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이란 무엇인가?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되는 소리를 리듬이라고 하며,
사람은 리듬에 중독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꿀꺽꿀꺽"이나 "와삭와삭"과 같은 의성어가
이따금씩 말 문장의 사이에 섞여 들어가면
어쩐지 미묘한 역동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엘렐렐레" 또는 "오올랄랄라" 같은
신의 언어, 방언이란 참으로 신비로운 것이다.
소리와 파장의 반복이 가진 역동성이
사람들을 매혹시키기 때문이다.
아, 어쩌면 정말로 신이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렇다면 그는 원초적인 리듬감으로
인간을 통제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신 따위보다
어떤 면에서는 훨씬 더 대단하다.
신이 인간에게 강림하면
원초적이고 사나운 울부짖음 밖에
구사할 줄 모르지만, 인류는 그 울부짖음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서 3/4박자와 4/4박자같은
세련된 방법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음악으로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혹시 그러한 박자마저 신의 가르침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것에 동의할 수 없다.
왜냐하면 종교적인 자리에서
방언을 한다는 작자들이
3/4박자나 4/4박자로 "올레렐렐" 하는 소리는 내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3/4박자로 방언을 한다면
"올!렐!렐!/올!렐!렐!" 하면서
마치 왈츠를 추듯이 끊어야 할 것이고,
4/4박자로 방언을 한다면 "올!렐!렐!렐!/올!렐!렐!렐!"로
강약중강약을 주면서 울부짖어야 할 것이다.
진지하고 성스러운, 신을 마주하는 자리에서
이런 방언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설령 그랬다 할지라도 이런 방언이
"신의 목소리"로서 신뢰감을 가질 수 있는가?
아마 장난으로 밖에 못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싶다.
그러므로 저런 박자들은 인간의 창조물인 것이다.
그렇다면, 원초적인 반복만 있는 리듬은
항상 인간의 음악보다
어설픈 것으로 간주되어야만 할까?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도난 경보음이나 구급차,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는
단순한 리듬만으로 속세의 윤리에 반하는 사람들을 내쫓고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안도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방언을 하는 종교신도들은
"삐용삐용" 또는 "왜앵왜앵" 하는 방언을
외쳐보는 것이 어떨지 제안하는 바이다.
인간 세상은 죄악으로 타락하였고,
곧 신께서 강림하실 날이 머지 않았다는 뜻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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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에서 봤던 글 중에 웃긴 글 탑 5안에 들었습니다
정말 웃겼습니다 웰렐렐레 방언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