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TM을 더 확보하며 + 최저임금

in #palnet5 years ago

SCTM을 290개 더 샀습니다. 그리고 SCT 2000개를 교환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1290개를 더 확보하게 됩니다. 그동안은 SCTM보다는 SCT 스테이킹이 더 효율이 좋아서 너무 소홀했던 엠 토큰입니다. 그런데 요즘 갑자기 엠 토큰이 완판될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서 서둘러 담아놓긴 했습니다. 그래봐야 총 3천개입니다. 음... 3천개요. 완판 시 0.3%밖에 안 되는 수량입니다. 추첨은 하루에 240회를 하기 때문에, 최소한 0.5%는 가지고 있어야 1일 1회 당첨이 가능하다는 것에 비하면 0.3%는 적은 숫자입니다. 1회 당첨시 8개를 채굴한다고 치면, 최소 1일 8개를 채굴하려면 엠 지분이 최소 5%는 돼야 한다는 것이죠. 소각을 감안한다고 해도 대략 5천개는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2천개는더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죠. 스팀으로 계산하면 6천 스팀이고, SCT로 계산하면 4천 SCT입니다. 흠... 적지 않은 숫자네요. 그래서 다양한 고민을하고 있습니다. 고팍스느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은 돈 나올 구멍이 없군요. ㅎㅎㅎㅎㅎ

어제는 휴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애들 점심까지 먹이고는 출근을 했습니다. 오전에 교회에 다녀와서는 점심을 먹이고, 그리고 아내와 함께 점심을 먹고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출근했습니다. 중국에 넘겨야 할 도면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일정이 빠듯한 요즘 저는 철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얼마전 최저임금 기사를 보고는 제가 최저임금은 받고나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계산해봤지요.

제가 요즘 밥먹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빼면, 하루에 대략 16시간을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스판질 하는 시간은 비밀입니다. 2019년 최저임금을 확인해보니 8,350원이더군요.

16 x 8350 = 133600

하루에 16시간을 일하면 133,600원을 벌 수 있습니다. 물론 야근 1.5배는 계산하기 복잡하니까 뺍니다. 여기에 주 5일 근무 적용해서 20을 곱해야 한 달 월급인데요, 제가 요즘 휴일에도 일하고 있으니 주 6일을 곱하겠습니다. 물론 휴일은 2배지만 계산하기 복잡하니까 뺍니다.

133600 x 24 = 3206400

대략 320만원이 나오는군요. 물론 여기에 주휴수당인 주 8시간 급여를 넣어야 합니다. 대략 267200원이군요. 이걸 합하면 3473600원이 나옵니다. 대략 350만원이군요. 흠... 제 연봉을 공개할 수는 없고,,, 그냥 대충 말해서... 저는 최저임금도 못받는 노동자라는 계산이 나오는군요. 흠... 써놓고 보니 이상하게 연봉이 공개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얼마전 이런 글을 썼지요. 직장생활 19년을 하면서 일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요. 그런데 지난주 목요일에 정말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젠 그만 하고 싶다. 정말 너무 힘들어서 이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얼마전 순직한 한 집배원이 생각났습니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노동을 하다가 과로사한 집배원. 저는 그날 정말 너무 힘들어서 와~~~ 사람이 죽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40대 사망 원인 1위가 과로사라더니, 내가 그 통계에 일조를 하겠구나.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이렇게 사는 건 아니다 싶더군요. 제가 한 명 더 채용해 달라고 요청은 했습니다. 그러자 위에선 '채용 계획은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을 것이며 이 사항은 불가항력적이다.' 한 달 전에 들은 말입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는 완전하게 삐져서 일하기 싫어지기도 했죠. 물론 지금은 책임감 때문에 일을 마치려고 일은 하지만요. 이번 건만 마무리 하고는 이직을 고려해볼 생각입니다. '추가 채용 없이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내 자리에 있는 게 맞는 것 같으니, 난 이만 퇴사하겠다.'라고 말하며 사직서를 내려고요. 물론 사직서를 낸다고 해도 절대로 추가 채용은 없을 겁니다. 제가 연구소장의 마음을 알 수는 없으나, 둘 중 하나겠죠. '왜그래, 조금만 더 힘내자.'라고 하거나 '그래, 그동안 수고했다.'라고 하거나. 더 힘내자고 말한다면 저는 이 회사에서 아직 써먹을 가치가 있는 놈이라는 것이고, 수고했다고 한다면 저는 이제 다 써먹고 버리는 수순일 겁니다. 사냥이 끝났으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죠. 급한 거 끝냈으니 한 명 더 뽑아달라는 놈을 없애버리려는 셈일 겁니다.

이기적이 돼라. 요즘 참 많이 생각하는 말입니다. 돈을 벌려면 이기적이 돼라. 부자가 되려면 이기적이 돼라. 요 최근 읽은 경제학 책에 보면 정말 그렇게 말한 경제학자가 있더군요. 우리가 알고 있는 애덤 스미스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그 아저씨죠. 산업혁명 시기엔 그의 말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하지만 경제 위기가 오고 경제대공황이 오면서 그의 주장은 큰 위기를 맞지요. 스미스는 자본주의에는 가격이라는 훌륭한 시스템이 있어서, 정부가 간섭하지 않아도 경제가 잘 굴러간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공황은 스미스의 주장을 처첨하게 박살냅니다. 상점에 물건이 안 팔리니까 가격을 내렸지만, 그래도 안 팔립니다. 수요자가 늘어나 잘 팔려야 하지만 노동자들 주머니가 털털 비어갔거든요. 1920년대 미국은 기계화를 통해 눈부신 발전을 하며 노동자들을 해고해갔습니다. 생산은 늘었지만 노동자 주머니는 비어간 거죠. 그러다 보니 공장은 망하고 공장이 망하니 노동자들 주머니는 더 비어갔습니다. 이가 반복되면서 공장이 망하는 속도는 가속도가 붙었죠.

뉴딜정책. 여기서 나온 게 뉴딜정책입니다. 가격이 모든 것을 알아서 조절해주니까 정부는 가만히 있으라고? 헛소리야!라고 외친 거죠. 경제학자 존 메이너스 케인스는 국민들 소득이 압도적으로 낮으면 가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머니가 비어 있으니 아무리 가격이 내려가도 살 수가 없던 것이죠. 그래서 정부가 나서서 국민들에게 돈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의 유명한 글이 아래와 같습니다.

정부가 딱히 할 일이 생각나지 않으면 그냥 빈 병에다 돈을 잔뜩 넣어서 그걸 쓰레기 더미 속에 묻어라. 그리고 사람들에게 그 쓰레기를 파 보라고 시키는 것지. 사람들은 쓰레기를 뒤지는 것만으로도 돈을 벌게 되겠지? 그 돈으로 물건을 사기 시작할 거야. 그러면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게 된다고. 정부가 진짜 할 일이 없다면 그냥 이런 짓이라도 해! 그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나으니까.

이게 뭔말인고 하니, 댐이나 철도공사 같은 걸 하라는 겁니다. 기업이 나서지 않는 일을 정부가 하라는 것이죠. 이걸 한 대통령이 바로 프랭클린 루즈벨트입니다. 그가 바로 최저임금을 처음으로 도입했지요.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급여를 보장해 주고, 실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고, 일할 능력이 안 되는 노인과 극빈자와 장애인을 돕는 사회복지 정책도 도입합니다. 이런 일은 정부가 그냥 세금을 낭비하는 게 아니라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게 아니라 국민들 호주머니를 채워 경제가 돌아가게 하는 정책이라는 것입니다.

자,,, 최저임금은 이런 겁니다. 노동자를 위한 정책 같지요? 사실은 기업을 위한, 우리 모두가 잘살기 위한 정책이 바로 최저임금 제도입니다. 노동자들의 주머니를 채워줘야 경제가 돌아가기 때문이죠. 그런데 조중동은 날마다 최저임금 때문에 망한다는 기사를 징글징글하게 냅니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최저임금이 아니라 임대료 아닌가요?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최저임금이 아니라 대기업의 갑질 아닌가요? 저희 회사만 해도 세별에 납품하는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에 조립비만 해도 20만원입니다. 그런데 이걸 세별에 21만원에 납품하고, 세별은 이결 50만원에 팔아먹죠. 자재비가 올랐으니 단가를 올려달라고 해도 귓구멍 막습니다. 최저임금 올라 단가를 올려달라고 해도 귓구멍과 콧구멍을 함께 막습니다. 불공정 거래가 만연한 걸 막으려고 법도 만들어 놨지만 아무소용 없습니다. 한 예로 독일의 경우 불공정방지법 자체가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불공정을 안 하는 게 당연한 국민성이더군요. 우리나라 사람은 참 대단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자기보다 약한 사람이면 착취를 하고 갈취를 하려고 하거든요. 이런 국민성이라고 불공정방지법을 만들었지만 쓰레기처럼 만들어서 아무런 소용도 없지요.

음... 말이 길어졌네요. 암튼... 저는 최저임금 노동자입니다. 결론은 이거네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저는 또다시 이직을 할지도 모릅니다. ㅋㅋㅋㅋㅋ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한숨도 못 잔 이 상황을 핫식스를 마시며 졸음을 물리쳐보겠습니다. 잠 잘 시간은 없어도 글 쓸 시간은 있는 스팀잇 중독자 나하의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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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힘들게 일을 하시네요. 조금 쉬면서 할 수 있는 좋은 직장을 얻으세요.

이번 건만 마무리 해놓고 이직을 심각하게 고민하려고 준비중이에요. ㅠㅠ

성장하는 회사나 가게는 최저임금보다 갑질이나 임대료 부담이 큰 게 맞는데 현상 유지 정도 하는 회사들은 임금 문제가 크기는 합니다. 최저 임금 오른다고 망할 회사는 많지 않겠지만 추가 채용을 억제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거래처들 보면 임금 문제를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더군요. 해결책을 찾긴 해야 할 것 같아요. 제 연봉이 최저임금보다 느리게 올라서, 저는 상대적으로 저임금 노동자가 되었듯이 최저임금이 정말 저만큼을 줘야 맞는지는 어려운 문제네요.

이번 정부에 아쉬운 게 최저임금 인상을 무슨 만병통치약처럼 밀어붙였다는 건데요 인상은 천천히 하되 실업률부터 잡았어야 했다는 생각입니다. 높은 실업률 상황에서 임금 인상은 진입 장벽을 높이고 기취업 인구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몫밖에 못하죠. (그런 점에서 나하님도 퇴사 신청은 신중히... ^^;)

아울러 소득이 올라 소비가 늘어나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논리는, 기업에게 혜택을 주면 그 혜택이 전 사회로 퍼진다는 논리 만큼이나 믿거나 말거나한 얘기라고 봅니다.

토닥~토닥~토닥~
행복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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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도 깨어 있으세요? ^^

일찍 일어났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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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면서 하십시오
회사에대한 책임도 중요하지만 본인과 가족을 위한 책임도 막중합니다. 몸뚱이가 재산인 저희들은 건강이 최고의 자산입니다.

나하님 즐가운 한주 되세요.

노동자는 정말,,, 몸이 재산이지요. 제 건강부터 챙겨야겠어요. 이번일만 마무리 해놓고요.

스팀잇이 나하님의 열심을 보상해주는 그날까지~~ 화이팅입니다

1년 후쯤이면,,, 스판 큐레보상과 엠토큰 알토큰 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

스팀잇이 흥해서 나하님이 오직 스팀잇에만 전념해도 월급 이상 나오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하이팅~~~

그럴 날이 정말 올 것 같은 느낌이에요. ㅎㅎㅎ

우와 저였다면 당장 튀쳐나왔을 업무강도네요 ㅠㅠ

반드시 자리부터 어느정도 알아보시고 실행하세요

그리고, 건강이 최고입니다 ㅎㅎ

참 먹고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그래도 정말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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