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잊고, 쉽게 무뎌지는 것 같습니다. 기복이 크지 않고 찬찬히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쉬이 움직이지 않는 만큼 한번 움직이면 그 영향은 작지 않습니다. 한번 찾아온 흘림의 여운은 몇 주고, 몇 달이고 이어져 갑니다. 다른 충격으로, 더 이상 이곳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들어야 비로소 앞의 기억을 잊습니다.
건강한 사람일수록 한번 아프면 크게 아프다고 했던 것처럼 무딘 사람일수록 한번 흔들리면 오래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쉬이 움직이지 않지만, 움직이고 나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