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Books) 수면의 감옥
추리관련 SNS활동이나 블로깅을 하고는 있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에... 편식이 심한 편입니다.
서술형 트릭 소설들이 보고나면 재미는 있는데, 어쩐지 반칙(?)이라는 기분이 들어서요.
독자에게 도전하는 엘러리 퀸 스타일을 선호하는데요, 추리소설을 읽는 목적 자체가 무언가 트릭을 즐기고, 헛점을 찾고, 범인을 짐작하는 것에 있지 않은가 해서 그렇습니다.
반면 서술형 트릭은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의도적인 사기(...)같은 느낌이거든요. A와 B를 혼동하게 하여 A의 정체를 숨긴다던지, 말장난을 한다던지...
이 소설은 서술형 트릭인지 모르고 읽게 되어 사실 마지막장을 읽었을때 스스로 멱살을 잡을뻔 했습니다. 그러나 앞부분으로 다시 돌아가 과연 내가 속은게 말이 되는 것인지 하나하나 복기하며 검토하게 되는 것은... 뭐랄까, 이 서브 장르 고유의 묘미인 것도 같습니다.
의외로 적나라한 19금 장면이 많은 편이니 만약 읽게 되시면 후방 주의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