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9] 연어의 부동산 토큰 이야기 (2)

in #sct5 years ago

연어입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부동산 토큰'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해외 프로젝트 사례가 잘 정리된 포스팅 자료도 함께 링크해 봅니다.


■ 토큰화 대상으로서의 부동산

부동산이 토큰화 대상으로서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몇 가지 이유를 들자면,

  • 확실한 실물 자산이다.
  • 한정된 자산이다.
  • 안정된 자산이다.

등등의 이유로 담보가 될 수 있고 그 자체로 가치(value)도 지니고 있어 온라인 기반의 기존 토큰과는 차별성을 갖습니다. 그러나 부동산이 토큰 영역으로 파고들 수 있는 두 가지 더 큰 이유들이 있습니다.


■ 유동화(liquid)에 대한 강력한 수요

부동산은 쉽게 사고 팔 수 없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금액도 크고, 수요나 공급 중 한 쪽만 활력을 잃어도 거래가 어려워지죠.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동산 펀드, 신탁, 리츠(REITs) 같은 상품이 발달해 왔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합니다.

마침 블록체인이 모든 이해 관계와 거래를 위변조 없이 기록저장하는 분산원장 기술은 물론이고, 토큰으로 작게 분할하여 유동성을 높여주는 기술까지 함께 제공해주니, 이 부분에 목말라 있던 부동산 업계가 블록체인의 문을 두드린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 소유주와 사용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토큰화[Tokenization]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본 부분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대지나 건물을 일정 기간 빌리고 빌려주는 임대차 거래와 일시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 서비스를 제공받는 거래가 모두 가능합니다.

자산을 전부나 일부 소유하고 있다는 것 증명받거나, 보유 자산에서 발생하는 부가적 소득에 대해 권리를 증명받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이 적합하고,

비용을 지불한 후 사용권을 받아 자산을 빌려쓰거나 부가적인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유틸리티 토큰[Utility Token]이 적합하죠.

마침 증권형 토큰과 유틸리티 토큰 모두 블록체인 위에서 스마트컨트랙트로 생성-관리되고 있으니, 이 양측 시장을 잘 활용하면 토큰을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하거나 비즈니스 목적을 달성하는데 매우 유용한 것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들이 중심이 되어 자산을 디지탈화 하고 다시 시장으로 내보내는 '디지털 자산 시장화[Digital Asset Market]'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것도 무결성 기록의 저장 관리로 부터 시작한 블록체인이 실물 자산의 영역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하나의 사례가 아닐까요?

다음 글에서는 부동산 토큰이 일반적인 디지털 자산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 자산 토큰화 작업이 기존의 디지털화 작업과 비교하여 차별된 장점이 있지 않다면 큰 의미가 없을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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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는 재테크에서 빠질 수 없죠.
개인적으로 부동산 토큰이 부동산p2p투자의 확장판이라고 생각하는데, 안전성만 확보된다면 (이게 어렵겠지만) 토큰을 이용하여 자본을 유치하거나 투자하는 입장 모두 좋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

네. 맞습니다. 일단 대상 자체가 실물이고, 부동산의 경우 증빙 절차가 탄탄한 편이라서 안정성 면에서 훨씬 많은 절차와 장치가 있다고 봐야겠죠?

발행자의 신용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는 블록체인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로 보입니다.

네. 발행자가 부동산 소유자일 수도 있겠지만, 중개자가 나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개자와 소유자 어느 쪽이 발행을 담당하든 신용은 큰 이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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