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의 무죄...
충분히 예상은 했었다. 강자, 억압자들은 조직화, 체계화되었으며 법적, 제도적, 이데올로기적 장치를 장악한 현실에서 억압당한 피해자들이 자신의 존엄성을 제대로 표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이미 고은, 조재현 등이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피해자들을 고소하고 나섰다.
미투가 한창일 때 미투를 지지한다면서도 객관과, 공정, 이성으로 냉정하게 직시해야한다는 분들이 있었다. 이럴 때는 객관과 공정, 이성은 어떻게 대응해야하나. 결국 힘이 있는 자는 죄가 없다는 현실인정, 순응하자는 얘기가 아니던가.
1988년은 ‘유전무죄, 무전유죄’, 2018년은 ‘유력무죄, 무력유죄’...
30년의 긴 간극이지만 한국사회는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돈 없고, 빽 없고, 힘없는 자들은 하소연이나 폭로 따위를 일삼지 말고 어서 가까운 강물에 뛰어들어라...
판결 옹호하는 의견들은 '그냥 이대로 살아라' 를 길게 늘려서 말하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갑갑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