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덱스 후기 -2 행사 토요일(이틀째)
새벽같이 출근하는건 거의 패시브와 같은 상태이기에, 일어나는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찍 자면 되니까.
일찍 나가야, 좋은 자리에 주차할 수 있다. 코엑스는 좋은 전시장이지만 오래된 전시장이기도 하기에 주차 공간과 그 여건은 정말 최악의 전시장중 하나다. 주차장이 좋기로 따지면 역시 킨텍스지.(강서구에 살고있으니 강남이나 일산이나 거기서 거기다)
아무튼, 일찍나가서 미리 들어가 있으면 사람들이 하나 둘 올 줄 알았지만, 어림도 없죠.
의사분들은 오셔서 경품 받아서 훅훅 지나가셨습니다.
마스크도 잘쓰고 페이스 쉴드도 잘 쓰고 있으니 정말 말소리도 안나오고 답답하더라구요.
빠르게 지나가시는 의사분들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뭐 방법이 있나요. 전단지랑 스티커 들고 나가서 받아 달라고 나눠줘야지요.
출구 밖에서 전단지를 나눠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나가니 저렇게 많은 의사선생님들께서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계시더라구요.
뒤로 더있었는데, 하나하나 온도재고 들어가는 거다보니 점점 줄은 늘어났습니다.
제가 있는 전시장뿐만 아니라, 윤리 교육 및 여러가지 학술 교육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처음에 전시장을 거처서 학술장으로 이동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는 제게 학술장이 어디냐 경품이나 기념품은 어디서 받는 것이냐 물어보시기에
몇번 모른다 답변을 하다가, 이거 알려주면서 덴탈 콤프레샤 소개도 같이 해야겠다 싶어서 얼른 입구쪽으로 달려가서 각 학술장이랑 경품 받는 위치 물어보고 다시 출구로 갔습니다.
거의 500~800장 정도를 나눠주면서 학술장 위치도 안내하고 같이 전단지 돌리면서 치과 콤프레샤에 대해서 알리기도 했습니다. 반나절을 그렇게 하니 좀 지치더라구요. 일단 들고나온 뭉치의 전단지들을 전부 나눠주고다시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누가 떨어트린 스티커들은 없나 하고 훓으면서 돌아갔습니다. 밖에서 전단지를 돌렸으니 저희회사 전단지로 길이 어질러지면 민폐니까요.
들어가는 길에 확대경을 다루는 업체들도 나와서 한번 써봤습니다. 굉장히 찐따같은 얼굴이군요.
확대경을 쓴 사진 하나하나 아주 툭 튀어나온 사이클롭스같아요. 보는 사물을 2.5배 정도 확대시켜 볼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저렇게 쉽게 착용할 수 있지만, 가격이 어마어마하죠. 가장 아래의 제품은 20만원이 넘어갔던걸로 기억합니다. 치과 선생님들께서는 저런걸 쓰시나 봅니다.
엄청나게 작은 샌드블라스터 입니다. 저희 회사는 같은 종류의 제품도 다루기도합니다만, 거의 공업용 제품들이라 이렇게 작지 않습니다. 제 주먹만큼 큰 샌드 블라스트 건(샌딩건)들도 있습니다. 그것들은 굉장히 작은 입자의 가루나 호두가루, 모래가루, 비즈(합성소재 가루)등을 뿌려서 철에 있는 녹이나 제품을 만들어내는 공정시 생기는 몰드(틀)의 자국을 없애는 작업을 할때 필요합니다. 아마 저 샌드 블라스트 건도 같은 용도로 사용하겠죠? 아마 레진으로 만든 치아를 갈아낼때 사용하겠죠?
무척 작은 사포들과 폴리싱 비트, 그라인더 비트군요. 이것들도 앞서 보여드린 샌드블라스트와 같은 효과를 내는 제품들입니다. 조금더 디테일한 작업을 할 때 사용하죠. 갈아내는작업말이죠. 아으, 생각하니 소름돋네요.
선경산업이라는 업체의 부스입니다. 이 업체는 앞서 후기-1에서 보여드린 에어가 나오는 문을 만든 업체입니다. 자동 스프레이건이 들어간 문입니다. 센서가 달려있어서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소독약을 뿌려댑니다.
(영상_)
아마 시덱스에는 시제품을 가지고 나온게 아닐까 합니다. 지나가는데 지나가고 약을 뿌리는 경우도 있고, 약을 충전하기 위해선 약을 뽑아올리는 호스를 옆에있는 약통에 꽂아둬야하는데 그걸 해주는 업무를 하달 받은 사람이 없었는지, 오후 1시 이후부터는 거의 바람만 쏘고있었으니까요.
선경산업은 그것 말고도 에어를 뿜어내면서 에어 샤워방과 손소독 기계등을 만들어서 나왔습니다. 나름 괜찮은 회사가 아닌가 생각이듭니다.
나가는 출구옆에 덩그러니 독립부스 마냥 자리를 잡게된 (주)코리아뉴매틱의 부스입니다. 다행이도 멀리서도 보이게 뽑아온 [콤프 렌탈]이라는 글씨 덕분에 나이가 지긋이 있으신 치과의사분들은 많이 오셨습니다.
이게 연륜이 있으신 치과의사분들께서는 치과 콤프레샤가 망가지는 일을 많이 경험하셨던것 때문에 많이 문의를 주셨습니다. 의료용 콤프레샤가 진료 도중에 망가지는 일은 거의 없지만, 아침부터 콤프레샤 돌려보는데 소리가 안좋으면 기분이 여간 안좋은게 아니라고 하십니다. 이게 멈추는건 아닐까 하는 그런 두려움이죠.
치과는 콤프레샤가 멈춰버리면 정말 그냥 심장이 멈춰버리는 것 같은겁니다. 다른 그라인딩이나 에어로 돌아가는 기계를 전혀 못쓰게 되거든요. 진료를 전부 미뤄야 하는 상황이오는거죠.
그렇기에 저희가 2달에 1번씩 정기적으로 점검하러 다니고 망가지면 곧장 달려가곤 하는 겁니다.
요즘은 중국제 오일콤프레샤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많이 안계십니다. 기계에 관한 의식이 많이 올라갔죠. 하지만
치과콤프레샤를 그냥 구매해서 이후 관리는 받지 못하니 망가지면, 콤프에 관련한 지식이 없으시니 중국제 콤프레샤를 구매해서 빠르게 망가지는 악순환에 빠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께는 저희가 달려가야죠.
이번 시덱스는 정말 빈곳이 많았습니다. 얼른 정상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언론에서 엄청나게 시덱스를 때렸죠. 행사하지 말라고 말라고 하는데, 그냥 강행한다고.
저희도 그부분에서 이걸 참가해야하냐 마냐로 말이 많았습니다. 코로나가 두렵기는 하니까요.
그래도 지불한 금액에 대한 환불금이 터무니없이 낮으니 찾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참가를 하고보니, 꽤나 열심히 조심을 하고있었습니다.
유튜브의 어떤 의사선생님은 시덱스와 치과의사협회를 많이 비난하시던데, 치과의사협회는 언론의 뭇매를 맞아가며 준비해서 그런지, 제가 행사당일 그 주변의 다른 행사들과 그리고 코엑스 지하의 음식점들을 돌아다녀본 결과
시덱스 만큼 코로나를 대비한 곳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금 시덱스2020이 있고 꽤나 시간이 흘렀는데, 시덱스에서 발병했다는 환자는 없지않나요.
요즘, 치과를 순회하고 있으면, 환자들이 많이 줄었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힘내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