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NBA FINALS GAME 3] 2018 NBA 파이널 3차전 리뷰 /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 VS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GSW 3 : CLE 0)
2018 NBA FINALS 3차전 -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 VS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GSW 3 : CLE 0
3차전마저 GSW가 승리했다. 이건 뭐,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파이널 시작 전에 CLE가 1승이라도 해주길 간절히 바랬다. 그만큼 객관적인 전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투 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차전 종료 4.6초 전까지의 르브론의 CLE가 1승이 아닌 어쩌면 우승도 가능하겠다고 착각했던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고 장담한다.
FINALS 전적 3:0, 한 게임 남았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럭비공으로 농구를 하지 않는 한, 2018년 FINALS는 4차전에서 막을 내릴 것이다. 기적이 4차전에서 일어난다 한들 르브론의 팬들, CLE의 팬들은 진정 즐거울 수 있을까?
플레이오프 1라운드 4:3, 2라운드 4:0, 컨퍼런스 파이널 4:3, 1라운드부터 탈락의 위기를 극복하고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기사회생하며 NBA FINALS 최종 관문에 진출한 CLE의 드라마도 여기까지인 듯하다.
▶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with KD
- 사진 설명 : 러브를 경악하게 한 듀랜트의 슛
아슬아슬했던 경기였다. 커리가 최악의 슛 컨디션(11점 FG% 18.8%(3/16), 3P% 10%(1/10)을 보였고 탐슨 역시 겨우 11점을 올리며 2쿼터까지 CLE에게 끌려갔다. 사기 유닛 듀랜트가 없었다면 2쿼터까지 큰 점수 차로 일찌감치 가비지 게임이 나올 수도 있었으나 듀랜트는 전반전에만 24점을 득점하며 팀의 멱살을 놓지 않았다.
NBA 상위 레벨 선수들이 모두 사기 유닛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케빈 듀랜트는 극강의 사기 유닛이다. 공식 신장 206cm, 비공식 신장 (213cm), 윙스팬 225cm, 2미터 10센티가 넘는 사람이 183센티미터 가드처럼 플레이하는 괴물. 바로 듀랜트이다.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음... 딱히 할 말이 없다. 게임보다 훨씬 게임 같은 선수다. 내로라하는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도무지 닿을 것 같지 않은 위치에서 던지는 점퍼는 한 치의 오차도 없다. 그가 헤지테이션 후 체인지 디렉션을 하면 코트의 반을 이동한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수비수가 급히 따라가지만 이미 공은 링을 통과했다. 포스트업 후 턴어라운드 슛은 그렇게 안정적일 수가 없다.
1,2차전 조용하던 그가 오늘 발톱을 드러냈다. 4쿼터 종료 50초 전 103:100의 상황에서 던진 3점슛은 그대로 CLE의 심장을 관통했다. 슛이 들어가고 난 후 그의 표정은 정말 압권이었다. 어떤 환호도 제스처도 없었다. SNS에서 몰래 좋아요를 누르던 그는 없었다. 그 자리에는 '케빈 듀랜트'만 있었다.
"오늘 게임은 내가 접수한다."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
- 공격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1, 2차전과 달리 조지 힐이 볼을 운반하고 르브론이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스크린을 통해 미스매치를 발생시킨 후 공을 잡고 공격을 시작했다. CLE 입장에서는 르브론이 쓸데없이 체력을 소모하는 것을 막고 효율적인 공격을 하기 위함이었다. GSW 입장에서는 하이에서 르브론이 공을 잡자 도움 수비를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 순간 양 사이드에서 찬스가 났고 JR 스미스와 케빈 러브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케빈 러브는 20득점 13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고 JR 스미스도 13득점 4리바운드로 부족하지만 나름의 지원은 했다. (하지만 그의 출전 시간은 아직도 의문이다...)
- 수비
최악의 수비였다. 공격에서는 러브와 JR 스미스의 지원 덕에 꾸역꾸역 풀어나갔으나 문제는 수비였다. 커리, 탐슨이 이렇게까지 밀어주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 굉장히 많은 실책이 쏟아졌다.
GSW는 픽 앤 롤과 함께 픽 앤 슬립을 굉장히 잘 사용하는 팀이다. (워낙 조직력이 좋아서...) 그런데 CLE는 오늘 수차례 픽 앤 슬립에 속아넘어갔다. 도대체 몇 번을 허용했는지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다. 수비의 개념을 떠나서 선수들끼리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안 된다고 보여진다. GSW가 조금만 빠르게 공격을 시도해도 CLE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누가 누굴 막는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로 수비하는 듯 보였다. 정신 줄 놓고 있었다는 말이다. 파울로 끊지도 못할 만큼 완전히 뚫려버린 수비였다. 커리, 탐슨이 CLE 수비 때문에 오늘 부진했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상대 수비 때문에 기복을 보이는 선수들이 아니다. 단지 컨디션이 안 좋았을 뿐이지. 오늘 CLE 수비는 또 승리를 걷어찼다.
- 로드니 후드
드디어 오늘 로드니 후드가 출전했다. 게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을 거라 생각했으나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대1 공격, 캐치 앤 슛 그리고 수비 모두 합격점이었다. 25분 출전에 15득점 6리바운드 FG% 63.6%(7/11)으로 순도 높은 활약을 보여줬다. CLE로 트레이드 되기 전 유타 재즈에서 로드니 후드는 굉장히 좋은 공격 자원이었다. 적어도 내 눈에는 안정된 드리블(자세도 낮다), 하체 밸런스도 좋아서 쉽게 중심이 무너지지 않고 슛 동작도 굉장히 간결해서 3점슛, 미들슛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또한 플레이 자체가 급하지 않고 완급 조절 가능한 스타일의 선수다. 이런 좋은 선수를 데려와서 이제야 써먹는다... 안타깝기 짝이 없다. 1차전에서 조던 클락슨 대신에 로드니 후드가 출전했다면 CLE가 1차전을 가져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리즈의 행방 또한 모르는 일이다. 상대에게 굉장히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선수는 아직 아닐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본헤드 플레이는 하지 않고 르브론이 막혔을 때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이제 한 게임 남은 상황에서 이런 넋두리도 의미 없겠지만 충분히 키울만한 선수다. 남은 4차전 그리고 앞으로가 기대된다.
▶ 커리 VS 듀랜트
과연 누가 MVP를 가져가게 될지, 사실상 FINALS 우승보다 더 궁금한 건 FINALS MVP다. (많은 팬들은 이미 GSW가 우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까지의 스탯으로는 듀랜트가 2년 연속 FINALS MVP를 가져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 누가 가져가든 큰 이견은 없다. 단 GSW는 커리의 팀으로 인식되어 있는데 듀랜트가 FINALS MVP를 타고 내년에도 GSW와 함께한다면 과연 GSW는 누구의 팀일까? 언제까지 GSW가 커리의 팀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 마지막...
이번 주 토요일(9일)이면 이제 2018 시즌도 끝인가? 두 팀 간의 대결에서 더 이상 나올 것도 없을 것 같다. 이야기할 거리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대로 끝나더라도 리뷰하는 사람으로서는 별로 아쉬울 것도 없다. 그렇지만 언더독의 팬으로서 르브론이 한 번이라도 웃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뭐 그렇다고 그리 행복할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골스가 너무 강하네요...
1쿼터보고 오늘은 승신잇겟다 햇지만
듀란트가 압살 해버렷네요 ㅠㅠ
Nba팬이신가봐요^^ 팔로우 할게요~!
좋은글 올려쥬세요~~
안녕하세요. 애초부터 게임이 안 되는 대결인데.. 브롱이 때문에 기대하게 됐네요..ㅎ 희망고문도 이제 곧 끝나겠죠 ㅎ 감사합니다. 글 읽어주시고 보팅에 팔로우까지 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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