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꿈엔 반가운 사람이 나오기 마련인데, 꿈에서 반갑지 않은 사람을 만났네요. 반갑지 않은 사람을 만나는 꿈은 뭔가 가위보다 조금 덜 불편한 꿈이랄까요. 아침에 일어나면 찌뿌둥한 느낌이 그대로 남아있기도 하고, 내가 꿈에서까지 피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 서러움 비슷한 감도 몰려옵니다.
일전에도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나오는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4년전 이야기네요. 즐거운 꿈도, 악몽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꿈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반갑지 않은 그 사람이 날 괴롭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가만히 앉아서 기억에 남지 않는 대화를 이어갑니다. 불편한 자리에서 밥 잘먹는다고 자신하지만, 꿈에서 가진 이 불편한 자리는 하루를 더부룩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