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돕다 구순 노모 잃었다.

in #steemzzang11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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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에서 산불에 이웃 주민들을 돕다 구순 노모를 잃은 아들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영양군 마을 앞
산등성이까지 번졌다. 노모를 이웃집으로 피신시켰다.

그는 “다 같이 빨리 대피하라”고 당부하고 마을회관으로 돌아갔으나, 30가구가
사는 마을은 5분도 안 돼 불이 붙기 시작했다. 이장에게 연락해 방송을 하게 한
그는 이집 저집을 돌며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소리치고 주민들에게 길 안내를
했다.

하지만 날벼락이 떨어졌다. 대피소에 이웃집 부부와 함께 왔어야 할 모친이 없
었다. 그는 즉시 마을로 돌아갔지만, 마을은 이미 화마에 휩싸여 진입이 어려운
상태였다. 연기로 한 치 앞도 분간할 수가 없는 데다 바람도 엄청나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붙잡았다.

뒤늦게 모친의 시신을 찾고 같이 불구덩이에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는
어머니를 끝까지 챙기지 못한 것을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면서도 “남을 원망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했다.

모두 경황이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하루빨리 장례식을 열어 빨리 엄마를
편하게 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본문 이미지: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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