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력이 없으면 삯꾼목사의 먹잇감이다.

in #steemchurch7 years ago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는 그리스 신화의 내용 중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구전으로 퍼져 여러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신라의 48대 왕인 경문왕의 이야기로도 많이 전해진다. 내용은 다음과 같으며 삼국유사에 실려 있다. 경문왕은 귀가 당나귀처럼 길다는 것을 부끄러워했다. 단 한 사람, 그의 모자를 만드는 사람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해 답답해하다가 죽기 전에 도림사(道林寺) 쪽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고 외쳤다. 뒤이어 이 소리는 바람을 타고 전국에 퍼졌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이런 소리가 들리자 경문왕은 대나무를 베어 버리고 산수유나무를 심도록 했는데 그 후로는 임금님 귀는 길다는 소리가 들리게 되었다고 한다.

영성학교 식구 중에도 위의 설화에 등장하는 분이 있다. 그분은 도피설로 유명해져서 필리핀으로 도망친 목회자가 시무하는 교회에 다녔다. 그 교회의 담임목사는 자신이 성령으로부터 듣는다는 예언을 앞세워서 교인들에게 대출을 강요해서 교회를 신축했다. 그러나 정작 신축한 교회에서의 목회성공(?)을 맛보기도 전에, 전쟁 도피설을 주장하며 자신을 추종하는 소수의 교인들을 이끌고 필리핀으로 가버렸다. 그러자 이자를 갚지 못한 교회는 은행경매로 넘어가서 다른 교회에 팔려버렸다. 그러자 집을 팔고 대출을 내서 교회에 헌금한 교인들은 악성부채에 내몰리게 되었다. 그분도 그러한 분의 하나였다. 그래서 사기꾼목사에서 속은 분노가 치밀 때면 뒷산에 올라가서, 분이 풀릴 때까지 그 목사 욕을 큰소리로 외치고 내려오곤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필자가 오늘 아침 이런 얘기를 왜 꺼내느냐 하면은, 영성학교를 찾아온 적지 않는 사람 중에 양을 잡아먹는 교회에서 재산과 지갑을 탈탈 털려서 온 분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 얘기를 좀 하고 싶다.

먼저 평생 모은 재산을 탈탈 털린 지인의 경우이다. 그 지인은 그동안 다닌 교회에서 전 재산을 털렸다. 목사는 시도 때도 없이 십일조를 하면 복 받는다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일천번제기도회라고 이름 붙여진 기도방식으로, 천일동안 새벽기도회에 헌금봉투를 가지고 와서 기도하면 축복을 받는다고 해서 돈을 털렸다. 또한 장로로 세워주고 나서는 럭셔리한 호텔의 목회자모임에 무작정 불러내서 비싼 밥값을 치르게 하거나, 신형 고급승용차로 바꾸어달라는 등 목회자의 탐욕은 끝이 없었다. 지인의 사업이 내리막길을 걸어서 십일조를 드리지 못하니까, 담임목사가 십일조를 빌려줄 테니까 갚으라고 했던 말은 필자의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 담임목사는 돈 많은 사업가를 장로로 시켜주고 재산이 바닥날 때까지 탈탈 털었다. 그리고 여력이 없어지면 내팽개치고, 다른 돈 많은 집사를 장로로 세우고 빨대를 꽂아댔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그 담임목사가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형교단의 총회장까지 지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지인은 결국 악성부채에 앉아 반 지하에 살면서 교회를 떠나 필자를 찾아왔다.

또 다른 지인은 예언을 한다는 목회자에게 속아 평생 모은 재산을 바치고 악성부채에 빠진 상태로 필자를 찾아왔다. 그 목회자는 자신이 하나님과 무척이나 친밀하다는 근거로 예언을 수시로 내뱉었다고 한다. 그 목회자가 이 분을 만날 때는 자그마한 월세 방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5년 만에 그는, 최고급 승용차에 40평이 넘은 고급빌라의 주인이 되었다. 그러나 이 지인이 재정적인 여력이 없어지자 대출을 얻어서 헌금을 하라고 닦달하여서 이를 거부하자,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종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교회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기가 막힌 사실은, 그 지인이 다닌 교회는 가정교회로서 교인이라고 해야 고작 두세 명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 지인 역시 만신창이가 된 채 필자를 찾아왔다.

최근에 필자를 찾아온 또 다른 지인은 화목제물로 억대의 헌금을 바친 분이다. 그 지인이 다니는 교회의 담임목사는 다른 교회에서 죄를 많이 짓고 왔으므로, 화목제물을 드려서 죄의 용서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지인 역시 3차례에 거쳐 거액의 재산을 헌금했다. 신약시대에 들어서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희생으로 인해 소나 양을 제물로 드리는 구약의 제사법이 폐지되었다. 그런데 화목제를 빌미로 거액의 헌금을 요구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러나 순진한 교인들은 목회자의 교묘한 감언이설에 속아 재산을 헌납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7:15~20)

필자가 오늘 지인들의 억울하고 슬픈 과거사를 들추면서 사악한 목회자의 행각을 들추는 이유는, 대형교단의 총회장출신으로 중견교회의 담임목사이든지, 예언 등의 성령의 은사나 신비한 능력을 앞세운 능력의 종이라고 광고하는 목회자이든지, 하나님의 종과 삯꾼목자를 분별하는 능력이 없는 교인들은 거미줄에 걸린 나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거짓선지자와 삯꾼목자들은 돈과 명예, 권력을 추구하며 목회성공이 그들의 속내이다. 그래서 입만 열면 하나님의 축복을 빌미로 이런 저런 명목의 과도한 헌금을 요구하고, 전도가 하나님의 명령임을 앞세워서 사람들을 끌어 모아 교회의자에 앉히라고 닦달을 하고 있다. 성경적인 헌금의 방식은 자발적이고 기쁜 마음으로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는 헌금방식은 삯꾼목자의 전형적인 수탈방법이다. 또한 교인들을 성령의 사람으로 양육하지 않으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끌어 모아 교회의자를 채우라는 말도 실상은 대형교회의 담임목사가 되고 싶은 속내를 숨기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직책이 번듯한 교단의 신학교를 나온 목사이고, 이런 저런 성령의 은사와 영적 능력을 자랑하는 하나님의 종이라고 광고하는 데 넘어가서 지갑과 인생은 물론 영혼까지 탈탈 털리는 것이다. 분별은 성령의 은사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성령이 주시는 분별력이 없다면, 이런 삯꾼목자에게 생명과 영혼을 사냥당하다가 지옥의 불에 던져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네 주변이 이런 삯꾼목사가 널려 있으며, 대다수의 교인들이 분별력이 없어 이들의 교묘한 착취에 시달리고 있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끝으로, 성령께서 필자에게 삯꾼목자에 대해 말씀해주신 내용을 올려드리며 칼럼을 마치겠다.

  • 종이 주인의 말을 듣는 것이 당연하나 어찌된 일인지, 내 일은 마다하고 자신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만 골라서 하고, 내 양들은 길거리에서 무차별하게 학대당하는 것도 모르고 자기들만 먹고 잔치하고 있다.
  • 많은 종들이 살찐 양들만 찾아다닌다.
  • 세상에는 타락한 종들이 많다.
  • 오늘날의 교회는 상업적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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