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어록

in #mao6 years ago

마오쩌둥 어록? 궁금증을 나타내는 메세지를 봤다. 어려서 못된 똥, 북한의 친구 중공, 적대감의 존재로 알고 있는 사람의 어록을 선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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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의 영향이 가장 크다. 우리나라에서 좌/우의 구분은 상당히 편의적이다. 마르크스 레닌주의자라고 일컫는 마오쩌둥, 루쉰, 공산주의자로 치부되기도 하는 채플린에 대한 책을 읽는다고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아Q정전도 재미있지만 나는 루쉰의 고사신편을 아주 좋아한다. 유교 또는 노자의 사상과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상이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마오쩌둥이나 루쉰을 보면 그들이 이런 고전과 역사에 아주 깊은 조예가 있다는 것이 나의 호기심이다. 신영복 선생의 강의도 마찬가지다.

어떤 분야에 조예가 깊다는 것은 옛 고사와 역사의 깨달음을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이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 말을 어디에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사상과 삶의 방향성에 달린 일이다. 전자의 깨달음이 본질적인 부분이라면 후자는 그 본질을 이용해 자신의 상황에 기술적으로 사용하는 과정이다. 그 전자에 관심이 있다.

책은 마오저뚱의 어록과 그 말을 뒤받침할 사양한 동서양의 사례를 첨언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구성이 또 마오저뚱이 학문을 하는 방향과 유사하다. 동시에 손자의 지피지기 백전불태와 청나라 말기 이용후생, 실사구시의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다. 그의 앎을 다 볼수는 없지만 내가 보고 싶은 결과는 조금 볼 수 있다. 이 책보다 그의 시와 글을 통해서 더 많은 내용이 있겠지만 도약, 분투, 화합이란 세 개의 구분과 소제목을 통해서

책이 주는 지식 못지 않게 이를 실생활에 활용하는 일이 중요하다. 무턱대고 읽는 건 죽은 독서다
한번 더 생각하라. 고민하고 예측할수록 지혜가 나온다
본질 즉 근원은 우주 성장과 발전의 근본 원칙인 것이다
비즈니스에서의 유격 전술은 우선 목표한 시장에 자원을 집중해 대기업보다 빨리 쏟아붓는 것이다
먼저 넓게 나중에 깊게, 먼저 중국 것을 후에 서양 것을, 먼저 일반적인 것을 나중에 전문적인 것을. 이것이 이제부터 내 학습 방침이라네
'붓을 움직인다'는 것은 단순히 눈으로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진지하게 사고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한 다음 그 생각을 글로 적는 것을 의미한다
글자가 있는 책도 좋지만 글자가 없는 책 즉 현실을 읽으라
사상은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바뀌고 적응해야 한다

인생은 예선이 없다. 단 한 번, 결선뿐이다. 실패의 원인은 잘못된 선택에 있다. 이런 저자의 문구도 인상적이다.

노년의 어르신들이 쫙 펼쳐진 광활한 대지를 직선으로 쭉쭉 달려온 삶을 살았다고 하시는 분은 없다. 술먹는 기행을 쓴 명정30년도 술먹고 벌어진 이런저런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본인들이 체험한 경험에 약간의 MSG를 더해서 극적인 전개방식으로 스토리를 쏟아낸다.

바다로 흐르는 물도 직선으로 쭉쭉 뻗어서 이어지는 강물과 시냇물은 없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부지런하지만 그 물도 굽이굽이 돌고돌아서 바다로 간다. 상선약수도, 하천의 오수도 모두 바다가 품는다. 그의 글을 설명하는 동서양의 다양한 사례와 사실보다 자신의 생각, 자신의 글, 자신의 말을 하는 사람으로써 생각해 보게 된다. 또 생각해 보니 여명의 눈동자에서 최불암이 읊조리던 대사가 생각난다. 정작 중요한 것은 또 다른 것이니까...

#마오쩌둥 #모택동915921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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