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플랫폼 구상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좋은 책이나 제품이 나와도 사람들이 몰라서 묻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보석같은 존재들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이 없을까 구상하고 있다. 이게 요즘 내가 생각하는 창업 아이템인데 이번에는 장난이 아니라 머리가 지끈해질 정도로 이것에 집중할까 한다. 이제 대학원 나갈 수 있는 날도 며칠 안 남기도 했고 새해 마음가짐이 아직 안 풀리기도 했으니.
대부분의 SNS와 많은 앱, 홈페이지들이 광고료로 수익을 올린다. Antonio Garcia Martinez 전 facebook 제품관리자도 자신의 저서 Chaos Monkeys에서 facebook 수익의 대부분이 광고에서 나온다고 했을 정도로 많은 온라인 서비스들은 그들이 보이는 것 이하로 수익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미약한 수익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광고다.
다수에게 노출되기에는 인터넷만한 플랫폼이 없다. 실제로 창업으로 졸부가 되었다는 사람들을 보면 온라인 창업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나같은 컴알못, 프알못이 지금 온라인 광고 플랫폼에 뛰어든다고 하면 가능성이 클까? 성공의 여부를 떠나서 이런 레드오션에 딱히 뛰어들고싶지 않다. 나는 역설적으로 오프라인 광고 플랫폼에 뛰어들까 생각중이다.
어제 퇴근길에 잠깐 생각한 것이 '신호등에 광고판을 설치하면 어떨까'였다. 이건 금방 셀프리젝되었는데 공공물에 사유물을 부착할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 정부와 손을 잡고 일을 추진할 수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이것도 너무 개소리다.
오프라인 광고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역시 옥외광고다.
건물이 광고 그 자체가 되어버린 광고의 메카 New York 'Time Square'
time square같은 광고를 하려면 빌딩이 있어야하는데 나는 그럴 돈이 없으니 이건 패스. 광고 플랫폼을 더 만드려면 모든 벽을 광고판으로 만들어버리면 된다. 그런데 그걸 왜 하지 않는걸까? 건물주라면 그냥 벽을 광고판으로 만들어버리면 그 자체로 돈이 되는데. 짧은 생각으로는 창문 때문이라 생각한다. 창문이 있는 벽에 광고판을 덮어버리면 창문을 못 열어서 세입자들에게 불편을 준다. 그렇다면 창문 위에 붙일 수 있는 광고판은 어떨까? 그래도 뷰를 막아버리니 불편하다. 그렇다면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는 썬팅같은 재질로 광고판을 만든다면? 이건 한 번 고려해볼만 하다. 햇빛 투과율은 어느정도 줄겠지만 건물주 입장에서는 추가 수입을 포기할 이유가 없고, 또한 그냥 매끈한 유리벽보다 화려한 화면의 광고벽이 외관상 더 좋아보이지 않을까.
오사카의 도톤보리와 이름 모를 건물
그렇다면 여기서 내가 해야할 일은 안에서는 밖이 보이면서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는 물질로 광고판을 만드는 것이 되겠다. 이 주제 연구에 대해서는 형들이랑 좀 더 이야기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