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ic Catch] 여자든 남자든 엄청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고독한데

in #stimcity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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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w, Germany



저녁식사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커피 한 잔을 마신다. 나의 에이전트이며 가장 절친한 친구인 모니카도 내려와 함께 앉아 있다. 우리는 시시한 화제들로 잡담을 나눈다. 온종일 출판 관계자들과 함께하면서 틈틈이 영국 출판사측과 전화통화로 독자들과의 만남에서 일어난 일들을 체크하느라 그녀는 많이 피곤해 보인다.

우리가 함께 일하기 시작했을 때 그녀는 스무 살이었다. 당시 그녀는 한 브라질 작가의 작품이 외국에 번역되어 출판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는 열성 독자에 불과했다. 모니카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다니던 화공학부를 중퇴한 후 애인과 함께 스페인으로 건너갔고, 출판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고, 왜 내 작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설명하는 편지들을 열심히 써 보냈다.

어느 날 나는 그녀가 살고 있던 카탈루냐의 한 소도시로 찾아갔다. 그리고 커피나 한 잔 하자고 불러내어, 아무 소용 없다는 걸 보았으니 이제 그만두고 자신의 인생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충고했다. 그녀는 내 충고를 거절했고, 실패를 안고 이대로 브라질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나는 그녀가 이미 성공을 거두었노라고, (전단지를 돌리고 웨이트리스로 일하면서도) 살아남지 않았느냐고, 그리고 외국에서 사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지 않았느냐고 그녀를 설득했다. 모니카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카페를 나서면서 나는 그녀가 지금 자기 인생을 내팽개치고 있다고, 하지만 너무 고집스러운 여자라 나로서도 그녀의 생각을 도저히 바꿀 수 없으리라고 확신했다. 육 개월 후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고, 다시 육 개월이 지났을 무렵 그녀는 아파트 한 채를 사기에 충분한 돈을 벌었다.

그녀는 불가능한 일을 믿었고, 바로 그 덕분에 나를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졌다고 생각한 싸움에서 승리했다. 의지와 용기는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전사의 자질이다. 용기는 두려움과 아첨을 끌어들일 수 있지만, 의지는 인내와 헌신을 요구한다. 여자든 남자든 엄청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고독한데, 자신의 냉정함을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_ 알레프, 파울로 코엘료



二天十七年 六月十六日





Unit 220
Photo by @kyotobada







* 교토바다에 관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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