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불어라 / 김경림]
[바람아 불어라 / 김경림]
이름 없는 바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네요
층계로 걷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그대
산딸기 향처럼
달콤한 바람이 되어
창문 밖에서 흔들어주네요
혹시 알아요
그대가 내가 온 걸 알고
힘을 내고 살아갈지
코끝을 자극하는
꽃밭을 다녀왔어요
향기로운 옷 입혀주게
눈보라 치고
산이 얼어붙은 곳에서도
그대 생각만 해요
햇살이 비치면
그리움이 커져요
눈물 뚝
그대 가슴에 봄바람이 되어
안아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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