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의 사장을 애플로 오게 만든 스티브 잡스의 한마디
애플의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는 눈을 감은 채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IBM에 맞서려면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전문경영인이 필요해.’
거대 기업으로 몸을 키운 IBM은 빠르게 컴퓨터 시장을 잠식하며 애플을 위협하고 있었다.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그는 머릿속에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려 보았지만 ‘이 사람이다!’ 싶은 인물은 딱히 생각나지 않았다.
그때, TV 속 광고 하나가 그의 귀에 꽂혔다.
“전 이 콜라가 더 맛있어요!”
“방금 맛본 게 정말 펩시콜라였다고요? 세상에!”
바로 펩시콜라의 블라인드 테스트 광고였다. 광고에서 소비자들은 눈을 가린 채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맛보고 있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후발주자인 펩시콜라가 코카콜라보다 맛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블라인드 맛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많은 소비자들이 펩시콜라를 선택한 것이다. 이 광고는 부진한 판매율로 허덕이던 펩시콜라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광고를 보던 스티브 잡스의 눈이 반짝거렸다.
스티브 잡스는 존 스컬리 사장을 직접 만나기 위해 펩시콜라의 본사를 찾아갔다. 그는 펩시콜라의 블라인드 테스트 광고를 기획한 사람이었다. 탁 트인 사무실 안 말끔한 정장을 입은 존 스컬리가 그를 반겼다.
“몇 번 애플을 소개하는 자료들을 보내드렸는데 아무 말씀이 없으셔서 직접 찾아왔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아 네, 잘 보았습니다. 아주 흥미롭더군요.”
스티브 잡스와 존 스컬리는 서로 분야는 다르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금세 가까워졌다.
얼마 후, 스티브 잡스가 존 스컬리에게 물었다.
“애플로 와주시겠습니까?”
스티브 잡스의 단도직입적인 제안에 존 스컬리는 잠시 당황했다. 하지만 곧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했다.
“스티브, 저도 당신이 하는 일을 정말 좋아해요. 하지만 애플로 옮길 순 없어요.”
그도 그럴 것이 이미 펩시콜라에서 인정을 받고 안정된 위치에 있는 그가 생소한 IT분야로 굳이 자리를 옮길 이유가 없었다.
침묵이 흘렀다. 잠시 후 스티브 잡스는 그에게 한마디 말을 건넨 후 발길을 돌렸다.
“남은 인생을 계속 설탕물이나 팔면서 보낼 건가요? 아니면 저와 함께 세상을 바꿔보겠습니까?”
스티브 잡스의 당돌한 말은 존 스컬리를 자극했고, 며칠 후 그는 애플로의 이직을 결정했다.
스티브 잡스의 독설과 오만한 태도는 그의 천재성만큼이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거대 기업 펩시코의 제품을 고작 설탕물로 빗대어 말했을 때 존 스컬리는 얼마나 기가 찼을까?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기꺼이 그의 옆에 있고자 하게 만드는 힘은 자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당당한 포부와 자신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Congratulations, you were selected for a random upvote! Follow @resteemy and upvote this post to increase your chance of being upvoted again!
Read more about @resteemy here.
인상적인 말이네요.!!
네. 저도 저 말이 인상에 남아요. 어찌보면 그만큼 자기확신과 자신감이 있으니 나올 수 있는 말 같아서 부럽기도 하고..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ongratulations @liz12! You received a personal award!
Click here to view your Board
Congratulations @liz12! You received a personal award!
You can view your badges on your Steem Board and compare to others on the Steem Ranking
Vote for @Steemitboard as a witness to get one more award and increased upv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