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박18일 유럽 가족여행(1) -출발전 준비

in #stopover8 years ago (edited)

2016년 4월26일.
우리 가족이 여행갈 때 결정하고 떠나는 건 왕복비행기표, 도착 첫 날 숙소, 철도패스 단 3가지입니다.
아동 요금은 만4세~11세이므로 큰딸은 대부분 성인 요금이 적용 되었습니다.
여행가기 전 알아보는 건 이탈리아 어느 도시로 갈지 , 날씨가 어떤지,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 정도입니다.
이렇게 준비해도 충분히 잘 다녀 올 수 있습니다.
영어나 이태리어를 못해도 가능합니다.
사전에 엄청나게 준비하고 현장에 가도 상황이 다르고 돌발 변수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정말 스마트폰만 손에 있으면 현장에서 각종 검색과 이동방법, 근처 맛집정보 등등 다 가능한 시대입니다.
영어를 못해도 두꺼운 여행 책자가 없어도 두려워하지 말고 가족을 이끌고 떠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은 한국의 통신사에서 데이터 1일 무제한 상품을 가입하고 갈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잘 안 터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현지에 도착해서 기차역이나 시내 중심가에서 선불 유심 침을 사 일정 기간 내에 500메가나 1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유심을 사면 됩니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 폰에 끼워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집에 안 쓰는 스마트폰을 가져가서 유심칩을 끼워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도 어렵지 않고 여권만 있으면 데이터양에 따라 상품을 결정하고 결재하면 직원이 다 알아서 해줍니다.
바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이탈리아 뿐 아니라 유럽의 경우 아주 성수기가 아니면 숙소가 없어서 잘 곳이 없거나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하루나 이틀 전이면 충분하고 심지어 우리는 이동하는 기차에서 당일 숙소를 예약한 적도 많습니다.
전업 주부이므로 떠나기전 비행기 표, 철도패스 구입과 현지에서 숙소 예약, 맛집정보 검색을 담당하고 남편은 하루 일정과 아이들에게 설명 담당입니다.
유적지나 박물관 설명의 경우 호텔이나 한국에서 스마트폰에 다운 받아 두면 필요할 때 꺼내서 유용하게 사용하면 됩니다.
꼭 사전에 많이 공부하고 떠나는 것보다 이렇게 떠나면 유럽 여행이라고 큰 맘 먹고 가지 않아도 됩니다.
더 머물고 싶은 도시에 더 머물고,
생각보다 별로이면 일찍 떠나고,
중간에 생각지도 못한 좋은 정보를 들으면 주저 없이 방향을 틀수 있습니다.
좋은 점이 더 많은 거 같습니다.
미리 예약된 도시의 숙소를 향해 기를 쓰고 움직이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의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합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여행을 다니면서 돌발 상황에서 엄마, 아빠랑 같이 문제를 해결해 가며 많은 것을 배우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아이들도 자라서 두려움 없이 배낭하나 메고 쉽게 떠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우리가족이 계획하지 않고 여행을 다니는 이유일 것입니다.

출발할때 베낭하나 달랑메고

<왕복 항공권> 성인 53만원*3명 , 아동 47만원 = 206만원
항공권 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와 와이페이모어 두 곳을 열심히 서치 합니다.
시간 효율상 이 두 곳이면 충분합니다.
우리 가족은 부산에 살고 있습니다.
부산-유럽 직항은 없으므로 인천-이태리 주요도시로 알아보다가...
어차피 인천에서 갈아 타는 거 1회 경유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5월6일 부산 - 북경(1박) - 밀라노 / 5월21일 밀라노 - 북경(1박) - 부산 (23일)
와이페이모어에서 에어차이나항공 왕복티켓이(북경 Stopover 무료호텔과 공항셔틀제공, 세금+유류할증 포함)
1인당 53만원으로 정말 싼 가격이었습니다.
북경에 낮 1~2시 도착해서 하루 자고 다음날 출발하는 스케줄이라 북경시내 관광도 가능합니다.
스탑오버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여행 팁인 거 같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16년 12월 현재 스케줄에 변동이 있어서 에어차이나 부산-북경- 밀라노는 북경 공항서 11시간 대기이고
부산-북경-로마 노선이 북경에 낮에 도착해서 하루 자고 다음날 떠나는 스케줄로 바뀌엇습니다.
시즌마다 변동이 있으니 그때마다 체크해봐야 합니다.)

<철도패스> 이탈리아 셀렉트 세이버 4일+1 패스 (성인2+아동2) = 404유로
유레일패스 중 이탈리아 셀렉트 세이버패스 4일권+1일로 유레일 공식사이트에 들어가서 결재했습니다.
유레일패스에 대해서는 유레일패스 이용방법에 자세히 올려놓겠습니다.
여기서 이탈리아 셀렉트 4일 권은 이탈리아 안에서 정해진 기간(보통 30일)안에 선택해서 4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연속 사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도시간 이동할 때 체크하고 그날은 종일 이용할 수 있는 패스입니다.
그리고 세이버는 가족이나 그룹으로 다닐 때 유용한 것으로 일행이 동일한 일정으로 같이 다닐 때 15% 추가할인 해주는 것입니다.
4월에 유레일패스에서 이벤트로 +1일 이벤트가 있어서 4일 권으로 하루 더 사용가능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벤트의 경우 환불이 안 되고 변경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약관을 잘 읽고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국내 유레일패스 대행 판매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 대행사에서 구입할 경우 발권하면 취소가 안 되고 변경도 안 되며 할인 한다고 되어 있지만 실은 환율에서 이윤을 남기기 때문에 그다지 싼게 아닙니다.
다만 국내 택배로 바로 받아 볼 수 있으므로 편리합니다.
유레일 공식 사이트에서 구입할 경우 한국의 경우 싱가포르 지점에서 Fedex로 오기 때문에 기간을 여유 있게 두어야 하고 중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드물지만 문의 할 창구가 이메일 밖에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 4월28일에 유레일공식 사이트에서 발권해서 추가 비용 20유로를 지불하고 영업일 3일 개런티로 추적 가능한 프리미엄 배송으로 신청하였으나 중간에 주말이 끼고 한국 어린이날도 있어 출발 전날에도 도착되지 않아 유레일에 이메일로 항의 하고
Fedex 한국지사랑 통화하면서 떠나는 당일 아침 김해공항에서 페덱스 직원과 길에서 만나서 겨우 받아 갔습니다.
정말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번거로움이 있는데도 유레일 공식 사이트에서 발권한 이유는 큰 딸아이가 발권 당시 생일을 지나지 않아 만11세라 두 딸이 세이버패스로 할 경우 무료인데 수수료 없이 발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사이트는 아동 무료 발권에 수수료를 받습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국내 사이트를 이용할지 유레일공식 사이트를 이용할지 결정하면 됩니다.
시간이 촉박할 경우 국내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도착 첫날 숙소> 밀라노 숙소 55유로, 스마트폰 유심 칩 30유로
밀라노 공항에 오후 7시 도착이라 밀라노 시내에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우리는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스마트폰 유심을 사서 사용하였습니다.
보통 공항이나 역이 시내보다 조금 비싸서 공항에서 시내 들어오는 방법은 공항버스를 이용하므로 시내에 들어와서 기간별 데이터와 통화 무제한 상품이나 데이터 몇기가 통화 무제한 여러 상품 중 본인에 맞게 구입해서 한국에서 가져간 스마트폰에 끼워서 사용하면 됩니다.
우리는 1달내에 데이터 3G, 통화 무제한에 30유로 유심을 사서 사용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구글지도로 길 찾고, 여러 가지 여행정보 검색, 숙소 예약에는 충분합니다.
구글지도만 있으면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내릴 곳등 완벽하게 제공해 주기 때문에 여행책자의 찾아가는 방법이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동하면서 스마트폰 호텔예약 앱에 접속해서 바로바로 예약하면 되므로 스마트폰만 있으면 우리가족 같은 여행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호텔 예약앱은 주로 부킹닷컴을 이용하는데 이유는 이 사이트가 다른 사이트에 비해 접속이 빠르고 접속자가 많아도 과부하가 걸리거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이트는 접속자가 많으면 중간에 멈춰 버리는 경우가 많아 지금은 부킹닷컴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이트와 비교할 때 가격도 비슷하고 나와 있는 호텔들도 다 비슷한 거 같습니다.
처음엔 아줌마 본성으로 다른 사이트에 더 싸고 좋은 호텔이 있으면 어떡하지 하고 4~5곳 사이트를 돌아다녀 봤지만 그러다 보면 맘에 들었던 호텔이 매진이 되고 결정 장애가 옵니다.
시간도 돈이라는 생각입니다.
처음에 몇 군데 사이트 비교해 보고 맘에 드는 한 사이트만 정해서 서치해서 결재하는 게 답입니다.
혹여 다른 사이트에 더 가성비 좋은 호텔이 있을 수 있지만 과감히 눈을 닫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비행기 티켓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요즘은 너무 많은 정보로 결정 장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시간도 돈이라는 말을 명심하길.

밀라노,워싱턴,런던 등 비즈니스 중심의 도시는 관광지와 다르게 주말에 호텔가격이 거의 반값입니다.
우리가 도착한 날이 토요일이어서 밀라노도 박람회가 없으면 주말에 호텔 가격이 무척 저렴합니다.
우리는 쿼트러플 룸을 조식포함 55유로에 예약했습니다.
이 호텔의 카푸치노는 이탈이아 여행 내내 마셨던 카푸치노 베스트 5안에 들 정도로 커피가 맛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별3개의 호텔은 규모만 크고 관리가 안 되어서 시설이 낡고 깨끗하지 않은 호텔이 많은 거 같았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별을 아마도 규모에 따라 주는 거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체적 수준이 아니라.
우리는 북경에서 stopover로 하루 자면서 밀라노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밀라노에서 로마로 바로 갈지 아니면 밀라노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유레일 패스를 하루 사용하면서 로마로 이동할지 못 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북경에서 밀라노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일찍 유레일패스를 사용해서 가까운 코모 호수를 다녀오고 로마로 이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레일패스를 사용하기로 선택한 날은 하루 종일 기차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단,주의할 점은 고속철이나 예약이 필수인 기차좌석의 경우 이탈리아는 예약비를 받습니다..(예약비는 나라마다 다름)
유레일패스에서 무료인 아동들도 각각 한 좌석당 1등석은 10유로, 2등석은 4~6유로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자 이제 짐싸서 떠나면 됩니다.
한국에서 고추장, 햇반, 사발면 이런 거 싸가지고 가지 마세요.
이탈리아는 한국에 비해 정말 싸고 맛있으며 곳곳에 슈퍼마켓도 있고 곳곳에 있는 중국마켓이나 아랍인이 하는 작은 가게에 신라면이나 육개장 사발면 정도는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알뜰한 주부 마음에 바리바리 싸가지고 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한국에서 이태리식당 한번 갈려면 몇 십만 원씩 드는데 몇 만원이면 4식구가 이태리 요리를 현지에서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북부 이탈리아가 남부보다 약간 물가가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화덕피자 작은 거 한판에 7~8 유로, 파스타 8~10 유로, 티본스테이크 500g에 40유로 정도이니 정말 싼 편입니다.
나폴리나 시칠리아 같은 남부 이탈리아는 이 가격보다 더 쌉니다.
맛있는 게 천지에 깔려 있습니다.
옷도 쇼핑을 할 계획이라면 속옷 3~4개, 겉옷 1~2벌 정도만 챙겨가고 신발도 신은 운동화와 슬리퍼 하나 정도 더 챙겨 가면 될겁니다.
쇼핑 계획에 따라 짐을 최소화해야 나중에 돌아 올 때 짐이 많아지지 않으니 여행 하면서 짐에 치이는 것도 스트레스입니다.
특히 옷, 치약, 화장품은 가격도 싸고 질도 좋으니 다니면서 사서 입으면 될겁니다.
우리는 이번 17박18일 이탈리아 여행에 각자 배낭 하나씩만 메고 출발 했습니다.
여행에서도 미니멀리즘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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