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축제 내 주류 판매에 관하여
2018년 교육부측에서 전국 대학교 축제기간동안 주세법 및 식품위생법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즉, 더이상 대학교 축제기간 동안 주점 내에서 술을 판매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 보니 축제 분위기가 저만 느낀건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비해 좀 처진 느낌입니다 ... 15, 16년도 축제때만 하더라도 축제가 되면 단과대마다 주점을 열고, 중앙동아리나 과동아리들도 각자 주점을 열어서 비록 저희학교 축제가 홍대나 건대처럼 사람들이 많이오는 축제는 아니였어도 저희학교 학생들만으로도 축제가 시끌벅적하고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선배님들도 오시는 경우도 많았고, 그 주점에서 다같이 술을 마시면서 잘 몰랐던 선후배간에 친목도 다질 수 있었구요.
이번 학기 저희학교 축제는 어제부터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일이 있어 바로 집에 가긴 했지만 확실히 다른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니 축제에서 즐길 거리중 메인 하나가 사라진 느낌입니다. 단과대 건물 앞 학생회나 동아리 운영진들이 모여 천막치고 바쁘게 주점 오픈을 준비하는 모습도 더이상 없더군요. 저희 과 건물 앞도 축제 당일임에도 불과하고 매우 조용했습니다. 이제 축제의 가장 큰 즐길거리 중 하나인 초청 가수들의 공연을 즐기는 것 밖에 안남은 것 같네요.
법적인 문제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는 하지만 술을 좋아하는 저는 주점의 부재가 크게 느껴져 많이 아쉽습니다. ㅜㅜ 그러나 분명히 대학교 내 주류판매는 여러 부작용들이 있었고, 오히려 주점이 없어짐으로써 생긴 장점들을 느끼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 바뀐 대학교축제에 대해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무분별하게 주류를 판매하다보니 그 지역 주변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대학교 축제가 신분증 검사 없이 술을 마실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또한 대학생들이 취한 상태로 갖은 사고를 일으킨 사례가 빈번한 것도 주류금지의 이유일 듯 합니다.
물론 제 생각도 주점이 없는 대학교 축제는 팥없는 붕어빵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교까지 와서 가장 즐겨야 할 축제기간에 주점이 없다는 건 정말 슬픈 일입니다. 그래서 학교 축제가 바뀐 후로는 축제를 즐긴답시고 놀러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학교같은 경우는 술을 외부에서 사갖고 오게 하고 주점에서 안주를 제공합니다. 좀 귀찮긴 한데 가장 괜찮은 방법일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제일 피해입은 곳은 주류도매상들이 아닐까 싶네요... 1년에 1~2번이긴 해도 대량으로 확정판매가 가능했으니까요!
네 그거는 제외하구 사실 주점이 있을 당시에는 사고가 너무 빈번했습니다. 학생회 일했던 학생으로서 듣기로는 축제날에는 보안요원 증원+경찰들도 예의주시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피끓는 청춘들이 좁은 공간에서 술을 먹다보니 아무래도 사건사고도 빈번하고요.(단순 폭행, 싸움 등 뿐만 아니라 성추행 미수 등도 있었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축제가 끝나고 난 뒤에 학생들이 청소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외부인원들이 상당히 많이 학과건물을 사용하기도 하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다보니 단순히 더러워지는 것뿐만 아니라 종종 기물 파손(모 대학에서 강의실 문고리 부쉈답니다. 강의실에서 성행위를 하려고 힘으로 열다 그랬다네요.)도 생기다보니 아직 학생인 입장에서 바라보자면 축제주점에 대해 거부감이 있습니다. 놀거리가 사라진 점은 아쉽긴 하지만요.
기억할 시간이 준다.
아직 아프게 데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사람이 만나기 위한 핑계거리부터 생각이 납니다. 추억거리를 만드는데도, 축제에도 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교육부 고시로 대학축제가 새로운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사장된다면 추억거리 중 하나가 사라지는 것일 테니 말입니다.
대학축제는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여러가지 문제를 동반한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문제를 이유로 대학축제 자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결정을 내린 것은 너무 급진적인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술집을 빌려서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은근 괜찮더군요.
엥? 주류 판매의 부작용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금지라뇨. 금지는 해결책이 아닌것 같습니다. 단속을 하든가 해야죠.
학생들 등록금으로 연예인을 부를 일이 아니라 학생위주의 즐거운 축제를 만들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주점이 사라니지니까 주점으로 느낄 수 있던 흥이 많이 사라진것 같습니다ㅜㅜ
지금이면 희철님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을 때인데, 사라지니까 집으로 바로 도망왔네요...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했던게 사라진만큼 많이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법에 저촉된다면 어쩔 수는 없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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