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양도성 스탬프 투어
매달 있는 아들 친구 엄마들 반 모임에서 한양성곽투어를 다녀왔어요.
제일 짧고 편한 코스가 한성대 입구역에서 출발하는 2코스 낙산 코스라고 하여 7명이 5번 출구에서 만나 출발했습니다.
4명부터 단독 해설사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고 하네요.
오늘 우리를 안내하신 해설사님은 은퇴하시고 봉사활동하시는 할아버님이셨어요.
열정이 많으셔서 중간중간 쉬면서 장소에 얽힌 역사 이야기와 비사들을 꼼꼼히 설명하셨답니다.
아직은 날씨가 더워서 9시에 출발하고 10월부터는 10시에 출발한다고 하는데 햇빛이 따가워 모자나 우산이 필수였어요.
그곳에서 받은 책자의 첫 장을 인용해볼게요.
1396년 조선은 새로운 수도 한양에 전국의 백성 약 20만 명을 동원하여 단 98일 만에 18.6km의 거대한 도시 성곽인 한양도성을 건설하였다.
수도의 도심부 경계를 따라 내사산 능선과 평지에 구불구불한 모양으로 축성된 성벽에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땀이 깃들어 있다. 오늘날 한양도성은 600여 년 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서 서울의 도심을 품고 있으며 한양도성을 걷다 보면 서울의 자연과 역사도시경관, 그리고 서울의 살아 숨 쉬는 역사와 만날 수 있다.
서울 도심에 여러 가지 문들이 많은 건 알았지만 한양도성과 문들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다가 이번 투어를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되고 우리 역사에 대해서 조상들의 위대함을 다시 깨닫게 되었어요.
한성대 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 혜화문(동소문)에서 서울 한양도성 관광 안내지도를 한 장씩 받고 출발해 도성 바깥 성곽 라인을 따라 이동했어요.
예부터 성곽 바깥 라인은 못 사는 사람들이 이주해 자리 잡고 살면서 지금까지 떠나지 못하고 있어서 개발에 규제도 많고 판자촌 같은 빈촌처럼 보였어요.
그들도 지금처럼 예쁜 딸을 낳아 성안으로 시집보내는게 신분 상승의 로망이었다는 우스갯소리도 해주셨어요.
비공식적으로 드나드는 용도의 암문이 2코스에 3군데가 있어서 암문을 드나들며 성 안팎을 왕래하였어요.
중간중간 보수의 흔적들이 보였는데 중간 사이즈는 숙종, 작은 사이즈는 세종, 아주 큰 사이즈는 기중기 개발 후 순조 때 , 그리고 근대에도 박정희 대통령 때와 그 이후 지속적으로 보수를 하고 있다고 해요.
중간중간 성 쪽을 비추는 LED 등과 가로등이 있어서 야간에도 운치가 있다고 하네요.
낙산에 올라 서울시내 전망을 느껴보고 이화동 벽화마을을 지나 흥인지문(동대문)으로 하산하였어요.
쉬지 않고 걸으면 2.3km 1시간 10분 거리인데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정자나 벤치에 앉아 설명도 들으며 간식도 먹고 12시 다되어 도착하였어요.
흥인지문 관리소에서 스탬프를 찍고 안내 책자도 챙기고 점심먹으러 이동했어요.
동대문 시장서 생선구이 골목을 지나 닭 한마리 칼국수를 먹고 근처에서 차 한잔 하고 수다 떨다 해산했어요.
집에 돌아와 찍은 사진들을 단톡에 공유하고 만보계를 갖고 가신 분이 12,000보를 걸었다고 피곤하지만 보람 있는 하루였다고 글을 올렸네요.
다음 달 모임은 단풍이 예쁜 3코스 남산구간을 가기로 했답니다.
전체 4코스를 돌고 뺏지 받아보자고 초등생들처럼 기대하며 즐겁게 보낸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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