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

in #poem7 years ago


얼어버린 꽃가지를 꺾어버리니
그 안은 녹아있다

붉은빛이 돌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지 못한 것이 나와
조금은 당황했지만
그리 어색하지는 않았다

죽어 사라질 것인데
그리 미련이 남는다
그렇게 애써 피워낸다

초록빛이 감도는 연기는
이미 모든 것을 뒤덮어버렸고
너를 알지 못한다

꽃가지 하나쯤 어떻게 된들
그것이 무엇 하나 바꾸지 못하고
피어 내지도 못한다
이미 꺾여버린 꽃가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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