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자이니치 3세 배우 소지 아라이 '박소희가 내 진짜 이름'

in #steemit3 years ago

2017년 출간된 재일한국인(자이니치)의 삶과 애환을 담은 소설 '파친코'(Pachinko). 이 작품이 드라마화 되면서 국내외 여러 배우들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파친코는 재일한국인과 관련이 깊다.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인들은 공공기관이나 민간 기업에 취업할 수 없었고, 생계 유지를 위해 파친코 기계 제조 하청업체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파친코 산업에 발을 들였다. 한때 산업의 70%를 재일한국인이 점유했을 정도다.

극 중에서 주인공 선자(윤여정)의 둘째 아들인 모자수도 파친코를 운영한다. 모자수를 연기한 배우는 '소지 아라이.' 하지만 사실은 본명이 아니다.

그의 이름은 '박소희', 파친코 속 가족과 같은, 재일한국인 3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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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온 가족
박씨의 조부모님은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왔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대부분의 재일한국인처럼, 할아버지는 공사판에서 일을 했고 할머니는 쇠붙이를 모아다가 팔았다.

아버지는 기자이자 사회활동가였다. 어머니도 아버지와 함께 활동가로서 일본에서 재일한국인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부모님은 대학 시절 어렸을 때부터 써온 일본 이름을 버리고 한국 이름을 택했다. 아들이 태어나자 '박소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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