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정신의 원조, 사마의를 배워야 합니다
어렸을때 삼국지를 보면, 유비가 가장 착하고 조조는 악랄하고...사마의는 거의 끝에 나와서 제대로 언급도 안되고 그랬더랬다. 그런데 작년에 퇴사를 하고나서 중국드라마 신삼국지를 보면서 조조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바꼈다. 유교 사상에 메여있는 우리나라는 장유유서, 인간을 존중하고, 도덕과 예의를 지키는 유비를 굉장히 좋은 이미지로 포장해왔지만 사실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쩌면 조조가 더 맞는 인물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려 80부작이 넘는 신삼국지를 다는 보지 못하고 포기했는데, 이후 같이 일하던 분이 추천해주셔서 보게 된게 사마의-미완의 책사/ 사마의-최후의 승자이다.
사마의 드라마 中 (굉장히 유명한 장면이다)
사마의는 조조 쪽 책사였는데 (사실 조조보다는 조조의 후예인 조비의 책사였지만), 조조가 살아있을 땐 조조에게 눈이 들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되면 가문이 위태로워질까봐 혹은 잔혹한 정치의 중심에 있게될까봐 몸을 사렸다. 그래서 7년간 아픈척을 하게 되는데 실제로 의심이 많았던 조조조차 7년; 의 시간을 정말 아픈사람처럼 지낸 사마의를 믿을수밖에 없었다. 이후 조조가 죽고, 조조의 아들이었던 조비를 후계자로 책봉하는데 엄청난 공을 세우면서 조비 정치에서 중심 인물이 되게 된다. 조조를 포함하여 약 4명의 황제를 섬겼던 사마의는 정말 인내심의 대가라고 할 수가 있다.
진짜 무릎이 절로 탁!쳐지는 명언. 인내의 정의는 참을 수 없는 걸 참아내는 것.
태풍의 소용돌이 속에서, 난혹한 정치계에서 4명의 황제를 섬기며 자신을 낮출 때 확실하게 낮추고, 참을 땐 확실하게 참고. 결국엔 고평릉 사변을 일으켜 사마의가 정권을 잡게되지만 그렇게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곤혹이 있었겠는가? 백발의 노인이 될 때까지 자신을 납작 엎드린다는 건 솔직히 쉬운일이 아니다. 누구나 젊었을 때 성공하고 싶지 늙어서는 즐기고 싶은 생각이 더 드니까. 물론 사마의는 명문가였고 젊은 시절에도 명문가의 장점을 누리기도 했겠지만 어떤 한 사람의 일생으로 볼때 이 사람의 인생은 노년이 클라이막스가 아니었을까?
어찌됐건, 사마의의 잔혹한 횡포보다는 드라마에서는 상당히 사마의를 유하게, 그리고 주인공 오수파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사마의의 광팬이 될 정도인데.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졌다. 사마의-미완의 책사는 조조 중심, 조비가 후계자가 될 때까지의 이야기를 그려 <미완의 책사>이지만 이후 사마의-최후의 승자는 부제처럼 최후의 승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두 시즌을 합치면 80편이 넘어가는데 정말 한 편도 예외없이 전부 재밌고, 느끼는 바도 상당하다.
한 수를 내다보는게 아니라, 두 수, 심지어 3,4수도 내다보는 데 입이 쩍 벌어지고. 뭔가 대충하는게 없고 뭐든 사람을 설득할 때도 확실하게. 일을 할 때도 굉장히 신중히. 그러한 여러면들을 볼 때 살아가면서 배워야할 점들이 상당히 많다고 느낀다.
지금 코인판도 1년 반이 넘는 하락장 속에서 드디어 상승장의 물꼬를 트는 것 같은데 이런 사마의 정신, 존버정신?을 배워야할지도 모른다. 물론 하락장에서 존버는 답이 아니다, 상승장은 존버다. 이런 말들도 있지만 자신의 투자 철학을 확실히 세워서 자신의 투자원칙에 "존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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