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포스팅+큐레이션 대회 #3] 필사 하기 좋은 책과 필사 하는 팁
사실 필사 하기 좋은 책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물론 시중에 필사를 목적으로 판매하는 책이 있긴 하지만 이런 책이 반드시 필사 하기 좋은 책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추천 드리고 싶은 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나 자신에게 가장 도움을 많이 주는 책입니다. 저 같은 경우 동화 필사를 정말 많이 했었습니다. 내용이 짧아 필사하기 쉽기도 했지만 더욱 좋았던 건 짧은 글 속에 깨달음을 주는 글귀가 정말 많았던 것입니다. 단순히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 여겼던 동화가 사실은 어른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준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선뜻 고르기가 힘들다면 짧은 동화책을 필사 하는 걸 추천드려요. 분명 짧은 이야기 속에서 느끼는 무언가가 있으실 거예요. ^^
제 기준으로 필사 하기 좋은 책 몇 개를 소개해 드리면,
- 동화 : 마당을 나온 암탉, 두더지의 소원, 파랑새
- 소설 : 싯다르타, 데미안, 어린 왕자
- 인문학 : 부모 인문학 수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경제 : 1%를 읽는 힘, 돈의 속성
- 수필 : 인연, 먼 북소리, 나를 부르는 숲
- 시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자기계발 : 완벽한 공부법, 의식 혁명
- 고전 : 탈무드, 사서삼경
- 기타 : 이오덕 우리 글 바로 쓰기, 동화 쓰는 법
등이 있습니다. 책 내용도 좋고 읽는 중간중간 마음에 와닿는 글이 많았던 책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마음에 드실 거예요^^
그리고 필사 할 때 참고하면 좋은 방법도 몇 가지 공유 드릴게요.
- 필사 노트를 따로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전용 노트를 사용하면 기록하고 기억하기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필사 노트를 쓰다가 지금은 A4용지 이면지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줄이 없는 여백에 글을 쓰면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 글씨 크기나 여백 등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관 목적이 없다면 빈 이면지를 사용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 필사 할 분량을 설정하는 게 좋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이 쓰려고 하면 시작하기도 전에 부담감이 클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동화 한 권 필사하기를 했는데, 아무리 동화라도 한 번에 필사 하는 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바꾼 게 한 문단 쓰기였습니다. 한 문단은 크게 부담되지 않고 전반적인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도 좋은 거 같아요. 한 문단도 부담이 된다면 하루 한 줄 쓰기도 괜찮으니 도전해 보세요.
- 필사를 하고 난 다음에는 자신의 생각을 짧게 기록합니다. 같은 내용을 읽고 필사하더라도 매번 새롭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제 기억력이 짧은 탓인지도 모르겠지만요. ^^;; 어쨌든 자신의 생각을 남기면 필사했던 내용이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면서 깊이 있는 성찰이 가능해지는 거 같아요.
필사는 하면 할수록 매력적인 거 같아요. 짧게 필사하고 자신의 생각을 남기면서 깊이 있는 독서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문득 생각난건데요. 스팀잇 독서 클럽 만들어볼까용? ^^
많은 분들께서 참여하실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