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선 대구대학교 2022056388 한·중 역사 인식체계 속의 발해사(渤海史) 실재(實在)의 검증
임상선
대구대학교
2022056388
한·중 역사 인식체계 속의 발해사(渤海史) 실재(實在)의 검증
접수과제정보
접수번호2022056388
연구요약문
연구목표
(한글 2000자 이내)
- 연구 지원의 필요성
가. 한·중 역사 인식체계의 대립, 발해사
‘발해사’을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의 역사 인식체계가 대립하고 있다. 중국 역사학계는 1960년대 문화대혁명을 거치며 역사학이 소수민족 문제라는 현실정치에 직접적으로 이바지해야 한다는 ‘영사사학(影射史學)’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중국사 인식체계 속에서 발해사가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
나. 한·중 발해사 쟁론의 향방
한·중의 발해사 논쟁의 핵심은 발해사 귀속 다툼이다. 고려 왕건(王建)이 한인(漢人) 후예이고, 기자(箕子)·주몽(朱蒙)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건너 가 고려 정권을 창립했으며, 고려는 후당(後唐)에 예속관계였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한국과 중국 학계의 발해사 쟁론은 양국 역사체계의 근본적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다. 중국에 뒤진 한국의 발해사 연구 환경
중국사에서 발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사에서의 발해사에 비해 미약하지만, 연구 결과와 연구 인력은 오히려 중국이 한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 연구 성과 열세는 중국에 비해 연구 인력이 적은 사실과 깊은 연관이 있음은 분명하다.
라. 발해사 연구·인력의 양성 필요
중국과의 역사 전쟁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질 높은 발해사 연구와 인력 양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발해사를 비롯한 북방민족, 왕조에 대한 역사는 정책적으로 연구를 지원하고, 연구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가. 연구 주제 및 필요성
사료와 자료에 근거한 중국사 인식체계 속에서 발해사의 실증적 분석
지금까지 발해사 연구에서 중국 역사체계 속에서 발해국과 발해인의 존재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발해국과 발해인을 사료와 자료를 근거로 역대 왕조와 민족이 어떻게 인식하고 변화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송과 명의 한족 정권과 요․금․원․청의 북방민족에 대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발해국과 발해인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한중 역사분쟁의 시작과 끝, 발해사 계승 연구의 필요
역사에 대한 논쟁은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중요한 방법은 역사 계승 인식을 살펴보는 것이다. 한 나라와 한 지역의 역사가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계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어느 왕조와 민족을 통하여 계승되고 있었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진한 상황이다.역사 실체 증명을 통한 중국의 새로운 민족이론 비판
중국 학계는 통일적다민족국가라는 이론을 전제로 발해사를 연구해 왔다. 그런데 2017년 중국은 ‘중화민족공동체론(中華民族共同體論)’을 새롭게 채택했다. ‘중국 역사상의 각 민족이 구성한 민족공동체’라는 상상의 중화민족공동체 논리를 통하여 또다른 발해사 왜곡 논리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이념과 논리 이전에 사료와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역대 왕조와 민족의 발해사 인식의 점검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나. 선행연구와의 차별화
역사 인식체계 속에서 발해사 계승 인식 연구
오늘날 한중 양국 학계는 발해사가 자신의 역사에 속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전력 투구하고 있다. 한 나라와 한 지역의 역사는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계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발해국과 발해인이 역대 어느 왕조와 민족을 통하여 계승되고 있었는지를 규명하면, 발해사의 온전한 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한족과 북방민족 왕조의 발해사 인식의 차이 규명
중국학계는 발해국을 말갈족의 나라이며, 유민 대부분이 한족에 융합되어 중화민족의 일원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20세기 전반 장병린(章炳麟)은 청 이후의 장래 국가 지나를 만주족을 배제한 한족만의 국가로 상정했다. 만주 지역에 존재한 발해의 경우도 여기에 해당되므로, 중국의 한족과 북방 왕조가 발해를 자신의 역사에서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발해가 독립국인지 종속국이며 지방정권인지 실증적 연구를 통하여 결정 가능
초기 발해사를 연구한 일본은 만주국 지배의 정당성을 찾으려는 의도에서 발해의 독자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늘날 중국 학계의 발해사 인식도 일제의 선입견과 큰 차이가 없다. 현재의 한·중 발해사 인식은 20세기 전반 이후부터 점차 간극이 발생했다. 인식의 차이가 있기 이전인 전근대 역대 왕조의 발해국, 발해인에 대한 기록을 확인, 검토함으로써 발해사의 실재를 검증해 볼 것이다.발해국과 발해인에 대한 역대 왕조의 정보 종합
발해사 연구는 관련 정보의 종합이 매우 중요하다. 자료 검증을 바탕으로 발해가 어떤 국가이고, 역대 왕조·민족과 어떤 계승 관계가 있는지를 체계적이고 실증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기대효과
(한글 2000자 이내)
중국사 인식체계 속에서 발해사의 실재가 검증될 것이다.
종족적 차이와 함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식에도 차이가 있는 한족과 북방민족 왕조가 발해사 인식의 측면에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도 규명될 것이다.이념과 상상이 아닌 역사 계승의 측면에서 발해사를 규명하게 될 것이다.
한 나라와 한 지역의 역사는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계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발해국과 발해인이 역대 어느 왕조와 민족을 통하여 계승되고 있었는지를 규명하면, 발해사의 온전한 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사료와 자료를 바탕으로 한 실증적 연구를 통하여 한중 학계의 발해의 귀속 논쟁의 향방 결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중 학계의 발해사 논쟁이 생성되기 이전의 전근대 역대 왕조의 발해 인식을 비교, 검토함으로써 발해사의 올바른 좌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왜곡된 발해사상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발해 사료의 다수가 중국측에 의한 것으로 인하여 중국 입장에서 발해사를 해석해 왔다. 본 과제는 발해 입장에서 발해 사료를 검토함으로써 당의 속국이며 지방정권, 혹은 일본에의 조공국이라는 피동적이고 종속적인 발해사상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납득할 수 있는 발해사 교육 계기가 될 것이다.
본 과제의 성과가 확산된다면, 동북아시아 각국의 학생들이 그들의 역사교과서에서 상호 납득할 수 있는 발해사 내용을 접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발해사 자료를 집대성할 것이다.
발해인이 남긴 문헌, 금석문 자료, 당·일본·신라에 남아있는 발해 자료를 비롯하여 역대 왕조의 정사와 각종 자료에 보이는 발해사 자료를 집대성함으로써 향후의 발해사 연구에 기초 자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요약
(한글 2000자 이내)전체 연구 주제
- 발해사 관련 자료의 성격과 유형 분석
- 북방민족 왕조(遼․金․元)와 고려의 발해 유민 기록과 인식 연구
- 한족 왕조(宋)와 고려의 발해 계승 기록과 인식 연구
- 명 나라와 조선 전기의 발해 계승 기록과 인식 연구
- 청 나라와 조선 후기의 발해 계승 기록과 인식 연구
- 연구방법과 확산
- E. H. Carr는 일찍이 역사상의 사실은 기록자의 마음을 통하여 항상 굴곡된다며, 역사가가 어떠한 사람인가에 관심을 가질 것을 지적한 바 있다. 발해와 당, 일본, 신라의 발해 관련 史料와 새로 발견된 금석문(金石文) 자료를 수집하고, 사료의 신빙성을 검증한다.
- 발해 멸망 후 중국과 한국의 역사체계 속에서 발해사의 실재(實在)를 확인한다. 중원(中原) 지역의 역대 왕조와 한반도 왕조 간에 발해사 기록과 인식의 차이를 규명한다.
- 시기적으로는 현재가 아닌 발해 당시의 시점에서, 명분이나 이념이 아닌 실제의 입장에서 발해사를 조망한다.
- 근대의 발해사 인식과 전근대 발해사 이해의 상관관계를 살펴본다. 한․중의 발해사 인식이 전근대 발해사 인식과 연결점은 무엇이며, 새로움은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다.
- 연차별 연구 계획
가. 1년차 (’22. 7. 1. ~’23. 3. 31. )
연구 내용 및 범위
1년차 연구 주제는 <발해사 관련 자료의 성격과 유형 분석>이다.
① 발해 당시와 멸망 후 남아있는 발해사 자료를 종합하고, 각 사료의 특징을 찾아본다. ② 발해 사료 중 어떠한 사료가 전해지고 폐기되었는지를 파악함으로써 발해사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특징을 규명한다.연구 방법
① 문헌 및 금석문, 고고학 자료를 종합, 비교 분석한다.
② 연구 내용은 각 분야 전문가와의 토론을 통하여 검증, 보완한다.연구 성과 확산 활동 계획
① 세미나를 통하여 발표하고, 내용을 보완하여 전문 학술지에 게재한다. ② 교육과 강의, 동영상, 세미나 등을 통하여 확산한다. ③ 질적 검증과 확산의 일환으로 국내외 권위 있는 학회에서 발표한다.
나. 2년차 (’23. 4. 1. ~’24. 3. 31. )
연구 내용 및 범위
2년차 연구 주제는 <북방민족 왕조(遼․金․元)와 고려의 발해 유민 기록의 검증과 인식 연구>이다.
① 발해 멸망 후 요․금․원이 발해국을 어떻게 인식했으며, 자신과 어떤 계승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 검토한다. ② 발해 유민이 요․금․원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분석한다. ③ 고려에서 발해를 어떤 나라로 생각하고, 고려와 발해를 어떤 관계로 생각하였는지, 그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연구 방법
① 요․금․원과 고려의 발해사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사료의 신빙성을 검증한다. ②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된다면, 발해 유적을 답사하고, 그 결과도 연구성과에 반영할 것이다.
다. 3년차 (’24. 4. 1. ~’24. 6. 30. )
연구 내용 및 범위
3년차는 <한족 왕조(宋)과 고려의 발해 계승 기록의 검증과 인식 연구>이다.
① 한족 왕조 송나라는 발해와 발해인을 어떻게 인식했는지 살펴본다. ② 송나라와 북방민족 요․금․원 간의 발해 인식의 차이가 무엇인지 검토한다. ③ 송과 고려의 발해에 대한 인식을 비교한다.연구 방법
① 『송사』를 비롯한 각종 기록의 발해 관련 사료를 수집, 분석한다.
② 연구 진행에 맞추어 내용을 점검하고, 보완한다.
마. 4년~6년차 (’24. 7. 1. ~’27. 6. 30. )
연구 내용 및 범위
4∼6년차 연구 내용은 <한족 왕조(宋)와 고려의 발해 계승 기록 검증과 인식 연구>(3년차 계속), <명 나라와 조선 전기의 발해 기록 검증과 인식 연구>, <청 나라와 조선 후기의 발해 계승 기록 검증과 인식 연구>이다.
① 명 나라와 조선 전기의 발해 기록과 인식 연구에서는 명나라 사료 중 발해 내용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사료에서 발해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는지 검토하고, 명조의 발해와 요․금․원의 관계 인식, 만주 지역의 여진족에 대한 처우에 대하여 검토할 것이다.
② 청 나라와 조선 후기의 발해 계승 기록과 인식 연구에서는 말갈족의 후신으로서 여진족에 연결되는 청조의 발해사 인식은 이전의 명과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분석해 볼 것이다. 청조가 발해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계승관계의 측면에서 인식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조선은 청조를 어떤 나라로 생각한 것일까. 청조의 만주족과 여진족, 말갈족의 관계를 어떻게 받아들인 것일까 등도 주목할 것이다.연구 방법
① 명청 시기 각종 기록에서 발해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만주족과 여진족, 말갈족에 대한 자료를 발췌, 정리한다. ② 조선의 『동문선』, 『동국통감』 등을 비롯한 각종 문집 등에서 발해 관련 자료를 수집, 정리한다.
키워드(Keyword)
(한글 250자 이내)
거란족, 계승관계 연구, 계통 연구, 고구려 계승, 고구려인, 귀속, 金(금나라)의 인식, 遼(요나라)의 인식, 만주족, 말갈족, 明(명나라)의 인식, 발해 유민, 발해국, 발해인, 북방민족, 宋(송나라)의 인식, 여진족, 역사계승의식, 元(원나라)의 인식, 자기중심적 해석, 朝鮮의 인식, 중화민족, 지방정권, 淸(청나라)의 인식, 漢族
키워드
(영어 500자 이내)
Han, historical identity, Local government, Manchu people, Mohe people, Jin, Joseon, Liao, Ming, Qing, Song, Yuan, Self-centered interpretation, Study of succession relations, succession of Goguryeo, Systemic research, the concept of Chinese National Community, the unified multi-ethnic state the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