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가게] #26. 편지 속의 당신

in #sct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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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편지 속의 당신


어지러이 정리되지 않은 서랍 안에서
우연히 발견한 편지 속의 당신.

편지 속의 당신은
아직도 영원을 약속해주고
여전히 나를 사랑해주고
끝없이 나를 응원해준다.

이렇게 떠날 거였으면서...

지난 추억 속 한 장
그 안에 적힌 당신은
늘 그렇듯 웃고 있었고,
덕분에 나는 슬피 울 수 있어 좋은 날.

그래.
이제는,
남은 이 한 장도
버려야 할 때.

문득 생각나 버린 당신을
열심히 또,
잊어야 할 때...

From. @limito


서랍을 정리하다 우연히 지난 연인의 편지를 발견했어요.
다 버린 줄 알았는데 구석구석에 아직도 흔적들이 남아있네요.
철저히 정리하고 굳게 닫은 자물쇠가
이 편지 한 장에 또 우수수 풀려버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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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알것 같은 감정입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

누군가를 떠올이고 지난 날의 추억을 만난다는 건,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예전의 나를 만난다는 건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기억에 즐거우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내 안의 감정을 오롯이 만날 수 있는 사실에 감사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우수수 풀어 버릴 정도의 옛인연에, 그리고 리미토님의 현재와 더 좋아질 미래를 응원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우연히 만난, 잊어야할 추억이지만, 그래도 저도 한없이 울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응원도 감사하고 항상 따듯한 댓글도 감사해요~ co6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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