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ha 쿠팡이 사라진 삶
다니던 회사가 폐업하며 실업자가 됐다.
나이 때문인지 세 달 넘게 재취업이 안 되다가, 갑자기 취업을 했다.
그냥 취업이 아니라, 연봉을 1.5배 올려서.
지난 2년,
갈비뼈가 부러지며 대출 연장을 못해서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었다.
매 월 150만 원 정도가 모자랐고, 이를 메우려고 쿠팡 물류센터 투잡을 17개월 했다.
이젠 쿠팡 신선센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사가 됐을 정도.
어떻게든 버티고 있었는데, 본업 회사가 폐업하면서 위기가 왔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하더니, 지금 회사에 입사하며 연봉을 매우 많이 올렸다.
매일 야근을 하느라 투잡을 할 수 없기 때문도 있지만, 투잡을 안 해도 될 정도가 됐다.
작년 12월에 두 곳에서 타로를 봤다.
투잡 생활도 너무 힘들고, 이 생활을 언제까지 해야 할지 앞이 캄캄했다.
첫번째 타로.
2024년에 이동수가 있다. 이직 제안이 올 것 같다.
지금 회사와 이직 제안 회사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선택을 잘 하게 되고, 실력을 인정 받아, 매우 많은 수입이 생길 것이다.
두번째 타로.
2024년에 매우 큰 돈이 보인다.
그냥 큰 돈이 아니다. 아마도 억 단위 정도 될 것 같다.
이 돈은 갑자기 생길 텐데, 귀인이 나타날 것이다.
계획하던 게 있다면 추진하라. 큰 돈이 될 것이다.
그런데, 여름이 되며 급여가 체불되기 시작했고, 결국 금전적으로 고난을 겪기 시작했다.
두 번의 타로가 모두 틀렸음에 '내 평생 다시는 타로 안 본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9월에 갑자기 지금의 회사에 왔다.
예상하지 못했고, 기대도 안 했다.
재취업만 해도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연봉을 1.5배 올렸다.
어쩌면,,, 타로가 맞았는지도 모르겠다.
(시작은 '쿠팡'인데 결말은 '타로'다. 이러니 10년 넘게 당선이 안 되지.)
202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