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는다.
잠이 오지 않는다./ cjsdns
잠이 오지 않는다.
아니 잠을 잠같이 자지 못한다.
어떠한 경우라도 잠을 잘 잔다는 게 내 자랑거리였는데
요즘 그렇지 못하다.
잠 잘 자고 스트레스 안 받는 그런 성격이라고 자랑삼아 이야기하던 나였는데
이젠 그 말도 못 하게 생겼다.
지난달 여행부터 그게 아니란 걸 느끼게 되었다.
나이 탓인지 아니면 심경의 변화가 있어 그런지는 모르나 지난 여행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거 같다.
그 시작은 잠도 안 자고 쉴 시간도 없이 강행군한 여행 일정에서 시작되고 막상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불편한 잠자리와 식사에서 기인한 거 같다.
너무 욕심을 부린 탓이 있지 싶다.
좀 여유롭게 쉬어 가며 갔어야 했는데 반가운 사람들 만난다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 모든 게 생략되고 빨리 가려는데 문제가 있었고 더 큰 문제는 걱정거리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데 지난번 여행은 그렇지를 못했다.
때 아니게 내린 폭설 소식에 잔뜩 긴장을 했고 뒤이어 날아온 지역 수독국에서 온 소식은 황당하기까지 했다. 지하실에서 누수가 많다며 수도 요금이 5만 원 내외 나오던 것이 100만 원이 넘는다며 어떻게 된 거냐고 전화를 해온다.
지하실은 지지난 여름에 영업하는 사람이 관리 부실로 물이 들어 피해를 보고 나서 보험회사와 소송 중이라며 문 닫아걸고 키도 안주는 상황이라 보통 난감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의 낙상 소식은 내게 케이오 펀치를 날리기에 충분했다.
낙상했다는 첫 소식을 듣고는 어느 정도 예견도 했던바가 있고 그냥 큰 문제야 있겠어 병원으로 가시면 되겠지 했는데 의사들이 파업을 해서 갈 병원이 마땅치 않다는 소식과 119를 불렀어도 파업으로 의료 시스템에 혼란이 와서 평상시처럼 도착이 안되고 마냥 시간이 지체된다는 소식에서부터는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는 마음이 급해져서 막상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려 해도 연휴가 끼어 비행기표도 구하기가 쉽지 않아 표를 구하는데 매달리다시피 해서 급 귀국을 했는데 이 또한 무리가 된 거 같다.
귀국해서 다음날 병원엘 가니 내 몸도 말이 아니라며 주사에다 약을 한 아름 안 간다.
약이 얼마나 독한지 정신이 해롱거릴 정도인데 그래도 덕분인지 이제 몸은 그런대로 괜찮아졌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잠을 제대로 못 잔다.
잠이 잘 안 올 때 듣는 오디오 북도 오히려 잠을 설치게 하는 거 같고 효과가 없다.
그런데다 이제는 그동안 긍정 에너지 혹은 버팀목이었던 것들이 에너지를 뺏어가는 느낌이 들고 그간 나를 지켜주는 버팀목에서 이제는 오히려 내게 기대 오는 형국으로 바뀌는 거 같다.
아무래도 환경이 그렇게 변하는 거 같다.
이런 걸 두고 이런 느낌을 가지고 나이를 먹는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아닌데 싶은데 그런 느낌이 든다.
거울을 봐도 그렇다.
젊음의 상징이던 탱탱하고 멋진 근육은 어느 사이 줄어들고 그 자리에 알게 모르게 주름살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거기에 이것도 안 읽었고 저것도 안 읽었고 대한민국 국민이면 읽었어야 할 필독서마저도 안 읽은 게 허다하다는데서 난 그동안 뭘 했지 하는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이런 것도 젊아서는 내 나름의 생각으로 위안을 삼아가며 하던 말도 있었는데 그런 말들이 이제는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고 진작 읽었어야 하는 것을 아직도 안 봤다는 데에 창피함마저 느끼게 된다.
이렇다 보니 자랑거리나 다름없는 잠 잘 잔다는 내가 잠을 못 자고 뒤척인다.
어제 오후에 일반 병실로 아버지를 옮겼다.
혼자 병실에 누워 계실 아버지를 생각하니 잠은 더 안 온다.
일반 병실은 면회도 안된다는데 간병인에게 모든 걸 맡기고 와서 누우니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인생무상이라더니 정말 그렇구나 싶다.
2024/03/14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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