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마이쪄] 블랙팬서 역대급영화?? 솔직한 후기(스포주의)

in #movie7 years ago (edited)

어제 21:50 코엑스 메가박스에 가서 2월 14일 개봉한 블랙팬서를 봤습니다!
평점도 좋고 박스 오피스 1위! 역대급이라는 칭찬에 잔뜩 기대했는데 너무 기대가 컸던 건지
영화를 보고 난 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와 같은 느낌을 받았을 분들도 많을꺼라 생각해 후기를 올려볼게요!
후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으니 안보신들은 빽!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극단적인 호평이 주로 나오고 있으니 단점 위주로 적어볼게요


151796730411072.jpg
일단 제가 생각한 문제점은

  1. 캐릭터.
  2. 설정 붕괴 및 부연설명 부족
    처음 캐릭터에 대한 문제는 영화 자체가 블랙팬서, 트찰라의 심적 갈등, 성장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블랙팬서의 시점은 시빌워 이후죠.
    black.png
    시빌워에서 트찰라는 복수를 완성하고 자살하려던 부모님의 원수 제모남작의 자살을 막습니다.
    또 토니가 자신의 부모님의 원수 버키에게 복수를 하려할때 자신은 복수심에 먹히지 않을거라는 대사를 치며 쿨하고 멋진 캐릭터로 표현되죠.
    근데 그 이후시점인 단독영화 블랙팬서를 짜내려다 보니까 그때의 캐릭터를 날려버리고 쥬리가 죽을때 멘탈이 나가고 아버지의 실수를 알게되고 멘탈이 박살났다가 다시 성장합니다. 시빌워에서의 블랙팬서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캐릭터 초기화의 느낌이 났을 수도 있어요.
    또 블랙팬서의 힘을 지우고 악역 킬몽거에게 뚜드려맞으면서 킬몽거에게 조롱당하는 둥 슈트없이는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spider.png
    하지만 마블의 다른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토니는 스파이더맨에게 "슈트가 없이 아무것도 아니라면 슈트를 더더욱 가지면 안돼"라고 말합니다. 일관성이 없는 모습이죠.
    또 이번 블랙팬서에서 매력적인 악역이라고 호평을 받고있는 킬몽거의 캐릭터는 개인적으로 망했다고 생각해요.
    킬몽거는 아버지가 와칸다로부터 버려지고 또 어릴때부터 흑인이 받는 차별에 분노한 캐릭터로 나옵니다.
    kill.jpg
    와칸다에 복수를 하고자 왕위를 찬탈하는것 까진 좋지만 흑인이 받는 인종차별을 되돌려주기 위해 각 국가의 머리를 따고 정권을 전복시킨다? 블랙팬서 영화의 시점을 생각해보면 킬몽거는 히틀러급의 싸이코패쓰로 보여지네요.
    킬몽거가 죽을때 선조들처럼 바다에 수장시켜 달라는 대사도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세지는 알겠지만 영화의 배경이 1970년이 아닌 적어도 2010년 이후임을 생각해볼때 킬몽거는 매력적인 악역이 아닌 급성 또라이라고 보이네요.

두번째는 영화의 전체적인 설정인데 와칸다의 엄청난 과학기술과 비브라늄을 이용한 기술 부연설명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와칸다는 영화상에서 겉으로는 최빈국이지만 사실 미국을 뛰어넘는 기술력을 가진 강대국으로 묘사됩니다. 그리고 CIA요원조차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죠. 사실상 말도 안되는 설정입니다. 와칸다가 비브라늄 매장량이 많다 하더라도 개발 연구를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하지만 영화에선 비브라늄은 극소량 반출되었고 국가 자체가 미국 CIA요원들도 모르게 숨겨져있죠. 아주 모순된 설정입니다.

001.jpg
또 역대 마블영화들을 보면 '있을법한' 기술력을 보여줬는데 이번 블랙팬서에선 인피니티워에서 와칸다의 기술력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인지 "제일 단단한 물질이다"는 설정하나로 어떠한 설명없이 말도안되는 기술들을 보여줍니다. 물론 영화를 영화로 보지 못한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거대한 세계관 내에서의 개연성은 갖춰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영화 cg와 전달하는 메세지, 음악등도 좋고 했지만 흑인이 나온다고 점수를 낮게주지 마라,흑인이 많이 나오니 좋은영화다, 역대급 감동이다 등등 이런식으로 과대포장하는 것이 오히려 인종차별이라 생각됩니다.
이상 개인적인 블랙팬서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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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음주 주말에 한번 보러 가려구요.ㅎ

앗 아직 안보셨군요 ㅠ 제가 관람에 방해드린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즐거운 관람하세요!

전작 토르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기대이하였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

블랙팬서 사람들이 다들 추천하더라고요:)
담에 기회되면 보러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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