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
여행지를 선택할 때 서로의 취향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너는 산이 좋아? 바다가 좋아?"
저는 항상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산도 좋고 바다도 좋기 때문입니다. 그날 그날의 기분과 감정에 따라 가고 싶은 곳이 달라집니다.
무언가 고민이 있을 때 산을 오르다보면 땀도 흘리고 생각도 정리되고 개운해집니다. 그리고 정상에 올랐을 때 바라보는 풍경과 성취감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반면 너무 신나거나 반대로 우울할 때는 바다 옆 카페에 가서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 소리를 듣고 바다내음을 맡으며 힐링을 합니다. 일정한 파도 소리를 듣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 지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친구에게 물어보면
"나는 산이 좋아!" 또는 "나는 바다가 좋아!" 하고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산 파 인가요 아니면 바다 파인가요?
산을 더 선호하는지 바다를 더 선호하는지 성격과 연관을 지을 수도 있을까요?
지금은 바다가 더 좋습니다. 뭔가 탁 트인 풍경을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드는데, 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보다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는 풍경이 더 시원하네요.
성격은 글쎄요.. 아마 짜장면과 짬뽕 중 어떤 걸 더 선호하냐는 질문에서 성격 테스트를 하는 것만큼 덧없는 일 아닐까 싶습니다.
둘 다 너무 매력적이라서 뭐가 더 낫다고 단정짓기가 참 어렵네요.
확실한 것은 둘 다 심적으로 편안함을 선사해주는 것 같네요^^
정말 이런 아름다운 자연이 파괴되어 간다는게 너무 슬픕니다 ㅠㅠ
산.
산에서의 시간은 평평히 다져진 인도위에서의 시간과 다르게 흐릅니다. 인도에서는 시간까지 평평히 흐릅니다. 어느 구간이라 하여 빠르게 흐르지도, 천천히 흐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산에서의 시간은 매 구간구간 다르게 흐릅니다.
등산로 초입 시간이 매우 느리게 흐릅니다. 정상까지 어느새 올라가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 긴 시간을 보낼 이야기 거리 생각뿐입니다. 서로 주고받는 이야기가 많을수록 시간은 천천히 흐릅니다.
등산로 초입이 끝나고 길에 경사가 가팔라집니다. 숨이 차오르며 말수가 줄어듭니다. 줄어드는 말수만큼 시간은 빠르게 흐릅니다.
시멘트로 다져진 길이 끝나고 흙 길이 나오기 시작하면 대화가 끊깁니다. 중간중간 나와있는 나무 뿌리를 밟아가며 다리를 움직이고 균형을 맞추기 바빠집니다.
그러다 도착한 쉼터. 다시 시간이 느려집니다.
시간의 완급을 겪으며 정상에 도착합니다. 다시 느려진 시간을 누리다 산을 내려옵니다. 산을 내려올 때의 시간이 등산과정 가장 빠릅니다.
산의 시간흐름이 좋기에 산이 좋습니다.
성격과 연관 지을 수 있을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바다가 좋습니다. 산에는 모기가 너~~~무 많고,,, 벌레가... ㅠㅠ (물론 갯벌에도 모기는 징글징글 많죠. ^^)
맞네요 ㅎㅎㅎ 산 모기 물리면 진짜.. 사람 미치죠 ㅠㅠ
저는 산이 좋아요. 바다에는 슬픈 추억이 있거든요. ㅠㅠ
개인적으로 바다가 더 좋습니다.
접근성으로 보았을때 서울에 살고 있어서 산이 많아서 편하긴 하지만요.
요즘같은 선선한 날씨에 하늘이 맑은 때는 산에 가고 싶어지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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