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연말 특수, 전국이 지갑 닫았다
12‧3 비상계엄 직후 전국 17개 시‧도가 일제히 지갑을 닫았다. 계엄 사태가 서울뿐만 아니라 국내 곳곳의 지역경제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얼어붙어 있던 내수 소비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한 달 중에도 개인의 소비 패턴이나 다양한 요인에 따라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한다. 그런데 통상 ‘연말 특수’를 기대하는 12월 초순 카드 이용액이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오락 스포츠‧문화 분야의 카드 이용액이 전주 대비 6.7% 줄었고, 식료품‧음료 분야도 6.5% 감소했다. 이번 계엄 사태로 특히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 소상공인‧자영업자 타격이 심각했다.
내국인의 소비 심리가 위축한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마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에 대해 발령했던 여행 주의 단계를 하향하고는 있지만, 정치적 불안상황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는 우선 내년 예산의 75%를 상반기에 배정해 빠르게 집행해 내수 등 경제 불씨를 살리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내년 1월 초부터 바로 소상공인 지원사업 선정 절차를 시작하고, 소상공인 정책융자는 올해보다 600억원 늘린 3조7700억원 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나설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다만 연초
부터 추경을 편성하기는 부담이 있는 데다, 물가 상승 압력이 통화정책 완화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본문 이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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