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나가다 간단하게 댓글 달아보겠습니다. 중국의 자전거 무덤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2017년 중국에서 오포(ofo) 와 모바이크(Mobike)라는 기업이 중국에서 공유자전거를 선보이면서 시장은 크게 들썩였습니다. QR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고 사용 후에는 어디든지 놔둘 수 있고 또 어디에나 세워져 있는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가격까지 합리적인 오포의 공유자전거는 엄청난 혁신, 이동수단의 미래라는 찬사를 들으며 기업 가치가 30억 달러에 육박했지만 매출 대비 유지보수, 관리비용이 큰 사업이다보니 현재 오포는 도산 직전이고 수십 개의 후발 기업들은 이미 도산하였습니다.
한 때 한국의 몇 몇 도시와 연계하여 한국에도 들어왔으나 이미 철수하거나 연계가 끊긴 상태입니다.
그리고 자기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어차피 싼 가격에 이용하니 아무렇게나 마구 사용하고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유지보수 비용이 더욱 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무분별하게 생산을 해서 수리, 교체 비용보다 그냥 버리고 새 자전거로 바꾸는게 훨씬 싸서 폐자전거들이 도시 곳곳에 수백 만 대가 쌓여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전거무덤입니다.
사실 이러한 형태의 사업은 공유 경제가 아닌 이전의 렌트 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공유 경제의 본질은 본인이 잘 사용하지 않는 남는 자원을 남과 공유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인데 지금의 공유 경제는 대량으로 구비해두고 혹은 처음부터 사업적인 목적으로 구매를 하고 시간당 얼마, 하루에 얼마 이런 식으로 렌트해주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짜임새 있게 잘만 구성하면 좋은 사업이 될 것 같지만 위와 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하면 경쟁 업체가 늘어나는 순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그전에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사업성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장밋빛 전망으로만 바라보았다가 큰 코 다칠 수도 있는 사업이니 잘 생각해보고 뛰어들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