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오주의] 이곳의 열정은 누굴 위한 것인가

in #sct5 years ago (edited)

부자라도 됐으면 어쩔 뻔.



우리는 돈이 필요하고 돈을 좋아하지만
돈을 목적으로 살면 이놈은 좀처럼 내게 오지 않는다.

'나는 돈 버는 능력이 떨어지는 걸까?'
'돈이 목적이 아니라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슨 일을 해야할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까?'

우리는 살면서 돈과 인생에 대한
수많은 고민을 하며 질문에 답을 찾는다.

우리의 소원은 부자.
"부자되세요~"
예전에 카드회사 광고로 유행했던 덕담.

요즘은 비슷한 인사로
"대박나세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부자되세요, 대박나세요~" 라는 말이
강요처럼 들린다.
저주는 아니니까 좋은 덕담이지만
마치 부자가 되지 않으면 안될것 같다.

'부자가 제일 좋은 것이니, 안 되면 비참해져요'
라는 무의식적 의미가 담긴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모두 돈이 최고인 물질 만능주의,
부자가 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버는 일(행위)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스팀잇에서도 돈 되는 일이 아닌데
돈 이외에 열정을 쏟는 사람들에게
이상하다, 의심된다 는 눈초리로 바라보기도 했던 것 같다.

봉사하고 희생하고 남을 돕는 일에
보상을 많이 주고 지원해주는 문화가 있었던 반면,

결국 조금이라도 돈이 목적인 것이 밝혀져야지만
그 열정이 인정되고 이해된다는
의문의 실마리가 풀린다는 인식도 있었다.

나도 역시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것은 맞으나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나머지 문제들을 해결해나가고 있다.

잘 살고 싶은 욕망이야 누구나 갖고 있지만
잘 살기 위한 조건은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니까

그래서 나는
잘 산다는 건 꼭 부자를 의미하진 않다고 본다.



나는 어디로.



나는 열정있는 사람이다.
아니, 내가 아닌
스팀잇의 모든 사람이 열정이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왜 이렇게
열정을 쏟아내야하는지 모르겠다.

많은 것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열정을 한 껏 쏟아내는동안
정작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더 무서운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는
뒤처지는다는 그 사실은 정확히 안다는 것이다.

모두가 열심히 사는 세상에서
열심히 살지 않겠다니
마음대로 사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무언가에 열렬한 애정을 갖고 열심인 모습이
존경받을만한 일이지만

모두가 열심히 사는 세상에서
똑같이 노력하고 열정을 내었다고
반드시 보상을 받는 것은 아니더라.



퇴사의 맛은 달콤?



아니다.
달콤함만으론 살 수 없더라.
자유가 밥 먹여주지는 않더라.

순간 꿀맛 이었던 자유는 한달도 채 안가
순식간에 맛이 변했다.
이제 나는 회사의 노예가 아닌 불안의 노예다.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상사의 눈치 볼 일도 없는 삶이 좋아보였지만
돈 대신 자유로운 시간을 얻은 것 뿐.
자유롭고 싶으면 돈을 포기하면 된다.

직장인이었을 땐 회사에서 보내는
내 시간이 너무 아깝단 생각을 했다.
몰래 스팀잇을 한 적도 수없이 많다.

그러고 보면 직장인들은
자신의 자유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또한 대부분은
나중에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이다.

회사를 만들었다.
책임감을 갖기위해 법인회사를 만들었다.
사회생활 신입으로 돌아와
처음 겪는 것들을 부딪혀 보고 있다.

그리고
다시 뉴비로 돌아왔다.

스팀잇엔 뛰어난 전문가들이 많아
글보상은 못받아도 인복은 많이 받은 것 같다.

이제는 몰래 글쓰지 않아도 되니 좋다.
그치만 마음은 불편하다.
먹고사는게 뭐라고
마음껏 하고 싶은 게 가능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R720x0.jpg

Sort:  

웰컴백 입니다! :)

부자는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더 이상 필요한 게 없는 사람이라고 하죠~
오랫만에 뵈니 반갑네요~

스팀잇에는 자유롭고 여유로운 스팀짱이 있습니다

사장님이 되어가고 계시네요 👍

sct천사의 보팅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부탁드려요~~^^

(명성도는 높지만 돌아온 탕자 아 아니 아니
뉴비로 인정합니다.
글 내용이 참 공감이 가네요.)

참. sct에 자유글을 쓰실때는freeboard라는 태그를 하나더 붙여주세요~~

하고싶은걸 재미있게 하다보면
돈이 따라오고 자유롭게 살수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도전 응원합니다 ^^

오 법인등록이라.. 뭔가 진지하게 사업을 하시나봅니다. 화이팅!

마음껏 하고싶은거 하세요!
응원합니다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21
TRX 0.26
JST 0.039
BTC 95625.14
ETH 3355.68
USDT 1.00
SBD 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