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ic Catch] 이상함의 부족

in #stimcity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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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celona, Spain


당신이 심혈을 기울여 쓴 작품을 읽는 사람들은, 그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는 다소 성격이 다를 겁니다. 좀 별나다는 표현이 적합할지는 잘 모르겠는데 직장에서도 약간은 겉도는 존재이겠지요. 당신만큼 극단적이지는 않아도 그에 가까운 유형의 사람들입니다. 현실의 거친 파도에 휩쓸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이상함이 부족하기 때문에, 또는 사회적 통념이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에 계속해서 있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당신의 시선이 그들을 향하고 있는지를 민감하게 감지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눈길이 뜬세상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당장 떠나 버릴 것입니다. 그렇다고 독자의 비위에 맞춰 쓰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아무리 이상한 세상에 살더라도 거기에 갇혀 있지 말고 늘 넓은 세상을 향해 시선을 두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쓰기 위한 동기인 불똥이 튀지 않습니다.

_ 아직 오지 않은 소설가에게, 마루야마 겐지



二天二十三年 六月十二日





Unit 388
Photo by @kyoto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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