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애 전남대학교 2022056494 기록과 재현의 경계 너머: 조선시대 그림 속 西道地方의 경관과 세태 읽기
박정애
전남대학교
2022056494
기록과 재현의 경계 너머: 조선시대 그림 속 西道地方의 경관과 세태 읽기
접수과제정보
접수번호2022056494
연구요약문
연구목표
(한글 2000자 이내)
본 연구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西道, 즉 황해도와 평안도 관련 회화작품에 담긴 기록성과 재현성을 탐구하고, 그와 같은 시각적 이미지를 창출한 시공간의 사회문화적 배경과 인적 주체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총 5년의 연구 기간 동안 海州를 비롯해 平壤ㆍ寧邊ㆍ成川 등 서도지방의 도시 및 명승지 경관, 관변행사 및 풍속 장면을 시각화한 실경산수화ㆍ회화식 지도ㆍ행사기록화ㆍ풍속화ㆍ민화 등을 집중 연구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연구 목표는 다음과 같다.
-도시별 연구주제에 따라 지역사를 비롯해 지리적ㆍ인문적 특색, 대표 경관 등 시공간적 作畵 배경을 파악한다.
-서도지방 관련 회화작품의 현상과 내용, 장황 형식, 화풍 등 유물 그 자체가 안고 있는 정보와 의미를 해독한다.
-새로운 자료들을 활용해 평양과 해주를 무대로 펼쳐진 관변행사의 주인공, 그리고 주문자와 화가 등 제작에 관여한 인적 구성원을 규명한다. 아울러 행사의 성격, 그림의 제작시기와 경위, 용도를 파악한다.
-평안도의 소도시 영변과 성천의 회화자료를 대상으로 각 도시의 자연적, 인문적 경관 요소, 시기별 도시의 변모상, 개별 작품의 내용과 양식, 역사적 의의를 파악한다.
-민화로 분류되는 서도지방 관련 회화작품이 그려지는 시대 환경과 표현 방식, 역사적 의의를 파악한다. 민간예술의 발달이 두드러졌던 서도지방의 사회문화적 특징과 민화와의 상관관계를 고증한다.
-서도지방 회화자료를 관통하는 기록과 재현의 경계를 고찰한다. 특히 19세기 이후 서도지방에서 타 지방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회화작품이 제작된 사회문화적 요인과 표현 방식을 탐색하고 회화사적 의의, 역사적 의의를 도출한다.
기대효과
(한글 2000자 이내)
본 연구의 결과물은 다음과 같이 인문사회학의 학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될 것이다.
○ 조선시대회화사 연구의 심화와 외연 확대
본 연구과제와 밀착된 실경산수화ㆍ행사기록화ㆍ풍속화ㆍ민화 관련 연구를 진척시키고 그림의 제작환경, 주문자와 화가, 향유 방식 등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여 조선시대회화사의 복원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다.
○ 서도지방 관련 인문사회학 연구의 활성화
본 연구를 통해 밝혀지는 지식정보와 문헌자료, 처음 공개되는 회화자료는 서도지방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국내외 학계의 북한지역 혹은 지방도시 관련 연구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특히 시각자료의 사료적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활용 범위가 다양한 전공 분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서도는 물론 북한지역 관련 문헌자료 및 시각자료의 발굴과 공개 활성화
분단 이후 오랫동안 북한지역 관련 연구가 부진한 가운데 각종 문헌자료와 구전자료, 그리고 지도, 서화, 사진 등 귀중한 자료들이 조명 받지 못한 채 방치되었다. 본 연구는 국내외에 전하고 있는 관련 자료의 발굴과 공개를 가속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자료집 발간 및 데이터 공유 추진
‘그림 속 조선시대 도시의 경관과 세태 읽기’연구를 남한지역의 도시로 확대해 후속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지방별 혹은 도시별 비교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서 수집된 시각자료를 모아 단행본 자료집으로 출간하고, 관련 부처나 연구소의 플랫폼을 통해 전체 자료를 공개하는 방안을 모색, 추진할 것이다.
○ 교육 현장과 문화계, 남북 교류 사업의 자원으로 활용 가능
본 연구의 내용으로 대학(대학원) 강의를 진행하고 온라인 강의 영상을 제작해 사회적 확산을 도모하고자 한다. 한편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의 특별전 기획과 방송국의 다큐멘터리 제작, 디지털 콘텐츠 구상, 남북 교류 사업 등 광범한 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연구요약
(한글 2000자 이내)
본 연구는 조선시대 황해도와 평안도의 경관과 세태를 담은 회화작품에 깃든 기록성과 재현성, 그 너머의 시공간적 배경과 인적 주체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대상은 서도지방의 감영도시인 평양과 해주, 평안도 내 소도시의 명승지 경관, 관변행사 및 풍속 장면을 형상화한 회화자료이다. 통사류 사료와 지리지, 각종 일기류와 기행시문 외에 야담과 서도 잡가 등을 고증자료로 활용할 것이다.
한반도 서북방에 자리한 서도지방은 조선과 중국 사절단이 오가는 사행로에 포함되었고, 지역색이 강한 민간의 연희예술이 창작, 전승된 지역이었다. 왕실 이하 관료문인, 서민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의 발자취가 새겨진 역사의 현장이자 삶의 터전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남북 분단으로 접근이 어려지면서 서도지방 관련 학술연구도 수십 년 동안 금기시되다시피 하였다. 그나마 2000년대 들어 가시화된 남북관계의 개선 움직임과 더불어 북한지역 관련 연구가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황해도는 물론이고 평안도 관련 연구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으로 서도지방 관련 연구의 동력을 살려 지방사 연구의 균형을 맞추고 온전한 조선시대사의 복원에 힘쓸 필요가 있다.
서도지방 관련 회화는 이미 15세기부터 그려졌고, 명종대에는 어명으로 평양ㆍ성천ㆍ영변을 그린 병풍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16세기말 해주감사의 부임행렬을 담은 계회도를 그릴 정도로 관변행사를 시각화하는 움직임도 타 지역에 비해 빨랐다. 관찰사와 군현수령 등 지방관의 관변행사를 주제로 한 그림이 유독 많으며, 민화류까지 다채롭게 전개되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연차별 주제를 소화할 예정이다.
제1단계 1~3차년도에는 해주와 평양의 경관과 세태를 담은 그림을 집중 고찰한다.
-황해도 감영소재지 해주의 지역사와 회화 제작 배경을 살펴보고, 일련의 해주도와 관찰사의 관변행사, 해주팔경시와 해주팔경도를 고찰한다. 실록이나 관찬지리지, 기행시문은 물론 『海州志』와 역대 황해감사의 사환일기를 활용해 현전작의 제작시기와 주문자를 규명하고, 회화사적 의의를 도출한다.
-평안감사의 관변행사와 관변풍류를 시각화한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행렬과 연회 장면이 삽입된 기성도 병풍 유형과 평안감사향연도 유형으로 나누어 행사의 성격, 작품의 용도, 주문자와 제작시기를 규명한다. 『平壤志』를 비롯한 지리지, 기행시문, 연행록 외에 역대 평안감사와 평안도 군현 수령들이 작성한 사환일기를 적극 검토한다.
제2단계 4~6차년도에는 영변과 성천, 민화류 작품을 고찰한다.
-영변은 천혜의 지형조건을 갖춘 군사도시로 2백여 년 간 평안도 병영이 있었던 고을이다. 16~19세기에 제작된 계회도와 회화식 지도, 성읍도 유형의 병풍그림과 명승도류 등 회화자료의 종류가 다양하다. 『寧邊誌』외에 유배객이나 유람객이 남긴 시문, 역대 부사의 사환일기, 서도 잡가 등의 문헌자료와 구전자료를 활용해 영변 관련 회화의 제작배경과 목적, 제작양상에 나타나는 특징을 살펴본다.
-성천은 고대 沸流國의 도읍이었다고 전하는 고을로 沸流江과 巫山十二峯, 降仙樓가 빚어내는 경치와 妓樂의 명성이 높았다. 16세기에 이미 <성천도> 병풍이 제작되었고, 『成川誌』의 삽도, 성천의 全景을 조망한 <성천도>와 명승도 등 회화자료가 풍부하다. 『성천지』를 비롯해 기행시문과 연행록, 역대 부사의 사환일기 등의 문헌자료를 활용해 성천 관련 회화의 제작배경과 제작양상, 역사적 의의를 살펴본다.
-민화류 작품은 왕실과 문인관료들이 주도해온 서도지방 회화의 수요가 민간까지 확대되었음을 드러낸다. 지금까지 파악된 작품만 해도 수십 폭에 달하고,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시정의 화공들에 의해 제작된 민화의 등장은 서도지방에서 민간 연희예술이 크게 발달한 사실과 맥락을 같이 한다. 민화류 작품의 제작배경과 개별 작품의 특징, 화가와 수요자, 유통 방식 등을 문헌자료와 구전자료를 활용해 고찰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서도지방에 대한 통섭적 관점의 이해를 심화하고 각종 시각자료에 내재된 史料的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것이다.
키워드(Keyword)
(한글 250자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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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영어 500자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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