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Techno's RYZEN STORY NO.1 :: AMD의 재림, 라이젠의 탄생 배경과 고난들

in #teamunknown7 years ago (edited)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CPU는 흔히 x86계열과 ARM계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x86계열은 컴퓨터나 서버에 활용되는 프로세서이고,  ARM계열은 스마트폰이나 소형 장치에 주로 활용되는 프로세서입니다. x86계열 CPU를 만드는 제조사는 크게 인텔과 AMD, 두개의 회사가 있습니다. (이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야기...)

두 회사는 486시절까지 비슷한 CPU들을 제조해왔으나, 인텔이 586이란 이름을 버리고 펜티엄이라는 네이밍의 CPU를 제조하고 나서부터 두 회사의 기술력이 서로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RYZEN의 탄생, 엇갈린 두 회사의 희비가 교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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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이 출시되기 직전, 인텔과 AMD의 시장 점유율은 약 99:1이였습니다. 쉽게말해 우리나라에서 100명의 사람들이 컴퓨터를 사용한다면 그중에 99명은 인텔, 1명은 AMD CPU를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지요. 하지만 라이젠이 출시된 2017년 3월 3일 이후, AMD의 점유율은 급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때는 상대적으로 비싼 라이젠7만 출시됬고, 가격이 싼 라이젠5는 2017년 4월 11일에 출시되었습니다.

AMD의 라이젠이 각광을 받은 이유는, 인텔에 비해서 성능 대 가격비(가성비)가 아주 좋다는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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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벤치15 멀티쓰레드 벤치마크 비교 - 높을수록 좋음}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단순 성능만이 아닌, 전력(TDP)와 공시가($)입니다. 라이젠 1700은 65W에 329$지만, 140W에 1089$인 인텔 i7-6900K와 차이가 별로 없다는 사실입니다. 1700보다 상위인 라이젠 1700x는 95W에 399$이지만 오히려 i7-6900K를 앞서는걸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은 위와 같은 현상이 수 년간 메인스트림 & 하이엔드 시장을 독점해온 인텔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인텔은 약 1년마다 한번씩 새로운 아키텍쳐의 CPU를 내놓았지만, AMD는 2013년 2월에 비쉐라 FX제품군들을 내놓은 이후 거의 4년만에 새로운 CPU를 내놓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카베리, 고다바리 등 여러 APU를 내놓았지만 이것들은 FX제품군이나 라이젠이랑은 전혀 다른 포지션이므로 생략하겠습니다) 어쨌든 AMD는 약 4년간 라이젠을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준비를 많이 했을테지만 인텔은 여전히 자신들이 우위에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2세대(샌디브릿지) 이후의 CPU들은 전세대 CPU에 비해 성능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라이젠이 '인텔을 짓누를 신의 한 수'라고 말합니다.

라이젠이 이렇게 성공적으로 나올 수 있었던 이유에는 AMD의 CEO인 리사 수 뿐만이 아닌, 수석 설계자 짐 켈러가 라이젠을 담당했기 때문인걸로 밝혀졌습니다. AMD가 K8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점유율이 급상승했던 2000년대 초반까지 AMD에는 짐 켈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기작 애슬론64의 설계를 맡았지만 곧 퇴사하고, AMD는 이때부터 나락의 길로 빠져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짐 켈러가 있었기에 AMD가 다시 설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출시 초기에 역경이 많았던 AMD 라이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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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이 출시된 직후, 대중들의 반응은 꽤 실망스러웠습니다. 잦은 버그와 자주 꼬이는 바이오스, 인텔보다 한참 떨어지는 메모리 호환성, 많이 떨어지는 게임 성능 등이 라이젠 초기의 발목을 잡은 주 이슈였습니다.

::출시 초기 라이젠의 발목을 잡은 메모리 호환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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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이 메모리 호환성을 많이 타는 이유는 라이젠의 특이한 형태인 CCX구조로 인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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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의 CCX는 4개의 코어와 8MB의 L3캐쉬를 지니고 있습니다. 옥타코어인 라이젠7 시리즈들은 2개의 CCX로 구성되어 있죠. 그리고 각각의 CCX는 '데이터 패브릭'이라는 하나의 연결통로로 서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라이젠은 현재까지 DDR4-2667Mhz를 공식 지원합니다. 여기에서, L3캐쉬의 대역폭은 200GB/S에 달하지만 DDR4-2667Mhz를 사용할 경우 데이터 패브릭의 대역폭은 단방향 41.6GB/S, 양방향 83.2GB/S입니다. L3캐쉬의 대역폭에 비해서 차이가 많이 나는걸 알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을 흔히 '병목 현상'이라고 합니다. 현재 라이젠은 DDR4 기준으로 2400Mhz까지는 오버클럭 없이 활용할 수 있지만, 2667Mhz 이상으로는 필히 수동 오버클럭을 하는게 실사용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또한 동일 메모리를 두개 꽂는 듀얼채널도 강력 권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삼성 순정(초록기판)램이 오버클럭이 잘 되는 편인데, 제 주변에서 전압과 램타이밍을 조정하여 최대 3200Mhz까지 오버가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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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본체들은 멋지거나 화려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메모리도 LED가 나오거나 심지어 RGB효과가 연출되는 LED가 장착된 제품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메모리들은 아쉽게도 오버클럭 수율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삼성램같은 경우 3200Mhz까지 무난히 들어가나 지스킬 , 게일, 커세어 등등은 2667Mhz까지만 간신히 들어갈뿐 그보다 더 높은 클럭으로 오버클럭하기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램들을 4슬롯에 전부 채울경우 오버클럭은 더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상급~최상급 보드에선 바이오스의 지원으로 그나마 오버클럭이 잘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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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CPU는 메모리를 오버클럭해도 실사용에서는 체감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약간의 체감차이를 인해 오버클럭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인텔의 메인보드에서는 XMP(eXtreme Memory Profile)을 지원합니다. XMP가 지원되는 메모리를 메인보드에 장착하고 XMP 프로파일을 활성화시키면 그 메모리의 클럭을 자동으로 높혀주는 기술입니다. 일전에 말한 지스킬, 게일, 커세어의 고가형 램들이 XMP를 대다수 지원합니다.

하지만 XMP는 인텔 전용 기술이다보니, AMD에서는 사용이 실질적으로 불가합니다. 이에 AMD는 AMP라는 자체 기술과 이를 탑재한 메모리를 곧 발표한다고 합니다. 인텔의 XMP와 비슷한 개념인 것 같습니다.

사실 고가형 메모리 자체가 수동 오버클럭의 수율이 안나온다고는 하나, 라이젠의 메모리 컨트롤러 자체로써도 수율이 잘 안나왔기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최근 AMD가 발표한 메모리 지원을 확대한 코드인 AGESA 1.0.0.6a를 발표하고, 이 코드를 라이젠 전용 메인보드들의 바이오스 대부분에 삽입하여서 바이오스를 업데이트하면 더 많은 메모리 사용과 더 쉬운 메모리 오버클럭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메모리 호환성이 대부분 해결되었습니다.

:: 라이젠의 빛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 초기 메인보드들의 바이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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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이 출시됬을때 그에 따른 AM4 메인보드들도 서서히 발표되었습니다. 허나 클럭고정 버그 등등 초기 버그가너무 많아서 제조사들이 대응에 나섰지만, 여전히 잔버그가 계속 이슈화 되었습니다.

각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초기 바이오스를 제작할때는 자기들 입맛대로 바이오스를 만들었으나, 계속된 이슈로 인해서 AMD 본사가 바이오스 제작에 개입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각 제조사들이 AMD전용 메인보드의 바이오스를 너무 오랜만에 만들다보니 제대로 검수를 안하고 내놓은 것에 대한 폐해일수도 있겠네요.

:: 여전히 인텔에 최적화된 국내외 게임들 ::

[출처 : 쿨엔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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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7 출시 초기에 쿨엔조이에서의 GTA5 벤치마크입니다. GTA5는 멀티코어를 제대로 활용하는 게임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상하게도 8코어인 1800x조차 4코어인 7700k한테 밀리는 모습이네요.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나온 게임들의 대부분이 인텔에 최적화되있다는 해석을 펼칩니다. 하긴 라이젠 출시 전에 게임 개발자가 사람들이 거의 안쓰는 AMD에 최적화된 게임을 만들 생각은 꿈도 못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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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많은 패치를 통해서 여러 게임의 성능 향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게임을 들 수 있는데요.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패치 하나로 성능향상이 엄청나게 이루어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라이젠의 탄생 배경과 고난들에 대해서 샅샅이 들춰보았는데요, 지금 이대로라면 2편은 인텔과 AMD 중 무엇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할지에 대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혹시 궁금한 점, 지적하고 싶은 점, 보완할 점 등등은 리플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글 봐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Techno's RYZEN STORY NO.1 :: AMD의 재림, 라이젠의 탄생 배경과 고난들]]
((현재 글))

[[Techno's RYZEN STORY NO.2 :: 인텔이냐 AMD냐, 그것이 문제로다! (메인스트림)]]
https://steemkr.com/teamunknown/@techno0719/techno-s-ryzen-story-no-2-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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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회사에서 라이젠하고 580으로 마춰준다는데 너무 기대되네요 ㅎㅎㅎㅎㅎㅎㅎ팔로우했습니다!

우와 좋은 회사같네요~~ 팔로우 감사합니다!

뉴비는 언제나 응원!이에요.
팁! : 아직 7일은 안됐고 30분은 지나서 묻힌 좋은 글을 리스팀 하면 본인도 끌어올림(큐레이팅)보상을 일부 받을 수 있다네요. 좋은 글을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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