들에 상처입지 말라고, 위로의 말을 건내고 싶어요.
내일은 정말 가슴이 벅차오르는 일, 행복해서 미치겠는 일로 다시 만나고 싶어요.

" 잘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의 당신도 너무 멋있고, 괜찮은 존재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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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만 보던 연예인을 직접 본 것보다 논문으로 책으로 보았던 나의 멘토와 같은 보았을 때의 기분은... 이루말할 수 없죠...ㅎㅎㅎ
그리고 그 분과의 만남에서 느껴지는 나의 작아짐...
그러나 @summerly님!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 분도 우리가 겪었던 '작아짐'을 느끼며 지금의 그 분이 되셨기 때문에 @summerly님은 지금 잘하고 계시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또항 @summerly님도 앞으로 누군가의 그 분이 되실 것이라 믿어요.^^

@remnant39 님, 따뜻한 말 감사해요.
오늘은 너무 행복하고, 두근거리는 하루를 보냈어요.
반짝거리는 석학들 사이에서, 저 또한 아직 작은 별에 불과하지만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같이 의견을 나누었답니다.

우리의 숨겨진 반짝거림까지 빛나기를 바랍니다.

@summerly님을 응원하며 저도 꾸준히 도전하겠습니다~^^

@summerly 님도 잘하고 있어요 :) 수고했어요 토닥토닥! 제 은사님이 오늘 하루 충실히 살다보니 지금의 자신이 되었다고 오늘 하루 충실히 살면 너도 언젠가 네가 원하는 모습이 되어있을거라고 해주신 말이 생각나는 밤이네요 :)

@nyoung90 님, 안녕하세요. 덕분에 오늘 하루는 충실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요.
내가 존경하는 누군가처럼, 언젠가 또 다른 작은 별이 저를 존경하는 날이 오겠죠? 고맙습니다.

" 잘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의 당신도 너무 멋있고, 괜찮은 존재랍니다. "

예전에 누가 그러더라고요 내가 잘하고있나? 불안하고 고민이되면 잘하고 있는거라고요! 파이팅 입니다!!

맞아요. 어제 느꼇던 불안함과 걱정 때문인 지 오늘은 오늘 하루에 더 충실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의 가치를 알고 살아갑시다! 화이팅 감사해요 :>

잘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의 당신도 너무 멋있고, 괜찮은 존재랍니다

이문구 참 좋군요

@venti 님, 또 뵙네요 :>
작아진 나에게 건내는 위로였는데, 그 마음이 전해졌다니 다행이에요.
"잘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의 당신도 너무 멋있고, 괜찮은 존재랍니다."

사실 부럽네요. 그런거 느껴본적이 없어서
가슴속에 쫓고 있는 위대한 인물?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 느낌이 어떤건지
그것만으로도 행복해보입니다

저도 연예인이 아닌 사람에게 싸인받고, 두근거리는 거는 처음인 것 같아요. 2년만에 하는 학회인데, 그것도 딱 한국에서 올 해 개최가 되고! 딱! 책으로만 보던 교수님이 오시고, 너무 기뻤답니다.
@twinbraid 님도 갑자기 우연의 계기로 그런 사람을 만날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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