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에 ‘산타’ 왔지만…노바백스는 10% 급락
‘산타랠리’가 시작된 것일까. 간밤, S&P500 지수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크리스마스 연휴로 나흘 만에 개장한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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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이하 현지 시각)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8% 오른 3만6302.3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38% 상승한 4791.19를 기록,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69번째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9% 오른 1만5871.26에 장을 마쳤다.
오미크론 변이 전염력은 강하지만, 증상은 경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오미크론이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한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두르바브코 라스코-부하스 JP모건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오미크론이 성장 전망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팬데믹 종식을 가속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1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올해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미국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증가한 수치다.
뉴욕증시에 산타가 찾아오면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미국 주식 Top 30종목들도 대체로 주가가 올랐다. 특히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AMD가 5.62% 오른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4.40%), 메타(3.26%), 마이크로소프트(2.32%), 애플(2.30%),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A(0.67%)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전기차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리비안이 10.58% 급등했고, 루시드(2.66%), 테슬라(2.52%) 등도 주가가 올랐다.
반면 노바백스는 10.97% 급락했다. 다른 백신주들의 주가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노바백스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 풀’은 “노바백스의 코로나 백신 ‘NVX-CoV2373′의 미국 내 긴급사용허가 신청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탠리 에르크(Stanley Erck) 노바백스 CEO는 최근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EUA) 신청서를 제출할 준비가 됐다”며 “빠르면 이번 주에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바백스에 대해선 예전부터 FDA 승인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에르크 CEO의 인터뷰에도 이런 의구심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