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을 알차게 담았다 'HP ENVY X360 13'

in #sct5 years ago (edited)

노트북을 구매하려고 할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고르는가는 사용자마다 다 다르다. 하지만 보통 어떤 용도로 쓸지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CPU 성능과 디스플레이 그리고 터치나 스타일러스 펜 등 부가적인 기능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순서다. 마지막으로 구매 가능한 가격대인지를 확인하고 후보를 추린다.

필자가 사용한 HP ENVY X360 13-ar0078A(이하 HP ENVY X360 13)는 전문적인 게이밍이나 그래픽, 영상 작업을 주로 하는 고성능 노트북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자가 노트북을 고를 때 고민하는 부분들을 하나씩 알차게 담은 제품이다. 노트북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태블릿으로 변신도 하는 2 in 1 노트북이다.

디자인

전자제품을 비롯해 상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디자인이다. 가전제품 매장에서 직접 실물을 볼 때나 인터넷 검색을 해도 외형부터 보게 된다. HP ENVY X360 13의 첫인상은 꽤나 인상적이다. 군더더기 없이 잘 생겼다.

제품 외관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 견고하다는 인상을 준다. 직선으로 뻗은 제품 라인이나 적당히 둥글고 각진 마감은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색상은 모델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필자가 사용한 제품은 퍼플색이 옅게 도는 다크 그레이다.

노트북을 열었을 때 처음 보이는 것은 꽉 찬 13.3인치 16:9 비율의 풀 HD 디스플레이다. 측면 베젤 두께가 한쪽에 5.77mm밖에 되지 않아 화면이 가득 차 보이는 느낌을 준다. 하단부 베젤은 넓지만 튀지 않는다. 본체에는 상단에 기하학적 무늬의 스피커가 있다. 키보드와 트랙패드 모두 직선적인 디자인을 사용해 전반적인 통일감을 줬다.

360도 회전하는 2 in 1 노트북

HP ENVY X360 13은 화면을 360도 자유자재로 각도를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완전히 뒤로 젖히면 태블릿으로 변신하는 2 in 1 노트북이다.

이 특징은 상당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노트북처럼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사용하다가 영화 등을 보고 싶을 때는 텐트 모드나 스탠드 모드로 전환하면 편했다. 특히 텐트 모드는 화면을 세워 볼 수 있으면서 기기가 차지하는 공간을 적게 만들 수 있어서 침대나 좁은 탁자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집 등에서 노트북 하나로 여러 군데에서 쓰는 사람에게 특히 유리할 만한 특징이다.

화면을 완전히 뒤로 젖혀 사용하는 태블릿 모드는 방금 전까지 노트북이었던 기기를 태블릿으로 바꿔주었다. 이 모드에서는 함께 제공되는 전용 스타일러스 펜을 특히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필기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 가능하다. 태블릿으로는 좀 부족해 노트북을 사용하는 대학생 등에게 환영받을만한 부분이다.

라이젠 피카소

필자가 써본 HP ENVY X360 13 모델은 AMD 라이젠 7 3700U(코드명 '피카소')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노트북이다. 최근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 제품도 그중 하나다. 총 4개의 CPU 코어를 가지고 있지만 SMT(Simultaneous Multi Threading)를 적용해 코어가 두 배로 늘어난 것과 같은 효과를 보여준다.

특히 내장 그래픽 성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라데온 RX VEGA 10을 내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해상도의 그래픽에도 버벅임이 없다. 직접 사용해보면서 그 성능을 느낄 수 있었는데 플루이드 모션이 적용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영상 프레임이 낮더라도 60프레임으로 올려 재생해 더 부드럽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뱅앤올룹슨 사운드

HP ENVY X360 13은 열었을 때 스피커 그릴 아래 사운드 기술로 들어간 오디오 브랜드 'Bang & Olufsen' 로고가 눈에 띈다. 사운드도 그만큼 화려한 편이다. 노트북이기에 빈약한 사운드를 생각했지만 이 제품은 다르다.

본체 상단에 2개, 하단에 2개 총 4개의 스피커로 노래 등을 재생했을 때 만족스러운 음향을 구현했다. 음량을 높였을 때 사운드 볼륨 자체도 풍성했다. 태블릿 형태로 바닥에서 띄워 사용하는 것보다는 노트북 형태로 사용했을 때 더 울림을 받는 느낌이다.

뱅앤올룹슨 오디오 컨트롤 설정에서 오디오 모드를 음악, 영화, 목소리 모드로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이퀄라이저를 본인이 원하는 상태로 수동으로 조절해 듣는 것도 가능하다.

탄력 있는 키보드와 트랙패드 특징

필자는 텍스트를 많이 입력하는 만큼 노트북을 고를 때 키보드 감을 고려하는 편이다. HP ENVY X360 13 은 타자감이 꽤나 부드러웠다. 디자인을 고려해 키보드 타격감이 좋지 않은 노트북도 더러 있지만 이 제품은 타자를 치고 올라오는 탄성이 좋았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적당히 넉넉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키 배열로 오타가 나는 경우도 적었다. 키보드 사용 시 소리도 거슬리지 않았다. 키보드 우측 아래 지문인식 센서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트랙패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기기 자체를 최대한 작게 디자인하다 보니 그만큼 트랙패드가 차지하는 면적은 넓지 않다. 일반적인 노트북 트랙패드 정도지만 조금 더 넓게 만들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클릭감도 보다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타 특징

제품의 사용성을 넓히는 각종 포트는 작은 사이즈의 슬림형 노트북치고 넉넉한 편이다. 양쪽 측면에는 일반 USB 포트 2개와 USB C 타입 포트도 하나 갖추고 있다. USB C 타입 포트는 노트북 충전이 가능한 USB PD도 지원한다. 이 밖에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과 전면 카메라를 켜고 끄는 스위치도 있다. 별도로 포트 확장기도 기본 제공해 출력용 HDMI 포트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노트북 등 휴대용 기기를 사용할 때 생각지 못한 단점에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발열이다. 노트북은 무릎 위에 두고 쓴다 해서 랩톱(Laptop)이라고도 부르는 만큼 다양한 사용 환경을 생각해야 되는데 발열이 너무 심하면 만족도가 떨어진다. HP ENVY X360 13은 전용 소프트웨어 HP 커맨드 센터를 탑재하고 있다. 이 설정에서는 열 프로파일을 골라 PC 온도나 냉각 설정을 조정할 수 있다. CPU를 많이 써야 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는 성능 모드를 쓰다가 성능과 온도를 최적화하는 HP 권장, 장치가 적당히 따뜻한 수준의 편안함 모드로 전환 가능하다. 도서관같이 냉각팬 소음이 신경 쓰이는 공간에서는 정숙성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마치며

13인치 수준의 휴대성이 좋은 노트북을 찾는다면 충분히 후보군에 넣고 고려해볼 만한 노트북이다. 작은 크기에 다양한 기능을 넣은 속이 알찬 노트북이라고 할 만하다. 또 360도 디스플레이 각도 조절이 되는 2 in 1 노트북이라는 점은 여러 공간에서 사용해야 하는 학생이나 직장인에게 큰 이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한 대로 영화도 보고 문서작업도 하는 등 여러 용도로 쓰기에 편하다. 전문가용은 아니지만 일정 수준의 영상 등 편집도 가능해 서브 노트북을 찾는 사람에게도 좋은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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