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8] 왜 50:50 배분이 비드봇에 불리할까?
■ @sct.voter 이용 변화
@sct.kwn 계정에 매일 게시되는 SCT 분배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번 하드포크를 대비하는 과정에 유저분들이 @sct.voter 서비스 이용에 주의를 기울여 주셨지요. 왜냐하면 스팀파워를 이용하는 서비스이다 보니 이번 하드포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 왜 50:50이 비드봇에 불리할까?
종종 이런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 HF21로 배분 비율이 75 : 25 에서 50 : 50 으로 변하게 되면
- 큐레이팅 수익쪽이 더 늘어나므로
- 비드봇 쪽이 더 큰 수익을 챙기게 되는 것이 아닌가요?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채굴되는 스팀 중 큐레이션 쪽 분배를 늘려줘야 비드봇 사업에 대한 폐단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이전부터 있었지요.
바꿔 얘기한다면, 큐레이션 수익에 대한 비중이 너무 적어 대형 투자자, 또는 막강한 스팀파워를 쥐고 있는 증인 또는 고래급에서 비드봇 사업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있던 것이지요.
왜 그럴까요?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 사용자(일반 유저) 입장
- 75 : 25 에서는 이용자가 100%의 풀보팅을 받으면 75%를 챙겼다.
- 50 : 50 에서는 이용자가 100% 풀보팅을 받아도 50%만 챙기게 된다.
- 75% 에서 50%로 약 33%의 수익 감소가 이뤄진다.
- 사용자는 비드봇 이용 적정 가격이 33%는 줄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 큐레이팅이 쏠쏠해져 타인의 포스팅에 보팅을 하러 다닐만 하다.
- 직접 포스팅에 대한 부담과 노력도 덜 수 있다.
- 비드봇 이용에 대한 절박함이 줄어든다.
■ 비드봇 사업자 입장
- 비드봇 사업에는 막대한 스팀파워가 필요하다.
- 그러므로 대개 스파 임대를 받고 사업을 벌여 수익을 배당한다.
- 보팅파워는 시간당 일정하게 차오른다. (하루 풀파워가 제한)
- 풀파워는 고정되어 있으니 수익은 이용자의 비용지불에 달려있다.
- 앞의 이유로 비드봇 이용자는 줄어든다.
- 수익은 줄지만 보팅파워에 들어가는 경비(시간)는 똑같은 상황이다.
-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이며, 결국 배당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 비드봇 시장의 변화를 지켜봅시다.
재단이 사실상 증인들의 비드봇 사업을 키웠다는 얘기를 듣게 된 계기가 매우 높았던 보상 승수를 완전 플랫한 선형 구조로 바꾼 시점부터였습니다. 솔직히 초기의 제곱 보상은 너무 심했다 싶고요. 하지만 완전 선형으로 바꾼 것도 대형 스파 보유자들에게 박탈감을 안겨준 것이죠. 결국 이들이 택한 길은 비드봇 사업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일장일단이 있고 상대적이므로 비드봇 사업이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스팀잇 초기부터 활동하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비드봇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죠.
어쨌든 이번 하드포크가 수익 배분율에 변화를 갖고 오게 되었고, 적절한 포스팅과 보팅 밸런스를 만들어 낼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리고 스팀을 매입하여 스팀파워로 쟁여두기에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만큼 어떠한 시장 변화가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볼만할 겁니다. 여러모로 흥미진진한 HF21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