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소리가 리모컨…제로터치 카카오 미니

in #sct5 years ago

카카오 미니와 지낸 시간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그야말로 '제로터치'의 시대를 열어주고 있다.

주말 아침 눈을 떠 이불에서 뒹굴뒹굴하며 저 멀리 카카오 미니에게 말했다.

"카카오, 음악 틀어줘." "카카오, 다른 음악"
"카카오, OOO에게 나 일어났다고 보내줘."

카카오 미니에 적응하니 스마트폰 '터치'가 너무 귀찮아졌다.
스마트폰도 음성으로 명령하고 싶어졌다.
터치조차 귀찮게 만드는 음성인식 비서, 인공지능 스피커의 시대가 열렸다.

카카오 미니의 앞, 옆, 뒷모습
카카오 미니는 우선 작다. 작아서 '미니'란 말이 붙은 것 같다.
아래는 네이버 프렌즈와 투썸 텀블러, 카카오 미니를 같이 찍어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게 했다.

스피커 딱 한 쪽에만 자석을 넣어둔 것 같다. 라이언은 저 자리에만 찰싹 붙는다.

카카오 미니는 네이버 프렌즈처럼 비슷한 질문에 대답을 잘 한다.
반응속도는 네이버 프렌즈보다 약간 빠른 느낌이다. 프렌즈가 카카오 미니보다 속도가 조금 더 느리다.

카카오 미니는 마이크가 4개이다 보니 마이크가 2개인 프렌즈보다 목소리를 더 잘 인식한다.
멀리서 나지막이 카카오라고 불러도 인식하는 것을 보면서 인식률이 꽤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기 와이파이 설정을 잘 해 두면 편리하게 쓸 수 있다. 다만 내장 배터리가 없어 전원이 항상 꽂혀있어야 한다. 네이버 프렌즈의 경우는 내장 배터리가 있어 최대 5시간까지 전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 미니의 가장 큰 장점은 '카카오톡 보내주기'이다.
"카카오, OOO에게 밥 먹으러 가자고 전해줘."

쓸수록 편하다. 하지만 새로 온 카톡을 읽어주는 기능이 필히 업데이트 돼야 한다.

말로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이 오면 결국 스마트폰을 꺼내들 수밖에 없다.

내 채팅방에 카톡을 보내봤다.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켜지고 줄여진다. LED 라이트링이 같이 움직여 시각적으로 볼륨 높낮이를 알 수 있다.

사용시 유용했던 점은 잠들기 전 음악 취침 예약, 아침 알람 예약 기능이었다.
이상했던 점은 카카오 미니와는 대화를 해도 어떤 감정 변화 같은 것이 일어나지 않았다. 기계와 대화하는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없었다. 편리하긴 했다.
하지만 네이버 프렌즈는 좀 달랐다. 인공지능 엔진 클로바와는 자꾸 친밀해지는 느낌이었다. (다른 에디터도 그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아마도 네이버가 인공지능 엔진에 감성적인 부분을 더 신경쓴 것 같다. 정말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이뤄지면 영화 Her 같은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총평
카카오톡 보내주는 기능은 정말 탐난다. 새로 온 카톡 읽어주기 기능은 하루속히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멀리서도 음성 인식이 가능해 주말에 집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스피커가 상시 켜져 있는 대신 보안 문제도 살짝 염려되긴 한다. 또 하나 내장 배터리가 없는 점은 아쉽다.

상세 스펙

다음 편은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 지니에 대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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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기계에 자꾸 접근해야 하는데... 익숙한 것만 좋아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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