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ic Catch] 유치한 환상
예술가인 척하는 무리들, 자연 옹호론자인 척하는 도시인들이 시골로 이사하는 것이 유행인 모양인데, 장소가 바뀌어도 그들의 시선은 여전히 유치한 환상을 쫓을 뿐입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자연의 이름다움을 찬미하고, 시골 사람들의 소박함에 감격하고, 도시에 살 때는 그렇게 의심이 많았으면서 갑자기 모든 것을 믿고 수용하고, 이런 생활이야말로 인간다운 생활이라고 자화자찬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가치관은 언제나 그 수준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도시가 현실의 집합체라면 시골 또한 싸구려 환상이 비집고 들어올 수 없는 혹독한 현실의 집합체입니다. 그들이 시골을 끊임없이 필요 이상 예찬한다면, 사기꾼이든지 현실을 볼 줄 모르는 얼간이입니다.
_ 아직 오지 않은 소설가에게, 마루야마 겐지
Unit 418.
Photo by @kyoto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