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침잠
신문을 보고 세상을 돌아보면, 가슴이 터져왔다ㆍ원체도 비판의식과 의협심이 충만했던 나의 눈에 뜨이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보다
안좋은것이 늘 먼저 꽂히곤 했다ㆍ
날카로운 나의 혀에 스러져간 사람들도 분명 있었다ㆍ나의 이익을 추구한것이 아니였음에 자부와 뿌듯함을 가졌을 나의 의도와는 반대되는 일들이 많았다ㆍ
결정적으로 내아이들의 이야기와 태도에서
스스로 뼈를 깍고 반성하기시작하니
얼마나 형편없는 내가 있는지‥
눈물이 났다
처음에는 너무 아팠다ㆍ내속에 넘치는 사랑과 애정을 몰라주는지 원망스럽기 조차 했다ㆍ
나는 길을 잃었다
본래의 습이 사라지니, 나 스스로 낯설어 졌다
눈에 보이는 문제들에
침을 삼키며, 가슴 앓이를 한다
내가 나선다고, 날선 비판을 가한다고
달라지지도 좋아지지도 않는다
벙어리 냉가슴이 이런거구나‥‥
아무것도 아닌 나를 보듬어야 하는건
나의 몫이다
내속은 또 마냥 아프다ㆍ
전철을 타고 한강변을 바라보다 문득 깨달았다ㆍ강물이 있었고 나무가 있었고 길이 있었고 운동하는 작은 사람들이 보였다
전철은 휙휙 강변을 떠나갔다ㆍ그 정경은 내게서 떠나지 않고 남아있다ㆍ
나는 언제나 존재했던 자연의 한점이다
무언가가 되고 싶었던 나의 욕심이, 내 욕구가 나를 괴롭혔을 뿐이고
마음에서 들끊는 지옥을 경험하고 있었던 것이다ㆍ
아ㆍ거대한 자연앞에서 잘난척한
어리석음을 심히 부끄러워 한다ㆍ
오랜 습에서 나오니 혼돈인 것이다
마음을 의탁할곳이 없다ㆍ
신에게도 누구에게도 향하지 않는
지금을 황폐하다고 표현하지도 말자
뱃속의 세포가 가슴 한복판의 세포들이
엉키어서 통증을 일으킨다ㆍ
나는 그것을 보고 감당하고 그냥 지켜보면서
그것을 견디어 내고 있다
밤을 뒤척이다 가끔은 앉아서 고요히 그저
앉아 있다ㆍ
그냥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면 되는것이다
나라고 하는 나를 놓으면 되는것이다
사실은 굉장히 두렵다
두려움이 커서 공포스럽기조차하다
삶의 변화들이 두려운데ㆍ내 삶은 지금도 그강요당하고 있는듯 하다ㆍ
동생이 아프다는 소리에, 부모님의 연약해지는 모습에 ,15살 난 강아지의 스러져가는 모습에 , 상하는지도 모르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들도, 아직도 갈길 몰라하는 나도, 모두가 아프다ㆍ아프다ㆍ
이 모든것이 무엇인가?
가만히 호흡을 따라가면, 모든 부질없음을 떠나 고요함이 찾아온다ㆍ
모든것이 지나가고 나도 지나가겠지
지나가는 도중에 풀한포기에 따듯한 미소와 손길을 보내는것처럼
그렇게 살다가 가야겠다
오는것도 가는것도 그저 받아 들여야 한다
나의 병은 내 속에 있었다
숨쉬듯 독백을 마치니 평안함이 온다
블로그에 쇼셜에 어찌 이런
가다듬지 않은 마음을 내보내라
춤추듯, 마음이 가는대로 써지는
내가 아는 사람하나없는 이곳에다
푸닥거리를 했다ㆍ하하하 속이 편안해졌다
할게 너무 많지만
안한들 어떠랴ㆍ스스로 속박하면서 살아온 내게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그녀는 정녕 내가 자유로워질것을 알았을까?
감사한 일이다
혼란에서 벗어났다ㆍ
나는 준비가 되었다ㆍ
무엇이든 맞을 준비가 되었다
서두르지도 욕심내지도 않고
어루만지고 , 따듯하게, 천천히 여여하게
행복하게‥‥‥
Congratulations @todvhf6770!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Click here to view your Board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To support your work, I also upvoted your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